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공협, 10일 포항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
신천지, '대집회' 한다며 개인 정보 수집...대집회 장소는 비공개

포항신천지공개토론협의회 기자회견 현수막(사진 제공=포항신천지공개토론협의회)
포항신천지공개토론협의회 기자회견 현수막(사진 제공=포항신천지공개토론협의회)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천안에 이어 포항 기독교계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총회장, 이하 신천지)과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포항신천지공개토론협의회(안상훈 신천지공개토론대책위원장, 공동대표 김영걸 포항시기독교연합회 회장·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포항노회·남노회이단사이비공동대책위원회 장의환 위원장, 이하 포공협)는 10월 10일 포항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신천지와 오간 공개 토론 경과를 설명하고 피해자 사례를 발표한다.

8월 22일 천안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에 불참한 신천지(사진=평화나무 박종찬)
8월 22일 천안에서 열린 공개 토론회에 불참한 신천지(사진=평화나무 박종찬)

앞서 신천지는 기독교계가 공개 토론을 회피한다고 선전해왔지만, 정작 지난 3월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임종원 대표회장, 이하 천기총)가 신천지측이 제안한 공개 토론에 응하자 당황하며 회피해왔다.

신천지 천안은 공개 토론 대신 천기총 임원들이 시무하는 교회 예배당에 몰려와 시위를 하거나, 천기총에 허위 비방을 하였다. 천기총이 8월 22일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자, 신천지는 불참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열며 참가하려는 천기총 임원들을 막았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포항에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5월 포항 신천지 피해자 최미숙 집사가 개인적으로 신천지 포항에 공개 토론을 요청한데 이어 포항시기독교연합회·한동대학교·포항노회·남노회이단사이비공동대책위원회가 포공협을 조직해 신천지 포항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신천지 포항은 포공협이 6월과 7월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포공협을 신뢰할 수 없다”, “최미숙 집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

포공협은 7월 말 과천 신천지 본부의 이만희 총회장에까지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10월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상태다.

한편 신천지 포항은 8월 말 가족을 돌려달라며 시위하는 최미숙 집사를 폭행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천지는 2018년 11월에도 최 집사의 안면을 휴대폰으로 수차례 내리쳐 코뼈를 골절시킨 바 있다. 최 집사는 8일 <평화나무>를 통해 “신천지 차량이 미행했다는 의심이 들어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공협은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회 구성체 수장들의 발언과 신천지에 제안한 공개 토론 관련 경과 및 피해자 사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한다.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 홍보 화면(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유튜브 갈무리)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 홍보 화면(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유튜브 갈무리)

한편 신천지는 10월 한 달 동안 전국 6개 도시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현장 설문이나 초청장 및 문자 발송으로 기독교인을 포함한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소속을 위장했다는 의심도 사고 있다. 

또 10일 인천에서 대집회가 있다고 홍보하면서도, 구체적인 집회 장소는 8일 현재까지도 집회 참가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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