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축제 분위기…"전광훈과 함께하여 문재인 대통령 퇴진까지 나아갈 것"
욕설 등 원색적 비난…"조국 장관 가족 감옥에서 죗값 치를 것"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2시 사퇴할 뜻을 밝히면서 서초동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조 장관을 지지하던 국민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반면 가짜뉴스가 유포되던 카카오톡 채팅방(카톡방)은 축제 분위기다. 수백 명부터 천 명 가까이 모인 카톡방에서는 빠르게 관련 소식이 전파됐다. 

승리·축제 분위기…"전광훈과 함께하여 문재인 대통령 퇴진까지 나아갈 것"
카톡방에서는 조 장관 사의 표명과 관련 "10월 광화문 혁명으로 정말 잘 해냈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한편 “그러나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계략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운동에 참여하는 단체 '일파만파' 계열의 카톡방에서는 “조국 사퇴는 국민저항권 발동의 가시적 목표 달성 지표입니다”라고 자평했다. 

이들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함께 압박 수위를 높여가며 국민의 뜻을 표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문재인 대통령 퇴진 운동의 강도를 높일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광훈 씨는 현재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를 주도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또 다른 메시지는 조 장관 사퇴를 “국민혁명 1차 달성”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조국 방 뺐다. 문재인도 방 빼라”고 요구하며 ‘전국 253개 지역 위원장 연합수련회’ 홍보 유튜브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수련회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에서 시행한다. 선거구에 따라 한기총이 조직한 전국 253개 지역 위원회 회장은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가 맡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추가로 "내 예언대로 사퇴했군!"이란 반응이나 "조국 사퇴는 하나님의 승리! 태국(극)기 군대의 승리"라는 반응도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욕설 등 원색적 비난…"조국 장관 가족 감옥에서 죗값 치를 것"
또 다른 메시지는 “공산주의자 빨갱이” 등 욕설과 함께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가 함께 감옥에 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걱정 안 해도 윤석열 총장 잘하고 있다”며 윤 검찰총장을 칭찬하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물러나는 마당에 자중하고 정직하게 죗값을 받아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더러운 입”, “조구더기”, “일가족 범죄의 뻔뻔함” 등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으며 극우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링크 클릭을 유도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한 목사는 조 장관 사퇴 기사를 링크하며 ‘비리덩어리 조국’이라고 표현했다. 조 장관을 지지하는 지식인, 언론방송인, 신학 교수, 기독교인들 등에 회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한편 이같은 단체 채팅방 분위기 속에서 소신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김 모 씨는 ‘조국 사퇴를 보면서’란 글을 올리며 “죄 지은 놈이 큰소리치고 대기업이 검찰 법원 쥐락펴락하는 불공정 시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설령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장관할 놈들이 한 명도 없다”며 “나경원을 법무장관으로 추천한다”고 비꼬았다.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의 다른 이는 김 씨에게 자진 퇴장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발표 후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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