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6월 16일 세습에 반대하는 시위대 주변에 낫을 들고 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출처=KBS방송 화면 캡처)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6월 16일 세습에 반대하는 시위대 주변에 낫을 들고 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출처=KBS방송 화면 캡처)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명성교회 세습 반대 시위대에 낫을 휘두른 혐의로 현장에서 불구속 입건된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됐다.

17일 정상규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평신도행동연대)대표에 따르면 강동경찰서는 김충환 전 의원에 대한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3개 혐의를 모두 인정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넘겼다.
 
명성교회 장로인 김 전 의원은 지난 6월 16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앞에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보고 평신도행동연대 관계자들에게 달려들어 낫을 휘두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압당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현장 시위자들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형법 제284조(특수협박)는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사람을 협박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KBS 등 언론을 통해 “현수막 줄을 끊으려 했을 뿐 위해를 가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민선 1~3기 강동구청장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