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합시다!" 참가자 불만 터진 인천 신천지 대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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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합시다!" 참가자 불만 터진 인천 신천지 대집회
  • 박종찬 기자
  • 승인 2019.10.1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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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 신천지 대집회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끝까지 신천지 폐해 알릴 것"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반사회성과 각종 범죄 연루로 사법 처리를 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만희 총회장)은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전국 6개 도시(서울 10월 4일, 인천 10일, 대전 17일, 대구 25일, 부산 26일, 광주 11월 2일)에서 ‘주 재림 추수 확인 대집회’(대집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는 거리 설문 포교, 가족 및 지인 초대, 인터넷 홍보로 참가자들을 모았다.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신천지는 참가자들에게조차 구체적인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신천지 신도가) 시작 2시간 전에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피해자들의 추적으로 인천 대집회 이틀 전인 8일 구체적인 장소가 드러났다. 인천 송도의 센트럴파크호텔에서 메인 집회를, 인천 삼산월드컨벤션센터에서 영상 중계를 한다는 것이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홍연호 대표)는 대집회 장소에 민원을 넣는 한편 집회 신고를 했다.

10일 센트럴파크호텔 1층 로비에 마련된 신천지 부스(사진=평화나무 박종찬)
10일 센트럴파크호텔 1층 로비에 마련된 신천지 부스(사진=평화나무 박종찬)

10일 센트럴파크호텔은 1층에서부터 신천지 부스가 눈에 띄었다. 한쪽에서는 홍보용 참가자 인터뷰를 촬영하고 있었다. 승강기에서는 ‘와 보라’는 글씨가 적힌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 청년들과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분주하게 오갔다. 인천 대집회는 신천지에서 인천을 담당하는 신천지 마태 지파와 부천·광명·서울 강서를 담당하는 신천지 바돌로매 지파가 공동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태 지파는 주황색, 바돌로매 지파는 초록색으로 옷을 입거나 넥타이를 맸다.

대집회 장소인 3층에는 정장과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늘어서 있었다. 기자가 집회장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다가왔다. 어떻게 왔냐는 질문에 “인터넷 홍보를 보고 왔다”고 하자, “초대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혼자 온 거라고 하자 “그렇게는 들어갈 수 없다”며 막았다. 뒤에 서 있겠다며 거듭 요청했지만 “안에 자리가 없다”며 허락하지 않았다. “3천 명이 왔다”고도 했다.

입장이 허용된 참가자에게 배부된 스티커(참가자 제공 사진)
10일 신천지 인천 대집회 입장이 허용된 참가자에게 배부된 스티커(참가자 제공 사진)

한 참가자에 따르면 "주최 측에서 배부한 스티커를 부착해야 입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태 지파의 초청을 받고 온 사람은 주황색 스티커를, 바돌로매 지파의 초청을 받고 온 사람은 초록색 스티커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파크호텔 밖에서는 전피연의 집회가 한창이었다. 펜스를 두르고 곁에 경찰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길가에는 몇 대의 경찰차들이 정차해 경보등을 밝히고 있었다. 길 건너편에는 신천지 신도들이 전피연 집회를 촬영하고 있었다. 신천지 측이 전피연 측의 발언에 야유를 보내 길을 사이에 두고 두 단체의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이 전피연을 말렸다. 전피연의 외침에 참가자들 일부가 돌아가기도 했다.

10일 센트럴파크호텔 앞에서 시위하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사진=평화나무 박종찬)
10일 센트럴파크호텔 앞에서 시위하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사진=평화나무 박종찬)

저녁 7시에 시작한 대집회는 이만희 총회장의 설교를 끝으로 9시에 마무리됐다. 호텔 밖으로 사람들과 차량이 쏟아지듯 나왔다. 한 참가자는 “메인홀은 사람이 꽉 차 스크린을 통해 행사를 지켜봐야 할 만큼 사람이 많았다"면서 “이만희 총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청년도 있었지만, 부모 따라 온 것으로 보이는 청소년이 안 끝나냐며 짜증을 냈다. 설교가 40분이 넘어가자 청소년들은 나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50분이 넘어가자 참가자들이 웅성거렸고, 55분께에 사건이 터졌다”면서 “한 장년 남성이 스크린에 대고 “그만합시다! 했던 얘기 또 하고 뭐 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신천지 스태프들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전피연 측은 신천지 대집회가 열리는 다른 지역에서도 신천지의 폐해를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17일 대전 신천지 대집회는 대전 호텔 ICC에서, 25일 대구 신천지 대집회는 대명동 대덕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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