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출처=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정부사업 지원 특혜 의혹에 대해 "지침대로 했을 뿐"이라며 지원사격한 황대산 어떤사람들 대표는 해당 공고 자격 기준 결정에는 관여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대산 대표는 22일 평화나무와 전화통화에서 '멘토로 위촉되기 전부터 해당 프로그램 공고 자격기준을 정하는데 관여했느냐'라는 질문에 “너무 오래된 일이라 세세하게는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멘토로 위촉된 후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맞다”라고 확인했다. 

평화나무가 입수한 2010년 9월 8일 지식경제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경부는 6월 3일 SW 마에스트로 멘토단을 위촉했고, 멘토단을 위촉한 날부터 6월 30일까지 연수생 선발을 공고했다고 적혀 있다. 황 대표가 해당 프로그램의 공고 시 자격 결정에 관여한 인물은 아니란 얘기가 된다. 

2010년 9월 8일 지식경제부가 낸 보도자료 / “100人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SW Maestro) 戰士, 미래 한국 IT를 밝힌다 ! ” - 제1기“SW Maestro 과정”발대식 개최 (연수생 명단 공개)  내용 중- 
2010년 9월 8일 지식경제부가 낸 보도자료 / “100人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SW Maestro) 戰士, 미래 한국 IT를 밝힌다 ! ” - 제1기“SW Maestro 과정”발대식 개최 (연수생 명단 공개)  내용 중- 

앞서 이준석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당시 선발위원장을 맡으셨던 분도 입장을 밝히셨다. 민주당의 노고가 크다"고 비꼬면서 황대산 대표의 트윗을 캡처해 게재했다. 

황 대표가 트윗에 SW마에스트로 과정은 재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수 SW인재를 선발하고 지원하고 육성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었으며, 현업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제한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과정이었으며, 산업기능요원은 현업 종사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정부측 지침이었다는 자문자답 형식으로 올린 내용이다. 

그러나 황 대표가 해당 프로그램의 자격 기준을 결정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고 자격 기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멘토로 참여하면서 불공정에 협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규정을 위반한 배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SNS에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로 졸업생 허락해 준 분이 혹시 이분인가요?”라며, “공고와 규정을 어긴 것은 당연히 큰 문제다. 한두마디로 이를 종결시킬 수는 없다. 알면서도 규정을 위반했다면 배임죄 공범이 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황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무엇보다 2010년 6월 3일자 지식경제부 보도자료에는 연수생 지원대상에 ‘재학생인 자’라고 명시돼 있다. 

SW마에스트로 1기 과정에 참여해 합격했다는 김 모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때문에 11년전 메일함을 열어 보았다”며 “‘겸직금지조항추가’에 대한 언질을 주신 멘토님의 메일, 이 조항 때문에 2차 합격 포기한다고 사무국에 보낸 메일, 2차 포기해서 죄송한 마음을 담아 멘토님 네분께 보낸 매일”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은 자격요건이 ‘재학 중인 자’로 되어 있다”며, 매우 집중을 요하는 강도 높은 프로그램이다 보니, 취업해 일을 하고 있는 자는 제외하고 있다“며 “하물며 권고사항에는 주말 아르바이트도 제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졸업생 신분의 이준석 대표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불공정했다는 취지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2010년 산업기능 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지원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으면서도 당시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 선발에 합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지식경제부는 지원자 350명 중 100명을 제1기 SW마에스트로 연수생으로 선발했고, 단계별로 100만원-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1기 합격생 100명 중 졸업생은 이준석 대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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