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공포’ 이슬람 혐오 확산 가짜 뉴스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막말과 거짓 선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한국 처녀들이 이슬람 남자들에게 잡혀가고 있다”는 취지의 가짜뉴스로 이슬람 혐오를 확산했다. 전 씨는 지난 7월 28일 사랑제일교회 설교에서 “이슬람국제회의에서 한국을 이슬람화하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이슬람 국가에서 이슬람 남성들에게 총각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돈이 필요한 한국의 여성들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가진 뒤, 자기네 나라로 데리고 간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이는 “전 국정원장인 김승규 장로에게서 들은 얘기”라고 출처를 밝혔다. 해당 내용은 유튜브 채널 청교도 TV를 통해 송출됐다.

김승규 장로가 국정원장을 할 때 전 세계 이슬람 국제회의를 했다. 그 (국제회의의) 주제는 전 세계를 이슬람화하기 위해 극동에 있는 한 나라를 먼저 이슬람국가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유럽은 (이슬람이) 다 먹었고 아프리카도 먹고, 남미도 먹었고 미국도 600만 명이다. 주이시(유대인/유대교)가 550만인데 이슬람이 이겼다. 거대한 중국은 이슬람이 일찍 들어왔다. 남쪽 저 밑에 내려가면 중경, 서경에 이슬람이 일찍이 1천 년 전에 들어왔다. 그들의 이름을 회족이라고 한다. 그런데 공산주의에 막히고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사상에 막혀서 이슬람이 중국에서 힘을 못 썼다. 그러니까 극동 아시아 전체를 이슬람화하기 위해 한 나라를 중동처럼 이슬람화해야겠다고 회의를 하더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를 먼저 할까. 중국, 한국. 일본 셋 중 하나다. 중국은 1천 년 동안 시도했는데도 공산주의 때문에 잘 안됐다.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이 강력해서 속도가 늦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은 100년마다 종교를 바꾸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외부 종교를 쉽게 받아들이는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을 찍었다. 작전적으로 한국에 이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인구가 배로 많은데도 5만 명밖에 안 되는데 한국은 5천만 인구 중 이슬람이 26만 명이 넘었다.

- 전광훈 씨 7월 28일 사랑제일교회 설교 발언 중

 

팩트체크 1) 유럽이 무슬림에게 먹혔다?

이같은 주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짓이다. 미국에 위치한 전문 설문 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자료따르면, 2016년 유럽의 무슬림 비율은 4.9%에 불과하다. 이들이 유럽을 장악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유럽에서 반난민 정서가 급증하면서 과거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던 철의 장벽이 난민 봉쇄를 위해 세워진 현실은 무슬림이 유럽을 장악했다고 보기 어려운 반증이기도 하다. 2015년 이후 시리아 내전 피해자들이 유럽행 난민 대열에 동참하면서 유럽 내 무슬림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독일이 난민 100만 명을 받아들였고, 오스트리아 역시 약 13만 명을 수용했다. 그러나 같은 해 유럽 국가들이 경쟁하듯 철의 장벽을 세웠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 의회는 20159월 세르비아와 접한 국경 1754m의 레이저 철선을 두른 장벽을 세웠고, 이것도 모자라 2017년 또 다시 막대한 예산을 난민 장벽 건설에 쏟아부었다. 같은 EU 경계 국가인 불가리아와 그리스도 이미 비 EU국인 터키 쪽 국경에 담장을 높이 쌓았다.

무슬림 1-유럽.jpg

Pew Research Center, 5 facts about the Muslim population in Europe, 2017.11.29.

무슬림 이주민 회심 비율에 관한 연구가인 듀에이 알렉산더 밀러 박사(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Protestant Faculty of Theology’ 부교수)20183월 순교자의 소리 사무실에서 강연을 통해 “2015년 이후 유럽에 유입된 무슬림 중 기독교로 회심한 이가 약 2만 명에 달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201812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밀러 박사는 2015년 발표한 논문 무슬림에서 개종해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 세계 인구 조사를 통해 1960년 이후 세계적으로 무슬림의 회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196020만 명 남짓했던 전 세계 무슬림 회심 인구는 근래 들어 거의 1,000만 명으로 증가했다는 논문 내용을 덧붙였다. 유럽으로 이동한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증가했다는 얘기다.

 

2) 아프리카가 무슬림에게 먹혔다?

무슬림2 아프리카.jpg

Pew Research Center, Pew Research Center’s Forum on Religion & Public Life·Mapping the Global Muslim Population, 2009.10.

아프리카가 무슬림에게 점령됐다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다. 유럽과 북미에서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아프리카의 기독교인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부설 세계기독교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세계의 변화 속 기독교, 1970-2010’이란 제목의 연구를 통해 향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의 교회 성장이 기독교 인구의 전체적인 증가를 이끌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는 197038.7%에서 202049.3%로 각각 기독교인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퓨리서치센터는 2017년 자료에서 전 세계 무슬림 중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무슬림 비율은 201516%에서 206027%까지 성장하여 아랍권이라 불리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무슬림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기독교 인구 역시 같은 기간 전 세계 기독교 인구의 26%에서 42%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팩트체크 3) 남미가 무슬림에게 먹혔다?

라틴 아메리카의 무슬림 통계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퓨리서치센터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가 40%를 차지하는 가톨릭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곳이 바로 라틴 아메리카다. 라틴 아메리카의 성인 중 69%가 가톨릭 정체성을 갖고 있다. 또 보고서는 이들의 84%가 가톨릭 환경에서 자랐으나, 이들 중 많은 수가 개신교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영향으로 개신교 인구는 개신교 환경에서 자란 모태신앙(9%)보다 훨씬 많은 19%로 성장했다. 무슬림이 남미를 장악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전혀 없다.

 

무슬림3 남미.jpg

Pew Research Center, Religion in Latin America, 2014.11.14.

  

팩트체크 4) 미국의 무슬림 숫자가 유대인 인구를 앞질렀다?

미국은 어떨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카이슬람관계위원회(CAIR)2007년 미국 내 무슬림 인구를 600-70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2%. 한편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유대인정책연구원의 연례 보고서는 20156 미국 내 유대인 인구를 570만 명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10년 세월이 흐른 지금 두 개의 보고서를 현재에 적용시키기는 어렵다. 전 목사 주장의 진실 여부는 퓨리서치센터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2019년 현재 미국 50개 주에 거주하는 미국인 350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유대교인 1.9%, 무슬림 0.9%로 나타났다. 이슬람이 유대교를 앞질렀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없다.

 

팩트체크 5) 일본의 무슬림 숫자는 5만 명에 불과하다?

일본에는 종교별 인구 통계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5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추정치의 폭이 크다. 종교법인 일본무슬림협회는 10만 명 내외로 보고 있다.

 

팩트체크 6) 한국 무슬림 인구 26만 명?

한국의 무슬림 숫자는 얼마나 될까? 어떤 자료를 살펴봐도 무슬림 인구가 26만 명이었던 적은 없다. 한겨레는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안정국 교수에 의뢰해 2011년 한국 내 외국인 무슬림 인구를 92,059명으로 추정했다. 한국일보2014년 해외에서 이주한 무슬림을 143500명으로 추정했다. 중동 전문가 김동문 선교사2016년 퓨리서치센터 등의 자료를 활용해 국내 외국인 무슬림의 최대 추정치를 168095명으로 추정했다.

 

팩트체크 7) 이슬람 국가서 총각 증명서 발행한다?

총각 증명서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다. 대법원 가족관계등록예규 제33호를 살펴보면, 한국에서 외국인과 혼인할 경우 결혼 성립이 가능하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해당 외국인의 본국법에 따라 호적등본, 출생증명서, 여권 사본 등 국적을 증명하는 서면과 결혼하려는 한국인과의 관련을 증명하는 서면, 소속국의 관공서나 재외공관 등 권한 있는 기관이 발급한 결혼 성립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는 증명서가 필요하다. 호적등본 등에 외국인 결혼 대상자의 결혼 여부 등의 정보가 기본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총각 증명서는 필요하지 않다. 만약, 무슬림들이 본국에서 발급받는 총각증명서가 존재하더라도 전 목사의 발언이 성립되려면, 이슬람국가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한 가짜서류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한국대사관에서 인지하지 못해야만 성립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동문 선교사는 이런 주장은 마치 이슬람권 정부나 공공기관이 허위 서류 발행에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팩트체크 8) 이슬람 포교 목적으로 한국 여성과의 결혼한다?

전광훈 씨의 주장과 비슷한 반이슬람 정서를 확산하는 교계 신문을 다수 발견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지 그 원 출처나 근거가 될 만한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아이굿뉴스]무슬림과의 결혼은 실질적인 '개종' 주의요청 (2008.07.01.)

무슬림과 결혼 서약시 예수는 하나님 아들이 아니다인정해야

 

[국민일보]국제결혼·인터넷 채팅이슬람, 한국여성 집중 포교 (2014.10.30.)

FIM국제선교회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

[뉴스파워]이슬람, 한국에서 미화되어 있다(2015.08.03.)

매년 전세계 22만 명이 이슬람세력에 의해 순교당하고 있는데

 

[기독일보]한국의 이슬람 동향과 그들의 포교 전략은(2016.07.17.)

 

[한국성결신문]이슬람 국내 포교 전략은 결혼 (2016.07.20.)

예장 합동 이슬람대책특별세미나 이혜훈 의원 등 강연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외국인과의 결혼은 8.8%. 이중 한국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결혼은 2.4%.

무슬림과 결혼.jpg

대한민국 통계청, <2018 혼인·이혼 통계>, 2019.03.19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내국인-외국인 혼인 건수 추이를 살펴보면, 2005년을 기점으로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를 차지하는 건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으로,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비이슬람권 아시아계가 다수다.  법무부 이민정보과 관계자에 따르면 2005년 기점으로 외국인과의 혼인이 급감한 이유는 무분별한 결혼중개업에 따른 사회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의 시행과 법무부의 결혼 비자 심사 강화 때문"이다

통계 2.PNG

대한민국 통계청, <2018 혼인·이혼 통계>, 2019.03.19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국적별 외국인과의 혼인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 여성과 혼인한 이슬람국 출신 남성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출신과의 결혼은 기타’ 항목에서 뭉뚱그려 표기됐다. 또 중국, 미국, 베트남, 캐나다, 일본, 호주를 제외한 외국인 남성과의 혼인 건수는 10년 평균 1450여 건으로 큰 증감을 보이지 않았다. 얼핏 보면 이슬람권 국가 출신 남성의 혼인 비율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큰 비율을 차지하던 중국 또는 일본 남성과의 혼인 건수가 확연히 줄어든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통계 3.PNG

대한민국 통계청, <2018 혼인·이혼 통계>, 2019.03.19.

국적별

체류자격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단위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남자

 

합계

결혼이민

58

1,547

1,576

1,440

1,257

1,412

1,371

1,560

OIC 회원국 출신

결혼이민

7

149

176

182

164

196

164

163

OIC/합계

결혼이민

12.1

9.6

11.2

12.6

13.0

13.9

12.0

10.4

%

아프가니스탄

결혼이민

0

0

0

1

0

1

0

0

바레인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방글라데시

결혼이민

1

27

30

33

24

34

22

31

브루나이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이란

결혼이민

3

6

11

6

8

6

10

11

이라크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요르단

결혼이민

0

0

0

0

0

1

0

0

카자흐스탄

결혼이민

0

1

0

0

0

2

1

2

키르기스스탄

결혼이민

0

0

1

2

0

1

5

0

쿠웨이트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레바논

결혼이민

0

0

1

1

0

0

0

0

말레이시아

결혼이민

0

0

2

4

4

4

4

2

몰디브

결혼이민

0

0

1

0

0

1

0

0

오만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파키스탄

결혼이민

3

77

84

84

80

101

59

70

팔레스타인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카타르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사우디아라비아

결혼이민

0

0

0

0

1

0

1

1

시리아

결혼이민

0

1

0

0

0

0

0

0

타지키스탄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터키

결혼이민

0

6

8

7

6

10

10

5

투르크메니스탄

결혼이민

0

0

0

0

0

0

0

1

아랍에미리트연합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우즈베키스탄

결혼이민

0

11

12

11

8

5

12

9

예멘공화국

결혼이민

0

1

1

1

1

0

2

0

예멘인민민주공화국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가이아나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수리남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알바니아

결혼이민

0

1

2

0

0

0

0

1

아제르바이잔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알제리

결혼이민

0

0

0

0

0

0

0

1

카메룬

결혼이민

0

1

0

0

0

0

1

0

챠드

결혼이민

0

0

0

0

0

0

1

0

코모로

결혼이민

0

0

0

0

0

1

0

0

베넹

결혼이민

0

0

0

0

0

0

0

1

지부티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이집트

결혼이민

0

2

4

5

7

9

6

5

가봉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감비아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기니

결혼이민

0

0

0

0

0

0

1

2

기니비사우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코트디부아르

결혼이민

0

0

0

0

0

0

2

0

리비아

결혼이민

0

0

0

1

0

1

0

0

말리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모리타니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모로코

결혼이민

0

0

3

4

3

5

3

3

모잠비크

결혼이민

0

0

0

0

0

0

1

0

니제르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나이지리아

결혼이민

0

14

14

18

20

12

21

13

세네갈

결혼이민

0

1

0

0

0

0

0

1

시에라리온

결혼이민

0

0

0

0

1

0

0

0

소말리아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수단

결혼이민

0

0

1

0

0

0

0

0

토고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튀니지

결혼이민

0

0

0

1

1

0

0

1

우간다

결혼이민

0

0

1

3

0

2

2

3

부르키나파소

결혼이민

0

0

0

0

0

0

0

0

통계청, 국제인구이동통계국적/체류자격별 외국인 입국자(월간, 연간)’, <평화나무> 정리.

 

팩트체크 9) 이슬람국제회의에서 한국 이슬람화 계획됐다?

그렇다면, 이슬람국제회의에서 한국 이슬람화를 계획하긴 했을까? 2011년 이슬람협력기구(OIC)로 이름을 변경한 이슬람회의기구는 이슬람 국가들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명실상부한 이슬람 최대 국제기구다. 19698월 발생한 아크사 이슬람 사원 방화 사건이 발생하자, 사우디아라비아의 I. A. 파이살 국왕은 이슬람 국가들의 지하드(jihad:聖戰)를 호소했다. 이를 계기로 19699월에 결성돼 사우디아라비아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중동, 지중해, 중앙아시아, 발칸 반도, 북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57개의 나라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회원국은 가봉, 기니, 나이지리아, 레바논, 말레이시아, 모로코, 모잠비크, 바레인,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이란, 이집트, 인도네시아, 터키,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등이다. 이중 가봉, 모잠비크, 카메룬, 토고, 가이아나, 수리남 등은 무슬림보다 기독교인의 비율이 훨씬 높은 국가들이다. 이슬람협력기구의 주된 목적은 국가적 협력의 도모로, 포교와는 관련성이 적다. OIC에서 한국의 이슬람화 전략을 모의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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