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 레이더’에 황교안 대표 포착…“황 대표 너무 소극적, 강력 대응해야 나라 구할 수 있어”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가 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사진=평화나무)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가 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사진=평화나무)

“김정은을 위하여 일생을 사는 문재인을 왜 북한이 저렇게 욕을 할까. 북한이 뭐가 불만이 있을까. 내 이걸 한 번 생각을 해봤어요. 생각해본 결과, 또 내가 영적감각이 좀 있잖아요, 제가? 아하 ‘이 문재인이가 대통령 되기 전에 북한하고 뭔가 약속이 됐구나.’ 이건 사실 확인은 안 됐지만, 나의 느낌입니다. 다시 말해서 뭐냐 하면, ‘내가 너 대통령 만들어 줄 테니 대통령 되자마자 바로 항복하고 남조선은 항복하여 북한에 바로 즉시 갖다 바쳐!’ 이것이 사전합의가 되지 않았겠나. 그런데 지금 문재인이가 그걸 안 하고 자꾸 비슷한 말만 한단 말이에요. 북한은 그거 가지고 양이 안 차는 거야.”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주변에서 ‘나라를 구할 선지자’로 추켜세움을 받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직통계시를 받는 예언자를 자처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제1야당 대표에게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며 훈계를 내렸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회자들에게는 목사직을 그만두라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애국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주사파와 간음죄를 저질렀다’는 해괴한 주장도 펼쳤다. 몇 달째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씨 이야기다.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는 2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진행됐다. 지난 10월 3일, 9일, 25일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과 시청 일대를 가득 메웠던 것에 비하면 이날 집회 규모는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였다. 경찰도 일부 차선은 통제하지 않고 차량이 자유롭게 오가도록 조치했다. 이전 집회와 동일하게 헌금 시간은 빠지지 않았다.

전광훈 씨는 설교에서 “대한민국과 공산주의는 공존할 수가 없다. 복음과 공산주의도 결코 공존할 수가 없다. 누구 하나는 죽어야 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만들려고 미쳤다”며 “조국의 논문을 봤다. 결국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공산주의를 만들기 위해서 한국교회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간단하게 말하면 그런 내용이었다. 왜 문재인이가 왜 그렇게 조국을 고집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리기 전에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문재인이가 여차하면 결단을 내릴 거다. 전체 계엄령을 걸고 경찰, 군대 동원해서 ‘오늘부로 북한으로 간다’ 이 선언하는 날이 가까이 온다는 것을 분명히 아시기 바란다. 그날이 오기 전에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되고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선택할 때가 됐다. 문재인에게 속아서 계속 가든지, 문재인과 주사파를 쳐내든지 둘 중에 하나의 선택을 할 때가 온 것”이라고 했다.

2일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도 주최 측은 어김 없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헌금을 걷었다. (사진=평화나무)
2일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도 주최 측은 어김 없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헌금을 걷었다. (사진=평화나무)

 

전광훈 ‘영계 레이더’에 황교안 대표가 나타났다?

하나님이 자신에게는 역대 대통령과 관련된 미래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예측도 틀린 적이 없었다고 자신했다.

전 씨는 “저는 정말로 기도를 깊이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국가대사에 대해서 저에게 보여주신다. 단 한 번도 제가 틀린 적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여 7번에 관해서 정확히 보여줬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정확히 보여주셨다. 저는 하나님이 제게 보여주신 것을 지난 뒤에 말하지 않았다. ‘두고 봐라. 며칠 후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제가 말하면 다 그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영계 레이더’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포착됐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황 대표에게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현재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길 원했다는 것이다.

전 씨는 “이제 드디어 황교안 대표님이 영계 레이더에 나타났다. 이제 딱 한 번 나타났다. 이제 시작된 것이다. 제 영계 레이더에 걸려들었다. 이건 개인 신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사실대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밤새도록 하나님이 내게 보여준 내용을 종합하면, 황교안 대표님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이 내게 보여주신 거다. 황교안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린다. 이것은 바로 주님의 음성인 것이다.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 강력하게. 그런 자세를 가지고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된다”고 했다.

 

“문재인 지지할거면 교회 다니지 마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또 구체적인 단체명과 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라’며 대놓고 힐난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전 씨는 “복음과 주사파는 절대로 공존할 수 없다. 문재인과 주사파에 대해서 아직도 소극적으로 대하는 기독교인이 있다면 차라리 교회를 다니지 마라. 교회 붙잡고 장난치지 말라는 것”이라며 “어떤 목사 자식들은 문재인을 빨고 다니는 놈이 있다. 즉시로 목사직을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NCC에게 반드시 경고한다. 당신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 손봉호에게 내가 경고한다. 당신들은 교회 단체가 아니다. 즉시 해체하기를 바란다.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을 해체하는 문재인 편에 서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국교회 유일한 대표기관인 한기총 25대 대표회장의 이름으로 내가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 씨는 “오늘부터 우리는 생명을 내놔야 한다. 결단코 내어줄 수 없다. 어떻게 세운 나라이고,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가”라며 “1200만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들이 이 애국운동에 나오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은 이미 벌써 주사파와 간음죄를 범한 것이다. 반드시 하나님께 버림을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목회자여 일어나자. 예수한국 복음통일 만들어 보자”고 했다.

2일 열린 집회에서도 이전 집회와 동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이 빠지지 않았다. (사진=평화나무)
2일 열린 집회에서도 이전 집회와 동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이 빠지지 않았다. (사진=평화나무)

 

전광훈 “문재인 저 놈을 쳐내자”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명성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자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씨는 “김삼환 목사는 오래전부터 계속 저를 후원해왔다. 이영훈 목사는 서명한 것만 벌써 50만개 이상을 가져왔다”며 “청와대 사회수석이 끝없이 대형교회 목사들을 협박했기 때문에, 그동안에 공개적으로 못 나왔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지에 왔기 때문에, 사회수석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협박해도 소용없다”고 주장했다.

설교 마지막까지도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지금보다 잘 살고 싶다면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씨는 “문재인 저 놈을 쳐내기만 한다면, 개인, 가정, 교회, 직장의 모든 문제 앞에 시온의 대로가 열릴 것이다. 개인이 잘 되고, 자녀가 잘 되고, 교회가 부흥되고, 모든 사업과 기업이 잘 되기 원하면 40일 금식할 필요 없다. 3일 금식할 필요 없다. 문재인 저 놈만 끌어내면 되는 것”이라며 “모든 순서에 문재인 끌어내리기에 앞장서시기 바란다. 남은 생애 대한민국의 영광 가운데 살 수 있다. 한국교회여 일어나라. 시간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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