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는 미얀마 상황, 국제인도법도 무시

파괴된 Pa-Ailn 도서관(제공=에딕미디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던 Pa-Ailn 도서관이 파괴됐다(제공=에딕미디어)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군부에게 장악된 미얀마의 유혈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0일 미얀마 현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남다곤에 위치한 파-아린 도서관이 이날 아침 군경에 의해 파괴됐다. 도서관은 며칠 전 남다곤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부상당한 사람들의 치료소로 활용됐다. 

현지에서 입수한 사진과 증언에 따르면 군경은 도서관 내 비치된 의약품과 의료 용품을 파괴하고 하수구에 버렸다. 또 도서관 내부 가구들도 파괴됐다. 

국제인도법(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IHL)에 따르면, 국가 간 무력충돌이나 내전 시 발생한 부상자를 돌보는 의무요원과 의무시설, 수송차량은 공격하지 않고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얀마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을 철수시켜야 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브리핑에서 "필요하면 우리 교민을 즉각 철수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 갖추고 있다”며 “(교민) 철수 결정만 내려지면 24시간 내 상당수 교민을 철수시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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