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신보라 의원 비서 남편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신보라 이어 대표직 승계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공관병 대상 갑질 논란'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인재 영입 1호로 추진했다가 보류하는 등 혼선을 빚는 가운데, 청년 인재로 영입한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긴밀한 관계라는 것이 밝혀져 '세습 영입'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페이스북)
(사진=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페이스북)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백경훈 대표는 지난 8월 24일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집회에 연사로 섰다가 변상욱 YTN 앵커와 '수꼴 마이크 논란'을 빚었다. 이 일로 변상욱 앵커는 한 달여 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신보라 최고위원과 백경훈 대표는 전북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청년이여는미래 설립자이자 대표였던 신 최고위원이 2016년 새누리당 청년 비례대표로 영입되자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직은  백 대표가 승계했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가 신 최고위원 비서의 남편이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재 영입 개입 논란을 극구 부인했다.

신 최고위원은 "백경훈 대표는 저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함께 청년단체 활동을 해온 청년이다. 그의 아내가 제 의원실 보좌진으로 일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 적폐로 몰려 사실상 생명이 끝난 단체(청년이 여는 미래)를 심폐소생 시켜가며 지금까지 유지하고, 다양한 청년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 것은 백경훈 대표 그 자신"이라고 평가했다.

신 최고위원은 자신의 비서에 대해서도 "누군가의 아내이기 전에 중앙대 졸업 후 우파시민사회의 대표적 단체 중 하나인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간사로 일하며 누구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대한민국 가치수호를 위해 뛰어온 청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 역시 이번 정권에서 적폐 대상이 되며 운영난을 겪었다''고 썼다.

하지만 민간단체인 청년이여는미래는 박근혜 정권의 관제 데모에 동원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지원을 받은 의혹으로 2017년 9월 26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됐다. 뉴스타파의 2018년 6월 25일 보도에서는 보수 정권 시절 장부 부풀리기로 정부 보조금을 과도하게 받은 의혹을 샀다.

신 최고위원의 비서이자 백 대표의 아내가 활동한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뉴라이트 계열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 대변인은 백 대표를 "특정 의원과 친분관계가 있고 익숙한 스펙을 가진 청년"이라고 비판하며 자유한국당의 인재 영입을 "공정성과 참신성이 없는 세습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경훈 대표는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8년 은평구 구의원으로 출마한 바 있고, 올해 7월 14일 '극우 가짜 뉴스'로 알려진 유튜브 <신의한수>에 '보수를 살리는 애국 청년'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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