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가 발생한지도 곧 있으면 7년째입니다.

속절없이 시간은 지나고 있지만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유가족들의 처절한 요구와 바람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세월호참사 7주기를 앞두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은 더없이 침중하기만 합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다짐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발 약속을 지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세월호참사 유가족

정민아, 강민아, 성복아, 인배야, 박현섭아, 서현섭아…

세월호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의 이름이
하나둘 호명될 때마다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은
유가족들의 흐느낌으로 가득 찼습니다.

참사가 발생한지도 어느덧 7주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더디기만 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무관심에 유가족들은 황망한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었습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박근혜 정부 치하에서는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저 정권을 물리치기만 하면
그러면 진상규명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버티며 싸워왔는데, 과연 지금 이 정부에서는
우리는 무슨 희망을 갖고 또 버티며 싸워야 할 것인가
아니 가질 희망이 있기는 한 것인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연속단식기도에 나선
박인환 목사도 유가족들과의 연대를 다짐했습니다.

박인환 목사 / 화정교회

지쳐 쓰러진 세월호 유족들이야말로
우리가 다가서야 할 이웃이고,
곁에서 손잡고 연대해야할 사람들이라고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과연 정의 실천의 시늉이라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날 유가족들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역 없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22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세월호참사 7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추모기간에 돌입한
유가족들은 시민들과 함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편, 평화나무 카이로스에 출연한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세월호참사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출연한 카이로스는
평화나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평화나무 뉴스, 김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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