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포럼 활동가들, “문재인 정권 끌어내자”

19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된 '트루스포럼 전국대학연합 거리집회' 참가자들. 일부 발언자들을 제외하고 청년ㆍ대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평화나무)
19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된 '트루스포럼 전국대학연합 거리집회' 참가자들. 일부 발언자들을 제외하고 청년ㆍ대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트루스포럼이 지난 19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를 주제로 첫 전국대학연합 거리집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전국대학연합’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중장년층과 나이가 지긋한 노년층이 집회 참석자들의 주를 이뤘다.

집회 취지에 맞게 트루스포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발언도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를 주도하고 있거나 극우ㆍ보수집회에서 단골연사로 활약 중인 전ㆍ현직 정치인들도 대거 등장했다. 집회를 마무리할 즈음에는 주옥순 대표(엄마부대)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 1부 순서인 예배는 ‘제2차 광화문교회 토요예배’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배포된 주보를 살펴보면, 예배 주최는 ‘일파만파 애국자 총연합’, 주관은 ‘광화문교회’로 나와 있다. 소위 광화문교회 담임목사인 강군열 목사는 고려대 구국동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태극기 집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사다. 강 목사는 ‘한 구원자(삿3:7~11)’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예배 시간에는 헌금 순서도 있었다. 집회 관계자들은 ‘일파만파 애국총연합’이라는 이름이 적힌 회비모금함을 들고 동화면세점 앞 곳곳을 돌아다니며 참석자들에게 헌금을 받았다.

 

'트루스포럼 전국대학연합 거리집회' 1부 예배 시간 중에 집회 관계자들이 ‘일파만파 애국총연합’이라는 이름이 적힌 회비모금함을 가지고 헌금을 걷고 있는 모습. (사진=평화나무)
'트루스포럼 전국대학연합 거리집회' 1부 예배 시간 중에 집회 관계자들이 ‘일파만파 애국총연합’이라는 이름이 적힌 회비모금함을 가지고 헌금을 걷고 있는 모습. (사진=평화나무)

 

트루스포럼 집회 방문한 전ㆍ현직 정치인들

류여해ㆍ김문수ㆍ차명진ㆍ김진태 “조국 구속ㆍ문재인 퇴진하라”

트루스포럼 활동가들의 발언이 있기 전 일파만파 관계자와 김은구 대표(서울대 트루스포럼)는 전ㆍ현직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시작은 최근 『탄핵은 무효다』를 출간한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었다. 이외에도 자한당 대변인 출신 정준길 변호사,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 물의를 빚은 성호스님도 함께 단상에 올랐다.

류 전 의원은 “우리는 제일 먼저 탄핵은 무효라고 외쳐야 한다. 탄핵은 이불이 아니다. 덮어선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나오셔서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앞에서 전광훈 씨와 함께 농성을 이끌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도 등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제 문재인을 끌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국이 때문에 완전히 서울대 법대가 기생충학교가 돼버렸다”며 “일파만파, 김진태 의원, 차명진 의원 같은 훌륭한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희망이 있다. 우리 나이든 사람들이 김은구 대표와 트루스포럼 젊은이들을 밀어주자”고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여러분은 이겼다. 문재인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국민 기생충 조국이 드디어 물러났다. 적폐청산 앞잡이 윤석열이 드디어 자유 민주 투사로 거듭났다”며 “문재인은 내년 4.15 총선 이후 자기 운명을 생각하면 전혀 잠을 못자고 김정숙이 치마폭에 쌓여서 하루하루 눈물을 흘릴 거다. 문재앙이가 아직 청와대에 버티고 앉아서 우리 세금을 김정은이 한테 갖다 퍼주고 국군을 무장해제 시켰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집회에서 발언을 마친 김진태 의원도 트루스포럼 집회를 방문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 의원은 “동화면세점 일파만파, 전군구국동지회 지난 3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 존경스럽다”며 “거기다 트루스포럼 젊은 후배님들까지 힘을 보태주니깐 정말 든든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그래도 10월 항쟁, 우리들의 힘을 모으고 모아서 조국을 집으로 보냈다. 조국은 확실히 구속을 시켜야겠고, 그 뒤에 버티고 있는 문재인은 퇴진하라”며 사회주의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25일 대통령 하야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한민국 법치주의 무너져”

김은구 대표는 트루스포럼을 소개하며 ▲건국과 산업화 인정 ▲북한의 해방 ▲굳건한 한미동맹 ▲탄핵 사태의 부당성 ▲기독교 보수주의 등의 가치 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반성적 고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일파만파 집행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언제나 청년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무대를 내어주시고 자유롭게 집회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의 건국은 기적이었고,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우리는 북한을 해방해야 한다. 북한의 해방은 우리 민족의 사명이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순간을 당한 것은 이 사명을 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법치가 붕괴됐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무너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탄핵 사태에 대한 반성적인 고찰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반성적인 고찰을 통해서 하나 되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김은구 대표의 선창에 따라 ‘법학교수 자격 없다 지금 당장 파면하라’, ‘대통령 자격 없다 지금 당장 퇴진하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루스포럼 활동가들이 19일 열린 '트루스포럼 전국대학연합 거리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한국의소리 영상 갈무리)
트루스포럼 활동가들이 19일 열린 '트루스포럼 전국대학연합 거리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한국의소리 영상 갈무리)

 

트루스포럼 활동가들 “반대한민국 세력 축출ㆍ문재인 하야” 주장

이화여대,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한동대 트루스포럼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대학을 졸업한 청년 회원들이 발언에 나서기도 했다.

홍수정 대표(이화여대 트루스포럼)는 “궁극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살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대한민국이 공의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오른쪽에 서는 것”이라며 “성경에서 옳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반하는 각종 악법과 조례들의 제정을 막아내고 폐지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북한을 추종하는 국내외의 반대한민국 세력을 색출하여 모두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했다.

권영찬 학생(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지금 대한민국은 해산의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미래가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공산주의와 맞서 싸워 북한과 중국을 진리로 자유케 할 사명이 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시면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전라도 애국자’로 소개된 김민준 공동대표(고려대 트루스포럼)는 “내일 모레 시험을 본다. 대학교가 중간고사기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경제파탄, 안보파탄, 외교파탄,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역감정의 원인이 “김대중 개새끼 때문”이라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김상중 학생(부산대 트루스포럼)은 “조국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매국노, 친일파, 독재자의 후예라고 규정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이렇게 규정된 매국노, 친일파, 독재자에게 분노하는 대중과 언론이 이들을 청산 작업을 진행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건희 학생(성균관대 트루스포럼)은 “문재인을 하야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며칠 전에 청와대 앞에 가서 노숙 농성을 한 적이 있다”며 “자유 우파 지도자라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본인들이 이 나라의 지도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창와대에서 노숙 농성하시는 분들과 함께 그 추위를 감당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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