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앵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죠. 특히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정년퇴임한 김승연 교수는 3월 11일 열린공감TV와의 인터뷰에서 박형준 씨 자녀 입시 성적 조작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는데요. 

평화나무도 김 교수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신비롬 기잡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권 시절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 대통령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최근 박 후보를 둘러싸고 언론탄압과 민간인 사찰,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지인의 국회 레스토랑 입점 의혹과 논란이 가속화화고 있습니다. 열린공감TV와 공동취재단이 유튜브를 기반으로 보도하기 시작한 의혹들에 대해 이제 대형언론들도 관심갖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박 후보 자녀 입시비리 의혹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정년 퇴임한 김승연 교수는 열린공감TV,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용민TV 등 여러 매체에 출연해 자신이 박형준 씨의 딸 입시성적을 조작해 줬다고 폭로했습니다. 평화나무와 만난 자리에서도 김 교수의 주장은 동일했습니다.

[인서트]

김승연 교수 / 전 홍익대 미술대학

제가 (대선배가) 박형준이 딸 점수 80점 이상 주라고 해서...

김 교수는 앞서 2008년도에도 입시비리 근절과 내부 자정노력을 기대하고 실명으로 내부 고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자체 조사가 지지부진할동안 언론에 얘기가 흘러들어가면서 2009년 검찰 수사까지 진행됐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홍익대 입시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돌연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그 수사중단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

김승연 교수 / 전 홍익대 미술대학

(검사가) 저기서 (청와대 쪽을 가리키면서) 연말까지 수사 종결지시가 있대. 그래서 내가 바로 받았어. '청와대요?' 그랬더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대.

정무수석 라인에서 검찰을 컨트롤한대. 제가 그때 정무수석이 그런 자린가보다 (생각했다) 딱 보니까 박형준이야. 그래서 제가 그때 박형준이란 존재를 처음 알았어요. 

제가 얼마나 조현 씨를 잘 아는데, 그 전람회도 성공적이고 제가 잘 알아요. 근데 저만 잘 아는 게 아니라 입시청탁 교수들이 그쪽 라인이야. 그러니까 저는 실타래가 그렇게 풀리는 거예요. '아 이런 연관성이' 그리고 이쪽에서 마지막에 청와대 쪽에 SOS 쳤다는 제보가 그전에 있었거든. 

 김 교수는 이제라도 당시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박형준 후보의 해명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서트]

김승연 교수 / 전 홍익대 미술대학

그렇게 이야기해요. '딸이 흔들린다',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자, 이거 보세요. 20년 전에 대학 시험을 봤는지 안 봤는지, 그것도 굉장히 독특한 시험이에요. 재외국민특례입학, 그걸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른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김 교수는 박형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보도하지 않았던 언론들을 향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창구가 되어 준 건, 유튜브 기반 언론인 열린공감TV였습니다.

[인서트]

김승연 교수 / 전 홍익대 미술대학

각 언론사 고발프로, 그게 방영이 전부 무산되는 거야. 이게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때 전부 무산이 돼버리는 거야.

참 허탈하죠. 그래서 열린공감TV와 매치가 됐어요. 그분들하고 만나 이야기해보니까 그분들한테 취재에 대한 진정성이 오더라고. 그래서 제가 취재에 응하게 됐고.

언론은 항상 중심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자기네가 지향하는 쪽의 내용이 아니면 언론에서 외면한다? 그건 언론으로서 역할을 못하는 거죠.

 한편, 박형준 후보자 측은 지난 24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 인터뷰에서 딸 입시 의혹에 대해 ‘법정에서 진실 가려질 것이고 또 호적상 직계 가족이 아니라 검증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입시비리 의혹과 더불어 몇 가지 질의하고자 박형준 후보자 측에 연락했으나, 관계자는 ‘이동 중이라 문자 남기면 연락주겠다’고 답변한 채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이에 몇 가지 질문을 문자로 보냈으나 '선관위 토론 관련 회의에 참석 중이란 답변 외에 아무런 답도 오지 않았습니다.

[인서트]

박형준 후보 캠프 관계자

제가 이동 중인데 문자 남겨주시고 제가 전화드리면 안 될까요? 

있다가 두시 반 이후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 측은 자녀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 교수 등에 대해 허위사실공표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한 상탭니다. 

평화나무 뉴스, 신비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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