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어떤 박해가 있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전광훈 씨 지지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전광훈 씨 지지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전광훈 씨의 온갖 막말과 하나님을 모욕하는 신성모독성 발언에도 전 씨를 향한 지지자들의 신뢰는 도리어 굳건해지고 있다. 오히려 전 씨를 비판하는 목회자들을 향해 ‘사탄마귀의 종들’이라고 막말을 퍼붓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 전광훈 씨를 적극 옹호하며 주사파들이 전 씨를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이곳에 이슈가 줄어들고 사람들의 주목이 여의도로 간 틈에 적들은 이곳 광야교회를 집요하게 탄압을 하고 있다”며 전 씨의 도덕적 기반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광야교회’의 당면과제도 제시했다. 전 씨를 지키는 일이다. 차 전 의원은 “‘전광훈 목사님을 지켜주십시오’는 촌스럽다. 우리의 신앙과 자유민주주의적 애국심에 근거해서 전광훈 목사님의 필요성을 (적들에게) 설득하고 우리가 확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물의를 일으킨 전 씨의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을 야곱이 얍복강에서 천사와 씨름한 것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야곱이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해서 허리인가요, 정강인가요? 거기를 맞아서 몸이 너덜너덜해지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붙잡고 천사를 놓치지 않았더니 ‘내가졌다, 네 뜻대로 하라’고 이렇게 했었다고 했죠? 저는 전광훈 목사님이 ‘하나님도 나한테 까불면 소용없어’ 이 이야기를 저는 그렇게 들었어요.”

차 전 의원은 “전광훈 목사님이 하나님에게 ‘저희가 미천하고 기반이 없으나 하나님을 꼭 붙잡으니 이 나라를 자유민주의국가로 만들어주시고, 주사파를 물리쳐주시고, 기독입국으로 꼭 만들어주십시오’ 라고 하나님의 바짓가랑이를 꽉 붙잡고 그렇게 기도하는 게 바로 하나님도 나한테 까불면 소용없어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저는 똑같다고 들었는데, 제 말이 틀리나”라고 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아멘’과 ‘할렐루야’로 화답했다.

전 씨를 지켜내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저는 절대 그게 전광훈 목사님의 오만과 즉흥적인 막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과 씨름하는 간절한 전광훈 목사님의 기도라고 생각한다”며 “제 이야기는 저같이 성경도 잘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성경을 인용할 정도로 진실하게 전광훈 목사님의 목표를 생각하는 그런 관점에서 전광훈 목사님을 우리가 꼭 지키고 옹호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십자가에 못 박히기 직전…전 목사 체포한다는 이들이 사탄마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한 술 더 떠 전광훈 씨의 막말과 신성모독성 발언에도 보수우파 원로, 시민단체, 변호사들이 전 씨를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전광훈 목사가 없으면 여기는 누가 와가지고 어느 목사가 와가지고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의 창을 만들어서 문재인의 목을 찌를 수 있겠나”라며 “전광훈 목사님 보고 하나님 모독한다는 놈, 그 놈! 너는 뭐냐?”라고 했다.

이어 “어제 송년모임을 갔다. 거기에는 우리나라 잘 나가는 분들 다 오셨다. 조갑제, 고영주, 이인호 이런 사람만 300명이 왔다”며 “거기서 만장일치로 전광훈을 밀기로 했다. 돈 있는 것은 전부 모아서 전광훈 목사 다 드리자고 결정했다”고 했다.

한동안 보수우파 진영에서 전 씨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던 김 전 지사는 갑자기 비난의 화살을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전 씨를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님에 빗대기까지 했다.

김 전 지사는 “문제는 목사들이다. 목사들이 전광훈 목사님 그 말씀이 성경에 안 맞는다고 한다”며 “ 그렇게 성경 잘 아는 당신은 문재인 저 빨갱이, 주사파 빨갱이, 이 놈 보고 여기 와서 왜 같이 안 싸우느냐”라고 호통을 쳤다.

그는 “저는 성경을 잘 모르지만 너무 간단한 문제 아니겠나. 지금 전광훈 목사를 체포하겠다, 출국을 금지한다, 경찰서에서 소환한다, 이들이 바로 이 시대의 사탄마귀 아닌가”라고 큰소리쳤다.

김 전 지사는 “목사 중에 (전광훈 씨가) 가장 헌신적으로 사탄마귀와 싸우고 최전방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십자가에 못 박히기 직전에 (적들이) 못을 가져와서 박으려고 하는데, 더 세게 박아, 하나 더 박으라고 한다. 이 따위가 사탄마귀의 종들이 아니고 뭔가”라며 “어떤 박해가 있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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