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한 거 어디에 쓰냐고? 내가 까까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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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한 거 어디에 쓰냐고? 내가 까까 사먹었다”
  • 김준수 기자
  • 승인 2019.10.08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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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헌금’ 논란 최초 보도한 언론에 “이 개자식들” 막말
10월 8일 열린 '문재인 하야 국가원로 회의'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갈무리)
10월 8일 열린 '문재인 하야 국가원로 회의'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갈무리)

“예배 시간에 헌금한 걸 가지고 지금 언론들이요, 전광훈 목사가 불법 모금을 하고 있다? 야 이 개자식들아. 니들이 인간이야 이 자식들아. 특별히 JTBC 너희들. JTBC에 근무하는 기독교인이 하나도 없나. 예배 시간에 헌금한 걸 가지고 뭐라고? 그것은 지난주에 처음 한 게 아니라 25년 동안 광화문, 시청 앞에서 행사할 때마다 늘 해온 일이에요. 헌금한 거 가지고 어디에다 쓰냐. 내가 까까 사먹었다 왜 이 자식들아. 남이 헌금한 걸 가지고 어디에 쓰든지 왜 물어 이놈들아. 헌금한 거 가지고 오늘 여기 어르신들 식사 대접도 하고 하는 거지. 제발 무식한 소리 좀 하지 말고. 다른 세계 언론한테 창피한지도 모르냐. 이 나쁜 놈들 말이야. 하여튼 내가 용서 안 할거야 니들. 싹 쓸어버릴 테니깐 이 자식들 말이야.”

[평화나무 = 김준수 기자] 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10.3 비상 국민 회의’ 집회 도중 벌어진 헌금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국가원로 회의’ 도중에 나온 발언이었다.

문제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 씨는 이날 행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 ‘미친놈’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서초동에 모였던 집회 참석자들을 ‘홍위병’으로 지칭하면서 무차별 막말을 일삼았다.

전 씨는 “잘 나가던 대한민국에 강도가 한 마리 나타났다. 그 놈은 다름 아닌 문재인 저 놈”이라며 “우리는 문재인을 탄핵했고 박근혜 대통령 복귀를 명령했다. 헌법 위의 권위를 갖고 했기 때문에 이것은 여의도 국회, 청와대 국무회의 할 것 없이 상위 결정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한민국이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소위 원로들이 나서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자문 원로회의’로 명칭을 정했다. 우리는 무급으로, 자원봉사자로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 자문회의를 통하여 학교, 직장 등 그들을 바로세우기 위한 자문 활동을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자문의 말을 듣지 않는 회사나 학교나 모든 것들은 혁명의 이름으로 처벌하도록 하겠다. 말 안 듣는 놈들은 잘라버려야 한다. 농담 아니다. 이렇게 안 가면 나라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0월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3 비상 국민 회의' 당시 참가자들에게 헌금을 걷고 있는 모습. 청교도영성훈련원 소속 회원들을 비롯한 집회 관계자들이 헌금 봉투와 마대자루를 이용해 헌금을 걷었다. 최근 전광훈 대표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걷힌 헌금이 1억7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사진=평화나무)
지난 10월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3 비상 국민 회의' 당시 참가자들에게 헌금을 걷고 있는 모습. 청교도영성훈련원 소속 회원들을 비롯한 집회 관계자들이 헌금 봉투와 마대자루를 이용해 헌금을 걷었다. 최근 전광훈 대표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걷힌 헌금이 1억7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사진=평화나무)

 

전광훈 “文 대통령, 구호만 미친 게 아니고 실제로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모택동의 홍위병 전술을 펼치고 있다’, ‘주사파가 50만명이 있다’, ‘주사파가 대한민국을 다 장악했다’ 등의 황당한 주장도 나왔다.

전 씨는 “저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기도하면 주님이 다 가르쳐준다. 지금 문재인이가 위기를 느껴서 서초동에서 촛불 애들을 동원해가지고 중국 모택동의 홍위병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문재인이가 초긴장에 들어갔다. 자기가 쫓겨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 알고 있다. 홍위병 전술은 국민의 10%에게 돈을 다 주고, 자리를 다 주고, 권력을 다 줘서 초권력 기관으로 만들어서 90%를 종처럼, 기계처럼 지배하는 것이다. 지금 문재인이가 들고 난 것”이라고 했다.

주사파를 구분하는 기준도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3대 세습을 인정하는 자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는 놈 ▲북한의 인권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자 ▲미국에 대한 태도 여부 등이다. 대표적인 주사파로 손봉호 장로(기독교윤리실천운동 자문위원장)를 지목하기도 했다.

전 씨는 또 “독일도 반 나치법을 만들었다. 나치, 히틀러에 대해서 찬양, 고무, 동조하는 사람은 무조건 처벌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대한민국에서 주사파를 찬양, 고무, 동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도 용서할 수 없고, 반드시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일 진행한 ‘10.3 비상 국민 회의’ 때문에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리고 있는 검찰개혁 집회가 더 이상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일삼았다.

그는 “10월 3일 국민대회 때문에 서초동 촛불 시위를 그만둔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끝났다”며 “사실은 거기에 모인 숫자가 3만명 이하다. 우리가 가서 그 공간을 자로 다 재봤다. 저쪽에 탄 불 꺼졌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며 입에 담지 못할 발언도 나왔다. 전 대표회장은 “오늘 아침에도 문재인 대통령 뭐라고 했나. ‘검찰을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이런 미친 짓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실수가 아니라 정신병의 기질을 일으키고 있다. 미친놈에게는 운전대를 맡길 수 있겠나. 구호만 미친 게 아니고 실제로 미쳤다”고 했다.

이은재 목사(한기총 비서실장)가 전광훈 대표회장을 '태양'과 '등불'이라는 낯뜨거운 표현까지 써가며 '든든한 지도자'라고 추어올렸다. 이 목사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삭발 릴레이에 동참했다. (사진=너알아TV 갈무리)
이은재 목사(한기총 비서실장)가 전광훈 대표회장을 '태양'과 '등불'이라는 낯뜨거운 표현까지 써가며 '든든한 지도자'라고 추어올렸다. 이 목사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삭발 릴레이에 동참했다. (사진=너알아TV 갈무리)

 

“전광훈 대표회장은 ‘태양’과 같은 ‘든든한 지도자’”

이은재 목사(한기총 비서실장)도 더불어민주당이 북한 통전부의 지령을 받고 전광훈 대표회장을 내란선동으로 고발했다고 주장하며 막말 대열에 합류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은 문재인 정부를 적그리스도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 생각에는 ‘더불어공산당’ 같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공산당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민주당은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해도 좋다. 제가 감옥에 가도 좋다”고 했다.

전 씨를 ‘태양’과 ‘등불’에 비유하며 ‘든든한 지도자’로 추어올리기까지 했다. 이 목사는 “한국에 태양과 같은, 그야말로 어두운 시절에 등불과 같은 그런 지도자가 나오지 않았나. 그런데 그분을 향하여 내란선동이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내란선동은 문재인이 하고 있다’고 한기총이 성명서를 냈다. 이제 신문에서 보도하기 시작했다. 할렐루야! 세상이 바뀌고 있다. 우리한테는 기둥과 같이 든든한 지도자가 있어서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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