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측량현장에 없었다"는 오세훈 주장 반박하는 추가증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5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5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2005년 6월 13일 내곡동 측량 현장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참여했다고 주장한 경작인 김모씨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 

내곡동에서 당시 식당을 운영했던 사장 A씨는 아들은 2일 TBS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세훈 후보를) 직접 봤다”며 “잘생겨서 눈에 띄었다”라고 증언했다. 

A씨는 오 후보가 식당에 들른 시간과 관련해서도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빠져나간 뒤인 1시30분-2시 사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로써 오 후보가 줄곧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는 자신이 아닌 처남이 참여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 추가로 나온 셈이다. 2005년 6월 당시 한 의료계 신문 보도에 따르면 송 교수는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경희의료원 17층 회의실에서 팀장급 병원 경영 MBA 과정 수료식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A씨는 “김 씨가 주방에 와서 오세훈 의원님 모시고 왔으니까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당시 의원이 아니었는데 왜 의원이라고 하나 속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오 후보를 잘못 봤을 가능성’을 재차 묻는 질문에도 단호했다. 당시 식당을 찾아왔던 사람은 오 후보가 맞았다는 것이다. A씨는 “경작하신 분(A씨)께서 그후로도 내가 안골식당에 큰 손님 모시고 왔다고 말하곤 해서 내가 ‘큰 손님은 손님을 많이 데리고 와야 큰 손님이지’라고 장난으로 말한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A씨의 아들도 오 후보의 당시 인상착의를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오세훈 후보가)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페라가모를 신고 왔다”며 흰 바지는 흔하지 않고, 신발은 예뻐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왜 거짓말을 하나 싶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30일 영등포구청앞 유세현장에서 만난 평화나무 기자의 ‘전날 기억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발언은 내곡동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평화나무가 오세훈 후보와 캠프 관계자에게 추가 반론을 듣기위해 연락했으나, 연락은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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