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학부모회 회장, "필리버스터 공산화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민식이 부모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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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 학부모회 회장, "필리버스터 공산화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민식이 부모 기다려달라"
  • 박종찬 기자
  • 승인 2019.12.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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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집회 단상 오른 김유나 회장, '엄마' 이름으로 민식이법 등 '인질극' 동조 논란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김유나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 회장이 “필리버스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아동 보호 관련 법안 처리를 미뤄달라는 취지로 피해 아동 부모들에게 호소해 논란을 야기했다. 김유나 회장은 11월 16일 범투본 집회에서 “좌파들이 전태일에게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지폈다”는 허위 주장을 한 바 있다.

11월 30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집회에서 발언하는 김유나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 회장(유튜브 '너알아TV' 영상 갈무리)
11월 30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집회에서 발언하는 김유나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 회장(유튜브 '너알아TV' 영상 갈무리)

11월 30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전광훈 총괄대표, 이재오 총괄본부장) 집회에 주옥순 엄마방송 진행자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김유나 회장은 스스로 세종시에서 온 아들 셋 엄마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헌법 위에 기독교 이념으로 세워진 나라라는 건 우리 모두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여기 크리스천이 아니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찬양을 한 곡 하겠다''며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를 무반주로 불렀다.

김 회장은 찬양을 부른 후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괴수처럼 죄인 같은 저를 애국심 하나 바라보고 매번 이 자리에 세워주신 국민 여러분과 성도 여러분 그리고 목회자님들께 감사한다''며  “빨갛고 희망이 없던 세종시의 부모들도 이제 하나둘씩 깨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시에 크리스천 부모 중심 모임인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가 세워져 애국 운동을 적극 돕겠다고 나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하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저 대통령인 척하는 자 때문에 국민들이 앓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과 ‘민식이법’, ‘해인이법’, ‘태호·유찬이법’을 거론했다.

김 회장은 “어제 필리버스터가 신청되면서 저도 아이 셋을 키우는 부모 입장으로 많이 울었다. 지난 5월 저희 둘째 아이가 아파트 공동 현관문을 나서다가 인도로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치여서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법적으로 아무 보호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필리버스터가 신청되어 민식이·해인이법 등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법안까지 처리가 불가능해졌다”면서도 “필리버스터가 본질적 잘못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필리버스터 발동은 “선거법 개정, 공수처·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막고 나라가 공산화로, 독재로, 거짓 정권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이 인질로 잡힌 현실을 합리화하고 민생 법안 처리가 발목 잡힌 책임을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어 이 땅의 어린아이들이 다 죽을 순 없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이 개혁·정의·공정을 망가트리고 거짓·우상·독재로 자녀들의 생명을 위협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다시는 어른들의 횡포로 (아이들을) 잃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며 기다려달라고 같은 부모로서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문재인과 저 일당들은 우리들의 심판과 하나님의 심판을 곧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회장은 “지키자!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집회 전날인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민식이법을 앞세워) “안건 순서를 변경하는 것에 동의”하겠다고 발표했고, 결국 민식이법 등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오열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왜 우리를 이용하는 건지”, “왜 떠나간 우리 아이들이 협상 카드로 쓰여야 하는지” 대답 없는 물음을 던지며 “과연 사람으로서 할 짓입니까”라고 분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리 아이들 이름 거론하신 것 사과해주셔야 합니다”라고 흐느끼기도 했다. 법안 통과를 위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에게 무릎까지 꿇었던 피해 아동 부모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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