한기총도 모르는 한기총 원로들의 '전광훈 감싸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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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도 모르는 한기총 원로들의 '전광훈 감싸기' 기자회견
  • 평화나무
  • 승인 2021.03.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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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 기자회견 열어 전광훈 씨 추켜세워
한기총 관계자, “공식 입장 아냐, 증경 대표회장단 명칭 사용한 건 문제있어”
지난 16일 열린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 기자회견(출처=유튜브)
지난 16일 열린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 기자회견(출처=유튜브)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이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두고 한기총 관계자는 ‘자신들과 전혀 관계없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들은 전광훈 씨, 이은재 목사 등과 함께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 사랑제일교회 이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 씨를 비롯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증경 총회장이자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와 기독교대한성결교 증경 총회장이자 마찬가지로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인 이용규 목사, 침례교 증경 총회장이자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 지덕 목사가 참여했다.

 

한기총 원로들의 무리한 전광훈 감싸기 

이번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들은 무리수까지 써가며 전 씨를 감쌌다. 

길자연 목사는 “우리 전광훈 목사님이 6개월 동안 감옥에 들어갔다 나온 데 대해서 정부는 이에 대해서 분명히 그 잘못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반하장식으로 언성을 높였다. 그는 전 씨가 나라를 사랑하고 애국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감옥에 갔다며, 전 씨를 구속한 것에 “납득하기 어려운 불법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용규 목사는 ‘전 목사가 이 나라를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신앙의 자유를 누리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위해서,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몸이 불편한데도 열심히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전 씨를 추켜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강화하도록 하기 위해 전광훈 목사님이 이렇게 수고하시는 것”이라며 전 씨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오천만 국민들이 한 사람이라도 전광훈 목사님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며 정권이나 권력자들 전체가 다 전 씨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덕 목사는 저주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는) 한국교회 기독교총연합회에 관계된 교회이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며 “교회 건드리고, 교회 상처 주고, 교회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핍박하던 사람들 하나님이 그냥 놔두지 않았다. 그 후손들을 하나님이 그냥 놔두지 않았다”며 호통을 쳤다. 

그는 특히 “빛 광자, 큰 빛을 나타내고, 훈장이 뭐냐 위에서 주는 하나님이 주는 훈장감이 광훈이다”라던가 “어떤 목사가 그러더라. 전광훈 대통령감이라고. 전광훈 대통령감이래. 가만히 보니까 그런 은사도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 기자회견에 한기총 측 “전혀 몰랐다“ 당혹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들의 행보에 정작 한기총 관계자는 ‘그 기자회견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기총 관계자는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이 거길 왜 가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증경 대표회장단의 어떤 모임이나 결정은 대표회장만이 할 수 있다. 저건 증경 대표회장단이 불법을 한 것”이라고 말하며 “한기총 규정을 보면 증경 대표회장단의 회의는 대표회장이 소집할 수 있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회장의 자리가 공석이며, 대표회장 직무대행 역시 관련 소집을 한 적이 없음으로 증경 대표회장단의 기자회견을 불법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한기총 관계자도 역시 “한기총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전체 입장도 아닐뿐더러 한기총 입장이라고 할 수 없다. 허락한 적 없고 개인적으로 모여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단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명칭을 그렇게 사용한 건 문제가 있다”며 “동의를 구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 세네 명이 모여서 한 걸 한기총 입장이라고 하는 것도 말도 안 되지만 증경 회장단의 입장이란 것도 말이 안 된다. 왜 회장단이란 이름을 썼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길자연 목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길 목사는 “한기총 증경 회장 세 사람이 와서 했으면 하나의 단체가 되는 것 아니냐”며, 세 사람이 와서 했기에 복수이고 따라서 증경 회장단이라고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길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은 전 씨의 요청으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기자회견은 전 씨와 상관없다며, “우린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간 게 아니고 사랑제일교회 일이 한국교회 전체의 일이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위해 가서 발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총 비대위가 전 씨를 상대로 낸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에 대한 본안 소송재판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전 씨는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총회 결의 무효확인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채무자(전광훈)는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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