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이단 예수중심교회(이초석 목사) 기도 성회로 드러나
10월 3일 한기총 집회나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 기도회와는 무관

SNS에서 유포되는 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의 '기독교 기도성회 참석 알바 구합니다' 캡처 사진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기독교 기도성회 아르바이트' 구인 모집 공고가 한 구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비난을 받는 가운데, 해당 아르바이트 모집은 주요 교단에서 이단 또는 그에 준하는 결의를 낸 바 있는 예수중심교회(이초석 목사) 측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이끄는 정치 집회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것으로 쉽게 오해할 만큼 개신교의 위신이 떨어졌다는 점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지점이다. 

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9월 24일 '기독교 기도성회 참석 알바 구합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여러 날에 걸쳐 올라온 광고는 기도회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참석하면 2만원을 준다는 내용으로 인터넷과 SNS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알바몬 사이트에는 최근 '기독교 기도 성회 참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내용의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 날짜는 10월 1일로 되어 있다.(알바몬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개천절인 10월 3일 열리는 기독교 계열 집회는 두 곳이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주도하는 '문재인 하야' 집회가, 서울시청역 앞에서는 전국17개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와 '가짜 뉴스 공장' 에스더기도운동(이용희 대표)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기도의 날'(운영위원장 임영문 목사) 집회가 예고되어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두 집회 중 한 곳에서 구인 공고를 낸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당일 자유한국당 집회에서도 동원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장외 집회에서 전광훈 씨 측과 손을 잡을지도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교회를 통틀어 비판하는 여론이 조성되었다.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기독교 기도 성회 참석 알바 구합니다' 게시글 내용. 날짜는 10월 1일로 되어 있다.(알바몬 홈페이지에서 갈무리)

확인 결과 해당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는 위의 두 곳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 사이트에 나온 근무 일자는 10월 3일이 아닌 10월 1일이다. 10월 1일 오후 2시에 서울시청광장에서 '기도성회'를 여는 곳은 예수중심교회(이초석 목사)로 밝혀졌다. 이초석 목사는 성락교회 김기동 감독의 '베뢰아 사상', '귀신론'을 추종하여 고신, 통합, 기성, 합신, 합동 등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 또는 그에 준하는 결의를 받았다. 배우 박보검이 출석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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