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처남 정 씨, 청해진해운이 아니라 두우해운 자회사 소속
해수부, 주광덕 의원의 두우해운 특혜 의혹 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 처남 정 모 씨라는 가짜뉴스의 대상이 된 사진. 사진 속 인물은 세월호 항해사 강 모 씨(출처=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처남 정 모 씨라는 가짜뉴스의 대상이 된 사진. 사진 속 인물은 세월호 항해사 강 모 씨(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최근 SNS와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연합뉴스>의 사진 속 인물에 대한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사진은 세월호 사건 직후 항해사 두 명 중 한 명이 압송되는 장면이다. SNS 등의 유언비어는 해당 인물이 오늘 오후 2시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처남, 즉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남동생 정 모 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주장도 유포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현장 감식(출처=MBC 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현장 감식(출처=MBC 뉴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사진 속 인물은 세월호 사건 당시 항해사 중 한 명인 강 모 씨다. 조국 장관의 처남 정 씨는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에 근무하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현장 감식에 등장한 이도 정 씨가 아닌 이 모 경호과장으로 알려져 있다.

법무부는 오늘 오전 7시 40분경 알림을 통해 “법무부장관의 처남이 세월호 참사 당시 항해사였다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악의적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14일 오전 7시 43분 [법무부 알림](출처=조국 페이스북)
14일 오전 7시 43분 [법무부 알림](출처=조국 페이스북)

한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9월 조국 장관의 처남 정 씨가 소속된 두우해운이 특혜를 받았으며, 두우해운 소속 선박이 북한에 석탄을 밀반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위반 혐의를 받아 선박 이름을 바꾸고 등록 번호 변경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의 의혹 제기는 <조선일보>에서 9월 18일 단독 기사로 보도됐다. 

정 씨는 두우해운의 자회사인 보나미시스템이란 물류업체에서 2014년부터 근무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6일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두우해운에 특혜를 준 바가 없으며,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의혹 대상 선박은 조사 중"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주 의원의 주장과 <조선일보>가 낸 기사는 SNS와 카카오톡 등에서 정 씨가 두우해운을 소유하고 있다고 와전돼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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