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정치 떨거지가 와서 전광훈 목사 건드리나”

전광훈 씨가 지난 8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성령집회에서 김경재 후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전광훈 씨가 지난 8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성령집회에서 김경재 후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대통령 선거 지원과 향후 야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둘러싸고 전광훈 씨와 갈등을 빚어온 국민혁명당 김경재 대선후보가 지난 8일 탈당을 선언했다. 후보로 선출된 지 55일 만이다.

김경재 후보 측은 국민혁명당으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광훈 씨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은 김 후보의 발언 하나하나에 불쾌함을 숨기지 않으며 사태의 책임을 김 후보에게 돌렸다.

전광훈 측은 김 후보의 탈당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 씨는 지난 8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성령집회에서 “이 당은 특수당이다. 이 당의 절반 내지는 3분의 2는 본인을 따라갈 줄 알았나. 천만의 말씀”이라며 “여기 댓글 달리는 거 봐라. 한 놈도 김경재 지지하는 놈 없다. 그랬더니 오늘 오후에 김경재 총재가 이 당에서 탈당한다고 선언하더라. 잘했다. 빨리 탈당해라”고 했다.

한때 전 씨가 적극 지지하거나 신당 창당에도 지원을 아까지 않았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정치인에 대한 실망감을 재차 드러냈다.

전 씨는 “김경재 총재가 대통령 후보를 끝까지 나중에 본선에 가서 한다고 해서 대통령 될 가능성이 1%라도 있나, 0.1%라도 있나”라며 “본인도 나는 다 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대통령 될 수 있는 가능성이 0이라고 안다고 생각하는데, 왜 끝까지 가려고 그러냐 결국은 돈 먹으려고 그러는 거다.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향해 “인생 똑바로 살라”며 막말도 퍼부었다. 전 씨는 “김경재 총재가 어제도 또 영상을 올렸다. ‘전광훈 인생 똑바로 살아라’ 이렇게 올려놨더라”며 “김경재 총재님, 나는 똑바로 살고 있다. 당신이나 똑바로 살아라. XX놈 같이 생겨서 말이다. 어디 정치 떨거지가 와서 전광훈 목사를 건드리나. 나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까지 400억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된 막말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전 씨는 “앞으로 까불지 마라. 까불면 내가 원자탄을 퍼부을 거다. 함부로 떠들고 난리다. 대한민국에서 날 건드리면 죽는다”며 “자꾸 까불면 당신한테 돈 준 걸 다 까발려 버릴거다. 지금도 내가 반박 안 하니까 또 댓글에 있는데 ‘목사님이 돈을 주면 되지 않습니까’ 내가 안 줬는지 아냐. 하늘이 감동할 만큼 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경재 후보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경재방송을 통해 국민혁명당 탈당을 공식화하며 무소속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건국 이래 최악의 비호감, 부도덕 후보라는 이재명, 윤석열 둘 모두, 크게 흔들릴 여지가 큰 만큼, 저 혼자서라도, 진짜 보수 정권 창출을 위한 길을 찾아보겠다”며 “지금 가는 길이 달라 보이지만,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광화문 광장의 동지 여러분들, 언젠가는 더 큰 길에서 함께 할 날을 기약한다”고 국민혁명당 탈당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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