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공소시효 코앞…애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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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공소시효 코앞…애타는 가족들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1.03.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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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성역 없는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약속 지켜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세월호참사 7주기 4월16일의 기억·약속·책임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세월호참사 7주기 4월16일의 기억·약속·책임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세월호참사 7주기 4월16일의 기억·약속·책임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정민아, 강민아, 성복아, 인배야, 현섭아…”

세월호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의 이름이 하나둘 호명될 때마다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은 유가족들의 흐느낌으로 가득 찼다. 참사가 발생한지도 어느덧 7주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더디기만 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무관심에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황망한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어보였다.

22일 열린 ‘세월호참사 7주기 4월16일의 기억·약속·책임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자회견’에 유경근 집행위원장(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은 더없이 무겁고 침통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어느 때보다도 착잡하고 답답하고 아픈 7주기다. 7년 가운데 가장 아프고 답답한 이 주기를 문재인 정부에서 맞이한다는 것이 지금도 선뜻 납득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현실이 그렇다”며 침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세월호참사에 아파하는 시민들에게도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끊임없는 관심과 연대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세월호참사 7주기를 한 달여 앞둔 지금 시민, 동포, 모든 국민 여러분, 세월호참사를 극복하지 않고 우리 사회는 단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는 그 믿음, 그 약속을 꼭 기억해주시고 이 추모기간 중에 행동과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연속단식기도에 나선 박인환 목사(화정교회)도 유가족들과의 연대를 다짐했다. 박 목사는 “그들의 아픔은 그들의 아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다. 지쳐 쓰러진 세월호 유족들이야말로 우리가 다가서야할 이웃이고 곁에서 손잡고 연대해야 할 사람들”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건가. 과연 정의 실천의 시늉이라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참사 7주기를 맞이하며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7년 전 우리는 ‘기억⸱약속⸱책임’을 다짐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이라며 세월호참사 희생자들과 단원고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무엇보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역 없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등을 만들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문재인 정부는 국가가 버린 304명의 명예를 되살리고 ‘세월호참사’로부터 살아남은 시민들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참사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이루는 정부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22일 세월호참사 7주기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세월호참사의 추모·기억을 위한 공간·시설 건립 본격화 ▲ 4.16운동의 시민참여 기반 확대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연대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활동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착공 선포식(4월 16일 오후 2시) ▲세월호참사 7주기 선상 추모식(4월 11일 진도 해역) ▲기억문화제(4월 10일 오후 시 서울시청 다목적홀) ▲안전사회 포럼(4월 9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검찰 특별수사단 수사결과 및 법원 판결 규탄 및 문재인 대통령 진상규명 약속 이행 촉구 청와대 촛불 피케팅(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 신교사거리~경복궁역) ▲세월호참사 판결 및 특수단 1차 수사결과 비평집 발간 ▲4.16가족협의회 찾아가는 간담회(3~5월) ▲영화 ‘당신의 사월’ 공동체 상영(4월 3일 오후 2시 참여연대) 등이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단원고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사진=평화나무)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단원고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사진=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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