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년 광주의 모습이 미얀마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양곤과 일부 지역에서는 계엄령까지 선포된 상황에서 
매일같이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현지 소식, 권지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총성이 울려퍼지는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입니다. 
양곤에만 최소 6곳에계엄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일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 기업이 상주하는 산업지구인 홀라잉타야 지역에서는 
지난 14일밤, 주요소와 공장 등에 화재가 발생하고 은행도 불탔습니다. 

이 역시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자신들의 위세를 알리려는 군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수치 측근 인사들의 돌아온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고, 

[인서트] 
“돌아온 시신은 훼손이 매우 심각했으며  
 얼굴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변형 됬으며 
 피부는 검붉게 변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입속에는 화학물질을 마신 흔적이 있었습니다. 
 혀는 녹아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구만리같았던 
15세 소녀도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 소녀의 아버지는 정의를 위해, 
딸의 죽음을 한국언론이 알려달라며 
현지 언론을 통해 평화나무에 보내왔습니다.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군부의 만행은 
지난해 1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소수부족과의 평화협정을 깨고 
태국 국경지역에 위치한 소수민족의 마을을

초토화시키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미얀마 소수민족을 도와온
킨 미니스트리 박세호 목사와 카렌족 출신 써에포 목사의 설명입니다. 

박세호 목사 / 킨 미니스트리 선교사 

작년 12월 1일부터 미얀마 군부가 
소수부족과의 평화협정을 깨고 

화염방사기하고 소총, 장총등으로 마을을 밀어서 
6천명 이상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어요. 

그분들을 몰아낸 거죠. 삶의 터전을 빼앗고 
그게 발단이 됐어요. 이 시위의. 

그러고 난 뒤에 2월 9일 쿠데타가 났잖아요. 

박 목사는 이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소수민족 출신의 기독교인들은 시위대의 방패막을 자처하며
비폭력 시위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세호 목사 / 킨 미니스트리 선교사 

카렌의 방위군은 KNU라고 해요. 
그리고 카친의 방위군은 KIA라고 해요. 

원래 미얀마 사람들은 이분들을 
테러리스트라고 알고(오해하고) 있었는데, 

(이번 군부 쿠데타로) ‘아, 이분들이 소수부족 방위부대였구나, 미얀마 군부가 테러리스트구나’를 알고난 후에 

미얀마에서 오히려 요청을 했어요. ‘도와달라’고 
그런데 만약 군이 나서면 전쟁이 발생해서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거든요. 

박 목사와 써에프 목사는 
카이로스를 통해 미얀마 현지 상황을 알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하는 
미얀마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채널도 소개했습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제작된 
카이로스 ‘제2의 광주 미얀마’ 편은 21일 밤 9시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평화나무 뉴스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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