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현지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열망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요구에
군부는 폭력 진압과 총기 사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미얀마 시민들과의 연대를 선언한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들이 18일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미얀마 시민들도 
한국 정부와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 민주주의의 후퇴가 심상치 않습니다.
마치 1980년 5월 18일의 광주처럼 
시민들의 평화시위에도 불구하고 
군부는 무차별 발포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41년 전 광주의 참상을 기억하며 
진보 개신교 단체들이 중심이 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 출범식이 
지난 18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습니다. 

명동성당과 함께 한국 민주화운동의 중심지 중에 하나였던
기독교회관에서 출범식이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들은 시민들의 평화시위를 폭력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며 
미얀마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재한미얀마청연연대 소속 유학생 까웅은 
극심한 탄압 가운데서도 군부 독재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의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인서트] 까웅 / 재한미얀마청연연대

지금 미얀마에서는 나이, 민족 차이도 없고,
이슬람교, 불교, 기독교 같은 종교 구분도 없이
동일하게 군부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이렇게 밤낮가릴 것 없이 24시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군부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은 끝까지 독재자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겁니다.

그래서 한국 내 모든 단체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응원해주시길 부탁합니다.

이어진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에서도
미얀마 시민들과의 연대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은 
미얀마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연대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목요기도회도 18일을 시작으로 매주 진행될 예정입니다.

실탄 발사도 서슴지 않는 미얀마 군부에 의한 사망자 수는 
현재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2,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불법 구금되는 등 
인권침해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와 한국교회, 그리고 개신교인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가 시급해보입니다.

평화나무 뉴스, 김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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