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년 3월 31일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가 벌어진지 4년이 되는 해입니다.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들의 시신도 찾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은 제대로 된 추모도 할 수 없다며
‘4주기’란 표현도 차마 쓰지 못했습니다.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2차 심해수색은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번번이 가로막혔는데요.

스텔라데이지호 희생자 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국가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허경주 부대표 /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저희들의 이런 고통이 밑거름이 되어서 또 다른 이런 사고가
제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텔라데이지호 4년 행사가 5년, 6년으로
계속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를 정말 희망합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4년째를 맞이한
희생자 가족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 1호 민원’으로 다룬다고 했지만,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도록 침몰의 원인규명은 물론,
유해 수습을 위한 2차 심해수색마저 요원한 상황입니다.

31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는
침중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진정 국민들을 위한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되물었습니다.

연대발언에 나선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문재인 정부에게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공무원들에게
‘당신 자식은 경찰도, 군인도 아니니 찾아줄 수 없다’고요?
이게 ‘사람이 먼저’라던 문재인 정부의 속마음이고 본질입니까?

지금 당장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사람을 찾는 겁니다.
지금 당장 (스텔라데이지호를) 인양하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스텔라데이지호 희생자 가족들은 문재인 정부에게 유해수습을 위한
2차 심해수색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지난 1차 심해수색 당시 유해를 발견하고도
철수해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에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허경주 부대표 /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딱 한가지입니다.
도대체 왜 우리 가족이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으며
저희 가족이 돌아오지 못하게 만든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그거를 알게 해달라는 겁니다.

2차 심해수색을 통해서 개조 화물선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잘못 개조했기 때문에 선박이 침몰까지 했고,
22명의 꽃다운 선원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고,
그리고 수십 명의 가족들이 이렇게
피눈물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국가가 제대로 한 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애도조차
할 수 없는 사회적 참사 희생자 가족들.
지금 국민들은 진정 제대로 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문재인 정부에게 묻고 있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김준숩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