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준 원로목사, 전광훈 이단 논의에도 “전 목사님 메시지는 계속되어야”

지난 11일 너알아TV ‘부산 지도자들이 일어났다’ 방송에 출연한 최홍준 원로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지난 11일 너알아TV ‘부산 지도자들이 일어났다’ 방송에 출연한 최홍준 원로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전광훈 목사님에 대해서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까지 나오고 신대원 목회학 박사까지 가지고 있습니다만, 전광훈 목사하고 비교하면 비교도 안 돼요. 얼마나 유능한지. 뿐만 아니라 성령의 사람이에요, 성령의 사람. 성령의 사람으로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그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의 대통령을 개새끼 말하는 사람 나 없다고 봐요. 그런 사람 있으면 나와봐요. 개도 하지 않을 짓을 하니깐 개새끼라고 말한다고 저는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목사가 좀 점잖은 말을 하지, 제가 형님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런 충고를 하고 싶지만, 안 했어요. 한 번도. 왜냐 틀린 말이 아니거든. 개새끼 같은 존재라는 말이야.”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신성모독성 발언에도 전광훈 씨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혀왔던 최홍준 원로목사(호산나교회)가 전 씨의 방송에 출연해 퍼부은 막말 중 일부다.

지난 11일 너알아TV ‘부산 지도자들이 일어났다’ 방송에는 최홍준 원로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이성구 목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장), 김성진 부산대 교수(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 수영로교회 집사라고 밝힌 최성림 공동대표(홀리파워)가 출연했다.

전광훈 씨는 최홍준 원로목사를 ‘부산의 대부’로 소개하며 “형님 목사님”이라며 친근함을 숨기지 않았다. 최 원로목사는 전 씨의 자칭 ‘애국운동’에 선을 긋고 있는 대형교회들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성령의 소리’를 외치고 있는 전 씨에게로 돌이켜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최 원로목사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다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중 대부분이 왜 여기에 못 나타나느냐? 지금 세상을 몰라서 그렇다. 2~30대 젊은이들이 다 우파로 돌아섰다. 대형교회라고 한다면 빨리 돌이켜야 한다”고 했다.

 

형님 최홍준 아우 전광훈 두둔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을 중심으로 다시 논의되고 있는 전광훈 씨의 이단성 조사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전광훈 씨는 자신이 이단이라면 한국교회 전체가 이단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

전 씨는 “기도도 안 해 보고, 신학적인 공부도 안 해 본 사람들이 그 쪽 애들한테 넘어가가지고 소위 목사, 총회장 같은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전광훈 목사를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한다? 하나님 앞에 뒤지도록 맞아 너희들”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전 씨는 “교단을 초월해서 목사님들의 90%는 제 편”이라며 “불과 몇 프로 되지 않는 몇 분들이 전광훈을 이단으로 가을 총회에서 결의를 하겠다 나한테 통지서가 왔다. 전광훈이 이단이면 한국교회 다 이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씨가 “형님 목사님, 나 좀 편들어 달라. 내가 이단이면, 형님의 아우가 이단이면 형님도 이단이다. 아우하고 놀아났으니깐”이라고 최홍준 원로목사에게 읍소하자 최 원로목사는 “오래전에, 광화문 집회보다도 이전에 전광훈 목사님을 제가 알아봤다. 그것만 해도 대단하지 않나?”라며 “누가 뭐라 해도 전 목사님이 지금 광화문에서 외치고, 너알아TV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 메시지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 씨는 “날 보고 자꾸 욕한다고 그러는데, 예수님은 나보다 더 욕을 세게 했다. 내가 문재인 개새끼라고 하는 것 때문에 시험 드냐? 예수님은 가이사에게 여우라고 그랬다. 개새끼보다 더한 거다. 예수님도 그렇게 욕을 했다”고 자신의 막말을 정당화했다. 이어 전 씨의 이단성을 논의 중인 예장합동을 언급하며 “한 번을 해봐라. 너희들이 나처럼 신학 공부 해봤냐?”고 막말을 이어나갔다.

자신을 이단으로 지정하려는 이유가 문재인 편에 섰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 씨는 예장합동 소속 수영로교회 집사인 최성림 공동대표에게 “합동이 나를 가을 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한다고 하는데, 합동 측 성도들이 다 들고 일어나서 교단 사무실을 점령하든지…“라고 질문하자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전 씨가 ”전광훈이 이단이 맞나?“라고 재차 묻자 최 공동대표는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이 이단“이라고 했다.

예장합동은 최근 ‘전광훈 관련 총회결의’를 교단지 기독신문에 공지하며 전 씨에 대한 엄정 대처를 재차 천명했다. 전 씨와 관련된 모든 집회에 교류 및 참여 자제를 결의한 예장합동은 공지 이후 해당 결의를 위반할 시에는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4.3 폄하한 전광훈 “남로당의 국가 반란자”

제주4.3 사건에 대한 도를 넘는 폄하까지 나왔다. 전광훈 씨는 “지금 대한민국이 존재하느냐 아니면 역사에서 사라지느냐의 위기”라며 “북한의 통전부가 총지휘해 계속 간첩을 남파하고 대학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점령되고 그 교수들이 전교조와 민노총을 탄생시키고 이제는 그들이 정치권을 점령해 대한민국이 해체되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3일 열린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를 걸고넘어졌다. 전광훈 씨는 제주4.3 사건 희생자들을 “남로당의 국가 반란자”라고 폄하하면서 사상 최초로 서욱 국방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을 대동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전 씨는 “문재인이 (제주도에) 가서 인민공화국으로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가 “만약에 제주도 4.3 사건을 우리나라 경찰과 군인들이 진압을 안 했으면 어떻게 됐겠나?”고 질문하자 최홍준 원로목사는 “그것이 진압되지 않았다면 문재인도 지금 없고, 공산화돼서 한국도 없다. 그런 면에서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왔는데, 이제 와서 거꾸로 해석하고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신병원에 가야 된다. 은퇴하기 전에 정신병원부터 가야될 사람”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전 씨도 이에 화답하듯 “너 양산에다가 집 짓는다고? 네가 갈 곳은 서울구치소로 정해져 있다. 내가 있던 방에 들어가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최홍준 원로목사는 방송 마지막까지 전광훈 씨에 대한 옹호와 찬양을 멈추지 않았다. 전 씨의 자칭 ‘애국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하며 ‘올바른 말씀’을 전하는 전 씨에게 배워야 한다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당부하기까지 했다.

“후배 동역자 여러분, 정말 하나님 앞에 진짜로 가슴 치면서 회개할 일 하지 마세요. 정말 교인 앞에, 양들 앞에서 목사가 선한 목자가 되어서 목숨은 걸지 못하지만 정말 옳은 말씀을 해서 나라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그와 같은 올바른 말씀을 전광훈 목사님한테 배워서 그대로라도 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은퇴하고 난 후에 가슴을 치지 않습니다. 정말 동역자들 부탁합니다. 기회 놓치지 마세요. 이런 기회가 없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말씀 듣고 바로 사십시다. 감사합니다.”

전광훈 씨는 최홍준 원로목사의 추어올림에 흡족한 듯 “부산의 대부의 그야말로 절규적인 말씀”이라며 “잘 들은 대로 그렇게 해 주셔야 한다”고 했다. 전 씨는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광화문 구호’로 시청자들에게 인사하기로 했다며 출연자들과 함께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를 외쳤다. 전 씨는 다가오는 8월 15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1,000만명 조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너알아TV ‘부산 지도자들이 일어났다’ 방송 출연자들과 전광훈 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진 부산대 교수(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 최홍준 원로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전광훈 씨, 이성구 목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장), 수영로교회 집사라고 밝힌 최성림 공동대표(홀리파워).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지난 11일 너알아TV ‘부산 지도자들이 일어났다’ 방송 출연자들과 전광훈 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진 부산대 교수(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 최홍준 원로목사(부산 호산나교회), 전광훈 씨, 이성구 목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장), 수영로교회 집사라고 밝힌 최성림 공동대표(홀리파워).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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