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계는 순수복음방송 전하는 극동방송 사역 지지하고 보호한다?
극동방송 운영위원회 관계자 단체마다 전화 돌리고 현수막 자체 제작

[평화나무 권지연, 박종찬 기자]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순천기독교교회협의회,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사단법인 평화나무, 광주지역 개싸움 국민운동본부 등이 26일 광주극동방송 앞에서 '전두환-김장환 12.12 오찬 규탄 집회'를 열고, “ 김장환은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극동방송 이사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광주극동방송 정문 외벽에는 “광주 교계는 순수복음만 전하는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하고 보호한다”고 쓰인 현수막이 무려 3개나 걸렸다. 현수막에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광주성시화운동본부·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광주광역시초교파장로연합회·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광주지회·광주지도자홀리클럽·나라사랑기도포럼·광주학윈복음화협의회·광주CCC·CBMC광주전남연합회가 이름을 올렸다. 

 

“광주는 살아있다. 학살자를 응징하라” 
“학살자와 놀아나는 김장환은 물러가라” 

12월 26일 오전 10시. 광주 극동방송 앞에서 성난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12·12 40년이 되던 날인 지난 12일 전두환과 만나 호화 요리를 즐기며 “각하께서”라고 깍듯이 예우한 김장환 목사와 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없는 극동방송을 규탄하겠다며 광주 시민들과 기독교교회협의회 목회자 등이 나선 것이다.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광주극동방송은 현관문을 걸어 잠그고 집회 참가자들이 출입 하지 못하도록 철통방어에 나섰다. 현수막 뒤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촬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던 교계 관계자들은 굳게 닫힌 문 앞에서 “극동방송이 공교회의 역할을 잃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극동방송이 김장환 목사나 직원들의 소유물이 아님에도 문을 걸어 잠그고 불통하는 것은 마땅치 않은 처사란 지적이다. 

이뿐이 아니다. 이날 광주극동방송 정문 외벽에는 “광주 교계는 순수복음만 전하는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하고 보호한다”고 쓰인 현수막이 무려 3개나 걸렸다. 현수막에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광주성시화운동본부·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광주광역시초교파장로연합회·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광주지회·광주지도자홀리클럽·나라사랑기도포럼·광주학윈복음화협의회·광주CCC·CBMC광주전남연합회가 이름을 올렸다. 

 

극동방송 반성은커녕 현수막으로 맞불 

광주극동방송은 교계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광주 교계 한 관계자는 “광주교계는 무슨 일을 할 때 똘똘 뭉치기도 하고, 극동방송 관계자들과도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극동방송> 장대진 지사장의 평판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지역 교계 관계자들은 물론 극동방송을 떠난 동료들에게서도 “참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장 지사장이 차기 극동방송 사장 자리에 거론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란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광주극동방송 앞에서 열리는 집회를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광주극동방송의 대응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집회 하루 전날 광주에 도착한 정상규 바른교회세우기행동연대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해야 할 성탄절 밤에 직원들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나와 현수막을 걸고 있었다”며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평화나무>가 현수막에 이름이 명시된 단체의 단체장들에게 연락을 취해 보았다. CBMC광주전남연합회 서홍빈 위윈장 등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연락이 닿은 단체장 중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인 리종기 목사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하는 것은 맞으나, 12·12 40주년에 전두환을 만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행동은 개인적인 것이며, 우리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광주성시화운동 대표회장 김성원 목사는 "극동방송뿐 아니라 광주에 있는 모든 기독 언론들은 지난 수년간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 속에서 광주 기독교계와 호흡을 같이 하며 복음 사역을 해왔다"며 이것이 극동방송을 광주교계가 지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단, 김장환 목사의 행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목사는 "광주 사람 가운데 전두환과 관련한 일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만약 김장환 목사가 전두환의 입장을 지지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엄중히 항의할 것이며 정확하고 진솔한 답변과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장환 목사의 개인 행보와 순수복음방송을 지향하는 광주극동방송의 사역을 분리해 생각하는 것 뿐인데, 만약 광주극동방송이 전두환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이라면 언제라도 우리는 극동방송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며 오히려 광주에서의 사역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모든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광주지도자홀리클럽 이정재 회장은 “김장환 목사가 그 자리에 모르고 간 것 같다”며 김 목사를 두둔했다. 이 회장은 ‘김장환 목사가 전두환에게 '각하께서'라는 존칭으로 예우한 것’에 대해 “나는 그 자리에 없어서 몰랐다”면서도 “나는 김 목사를 86년도부터 알아왔는데 그는 의인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분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있다면 자기들이 초청하면 나라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면 기도해주고 그런 분이지 정치색을 띠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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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순천기독교교회협의회,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사단법인 평화나무, 광주지역 개싸움 국민운동본부 등이 26일 광주극동방송 앞에서 '전두환-김장환 12.12 오찬 규탄 집회'를 열고, “ 김장환은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극동방송 이사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광주극동방송 정문 외벽에는 “광주 교계는 순수복음만 전하는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하고 보호한다”고 쓰인 현수막이 무려 3개나 걸렸다. 

단체마다 조금씩 온도차는 느껴졌으나, <평화나무> 취재 결과, 현수막을 내건 주체는 광주 교계가 아닌 극동방송으로 확인된다. 극동방송 운영이사회 관계자의 전화를 받은 단체들이 제대로 된 내부합의 없이, 또는 현수막에 걸릴 내용을 제대로 인지도 하지 못한 채 단체명을 올리도록 허락해 주었다는 것이다. CBMC(한국기독실업인회)나 CCC(한국대학생선교회)의 경우는 중앙에서 광주 상황을 보고받거나 인지하지 못했다. 

광주지역 교계 관계자 A 씨는 “나는 현수막에 단체 이름이 걸리는 것을 반대했는데, 대표가 허락해 준 모양”이라며 “현수막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극동방송 내부에서 이사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는 것과 관련 “극동방송은 인사를 김장환 목사 마음대로 하다 보니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더 어려운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앞서 <평화나무>는 극동방송 내부 관계자들을 만나 ‘현수막을 내건 이유’ 등을 묻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극동방송 정문 앞에서는 “직원이 몇 안 되는데, 모두 방송을 하느라 응대해 줄 수 없다”며 출입조차 막혔고,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자 전화를 받은 안내 직원은 “전달은 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끝내 연락은 오지 않았다. 

광주극동방송 장대진 지사장에게 연락을 취하자, “운전 중이라 통화를 하지 못한다”며 전화를 황급히 끊었고, 이후 여러 이유를 대며 통화를 거절했다. 

<평화나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날 현수막을 극동방송에서 설치한 것인지, 광주 극동방송은 김장환 이사장이 전두환과 만나 호화 오찬을 즐긴 것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으나, 여전히 답은 듣지 못하고 있다.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순천기독교교회협의회,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사단법인 평화나무, 광주지역 개싸움 국민운동본부 등이 26일 광주극동방송 앞에서 '전두환-김장환 12.12 오찬 규탄 집회'를 열고, “ 김장환은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극동방송 이사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극동방송 내건 현수막에 광주 시민들 실망

아침부터 광주 극동방송 앞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정문을 뒤덮은 현수막에 혀를 내둘렀다. 

광주에서 37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진정(73세) 씨는 ‘광주교계는 순수복음만 전하는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하고 보호한다’는 현수막 문구를 보고 “극동방송이 순수복음만 전파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김장환은 극동방송의 실소유주나 다름없으며, 자칭 보수를 표방하는 이분이 말하는 순수는 자기네 생각을 지닌 교인들만 지키는 순수, 일본과 미국의 편을 드는 순수,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성장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아는 순수”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민 진소영(53세) 씨는 “전두환과 함께 샥스핀을 먹으면서 ‘각하께서’라는 호칭까지 써가며 예우하는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나왔다”며 건물 외벽에 붙은 플랭카드에 대해 “처음에는 오늘 집회에 대한 현수막인 줄 알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옹호하는 문구인 것을 보고 (극동방송이) 급하긴 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들은 순수복음을 전한다고 주장하는데, 복음에 순수복음이 있고, 안 순수복음이 있느냐. 대체 순수복음은 무엇이냐”라고 반문했다. 

진 씨는 이어 “요즘은 어디 가서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것이 창피할 지경”이라며 “기독교인임을 떳떳이 밝히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이야기했다. 

전라남도 곡성에서 왔다는 한 40대 여성은 “분노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왔다”며 역시 현수막에 대한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래서 극동방송을 별로 안 좋아한다. 교회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극동방송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부터 알아야 전진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에서 민주, 평화, 인권을 외쳐온 장헌권 목사(광주NCC 인권위원장, 서정교회)는 “비단 이번 일뿐 아니라 김장환 목사가 박정희 정권 때부터 권력과 유착돼 왔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며 “‘전도’라는 명분하에 역사의 죄인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기독교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순천기독교교회협의회,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사단법인 평화나무, 광주지역 개싸움 국민운동본부 등이 26일 광주극동방송 앞에서 '전두환-김장환 12.12 오찬 규탄 집회'를 열고, “ 김장환은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극동방송 이사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김병균 목사 “복음에 영혼구원만 있나? 인권·정의·평화·자유·생명도 복음"
국산 목사 “김장환-전두환에 ‘목사·전 대통령’ 호칭 어울리지 않아”
김용민 이사장, "전두환-김장환 결탁, 끝까지 책임 물을 것"

본격적으로 시작된 집회에서도 발언자들은 광주 극동방송의 대응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광주극동방송이 김장환 목사 비판에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어도 광주시민들의 아픔을 외면치는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병균 목사(광주NCC)는 현수막에 이름이 오른 단체명을 쭉 읊은 후, “이 단체들은 12·12와 5.18 광주학살을 주범들을 비호하고 극동방송의 대총수인 김장환 목사를 비호하기 위해 엄청난 플랭카드를 건 줄 아느냐. 모르느냐”라며 “이것이 광주의 현실이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정의는 없다. 평화는 없다. 이런 교계에 살고 있다”라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복음에 영혼 구원만 있느냐, 인권과 정의, 평화, 자유, 생명도 있다”라며 “교회가 정신 차리면 하나님 나라가 이뤄진다. 저들은 자기들만의 기독교(를 만들고), 이 세상에서 호의호식하는 이들”이라고 꼬집었다. 
국산 목사 (전북NCC 평화통일위원장)는 “나는 예수님만큼 믿음이 좋지 못해서 두환이나 장환이나 못된 놈들을 용서해 주옵소서. 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불쌍한 놈들이니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만큼 믿음이 좋지 못한다”라며 “또 감히 이들에게 (전직 대통령 또는 목사라는) 직함을 붙이지 못하겠다. 직함은 그에 맞는 삶을 살았을 때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민 이사장(평화나무)은 극동방송 직원들을 향해 “(극동방송에) 하인으로 들어왔나, 왜 들어오자마자 양심을 저당 잡혔나. 불이익을 좀 당하면 어떻나. 광주시민은 목숨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거리로 나왔고 도청으로 들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과거 극동방송 재직 시 김장환 목사와 있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20년 전 김장환 목사는 저에게 ‘마틴루터처럼 종교개혁 하려면 나가서 하라’고 했고, 공교롭게도 퇴사일이 종교개혁일이었다”라며 “김장환 목사님, 그렇게 하겠다. 나는 종교개혁자들보다 못났고 내세울 것이 없어도 예수님은 사람이 아니라 돌들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분인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김장환 목사의 세 자녀가 요직을 차지한 극동방송에서 세습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김장환 목사가 정치개입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통제할 것과 김장환 목사와 전두환의 결탁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 등을 약속했다. 

그는 “(김장환 목사에게) 세상이 만만치 않음을 시민이 위대함을 보여주겠다. 김장환 목사님 회개하고 예수 믿으라”는 충고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분노한 광주시민들도 발언대 앞에 섰다. 한 시민은 “광주에 이런 방송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김장환 목사가 전두환을 만나 호화 오찬을 즐긴 것을) 알고 나서부터 괴로움에 집에서 잠을 못 잤다”고 했다. 그는 “방송전파는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극우 편향적으로 방송하고, 개인 사적 욕망을 채우는데 (방송을) 이용한다면 적폐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라고 질타했다. 또 “극동방송은 자신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수많은 신도의 호주머니속에서 나왔을 것이다. 극동방송이 그 돈을 제대로 썼겠나, 나는 그렇게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김장환, 전광훈, 황교안, 이명박에게 말하고 싶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기독교인이라고 일컬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김장환, 전광훈, 황교안, 이명박)은 예수 믿는다고 하지 말아라. 기독교라고 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동방송 왜 전광훈은 비판하지 않는가. 왜 한마디도 못하느냐. 순수복음이라면 앞에 나서서 비판해야 할 방송이 극동방송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순수복음 방송을 표방하면서 불의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극동방송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김장환을 몰아낼 사람 1순위는 직원들”이라며 “예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순수복음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며 내부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전무한 극동방송 직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직장이 염려되고 가족이 걱정되겠으나 예수만 잘 믿어라. 월급이 문제냐. 가족이 문제냐. 순수복음을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또 다른 시민은 “침이라도 뱉는 심정으로 나왔다”며 “친일파를 단죄하지 못하고, 숱한 잘못을 정죄하지 못했으며, 세월호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에 대해서도 밝히지 못했다. 이명박의 4대강, 자원외교 등도 밝히지 못했다. 역사를 바로 세우자”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모두 김장환 목사의 그릇된 행보를 꾸짖고 극동방송을 바로 세우는 일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언론개혁의 일환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참가자들은 김장환 목사가 전국 극동방송을 통해 사죄할 것과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공식적으로 분명하게 표명할 것, 김장환 목사가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극동방송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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