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장실질심사 앞둔 전광훈, 29일 ‘주일연합예배’서 경찰ㆍ법원에 막말
청와대가 구속 지시했다?…전광훈, "나를 구속시키면 문재인은 사형선고"

29일 교보빌딩 앞에서 '광화문 이승만광장 주일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사진은 김문수 전 지사가 전광훈 씨의 구속 불가를 주장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너알아TV 방송 갈무리)
29일 교보빌딩 앞에서 '광화문 이승만광장 주일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사진은 김문수 전 지사가 전광훈 씨의 구속 불가를 주장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너알아TV 방송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씨의 구속 여부가 31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31일 오전 10시 30분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속의 갈림길에 선 전광훈 씨지만 28일 ‘문재인 하야 국민대회’에 이어 29일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광화문 이승만광장 주일연합예배’에서도 경찰과 법원에 도리어 호통을 치기 바빴다.

 

“조금 전에도 제가 차를 타고 요 앞에 차를 딱 대니깐 경찰관 하나가 와서, 경찰관들 잘 들어 당신들 말이야. 건방지게. 이 자식들이 말이야. 내가 여러분들 좋게 좋게 하니깐 이 자식들이 말이야. 딱 대니깐 한 놈이 와서 나를 보고 하는 말이, ‘목사님 왜 여기 차를 댑니까? 다른 사람들 다 안 대는데.’ 야 이 상식이 있어야지 상식이. 그럼 내가 여기 대표인데 그래 내가 차가 요 앞에 댄다고 해서 내가 잘못됐냐? 이 지금 대한민국의 전체 공관들이요 교회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뭐를 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거예요, 모르고. (맞아요) 교회가 없는 경찰관 니들은 없는 거예요, 없는 거. (아멘) 교회가 없으면 니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살아야 되는 거예요. (아멘) 이런 공부도 안한 기초 상식도 안 된 놈들이 무슨 놈의 경찰을 한다 무슨 공무원을 한다 떠들어. 앞으로 당신들 그 따위 소리하면 내가 좌시하지 않을 거야. (아멘) 상식이 있어야지 상식이. 국민 여러분, 앞으로 여러분들 아침에 일어나시거든 맨 먼저 나와서 자기 동네에 있는 교회를 향하여 절부터 한번 하십시오. ‘당신들 때문에 내가 존재합니다.’ 하고 절부터 하시라고요. (아멘) 사람이 기본 상식은 알아야 될 거 아니에요. 교회가 없는 대한민국은 있다 없다? (없다) 없는 거예요, 없는 거. 아예 없는 거예요. 이거는 100%, 1000% 사실인 거예요. (아멘) 동의하십니까? (아멘) 이해되시면 아멘, (아멘) 두 손 들고 아멘. (아멘) 이건 사실입니다, 사실.”

저는요 감방가는 게 너무 좋아요, 나는. 하하하. 나는요 거기 가서 솔직히 영원히 못나오고 나는 순교했으면 제일 좋겠어요, 나는. (안 돼요) 나는 들어가서, 나는 거기서 순교하는 게 사실 나는 제일 좋고, 제일 기쁜데. 문제는 이제 이 대한민국 때문에 내가 빨리 나오긴 나와야 되겠지? (네) 빨리 나오긴 나와야 되는데 대한민국 때문에. 그러나 이제 아직도 한 과정이 더 남았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이 판사님이 이제 구속 심사를 이제 할 텐데 이번 주에. 판사님도 정신이, 그 본정신이라면 나를 구속 안 시키겠지? (아멘)”

그러면서도 구속이 돼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고영일 변호사를 통해 옥중에서 설교를 하겠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은 교도소 안에서 순교하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

 

“지금 이 문재인이가 나를 구속시키려고 하는데, 구속을 시키면 나는 더 좋아요. (안 돼요) 왜 좋으냐 나는 일단 휴가를 갔다 올 수 있고. (안 돼요) 그러나 나를 구속시키는 순간 너는 사형선고야, 사형선고. 교회를 우습게 알아, 교회를. 야, 교회가 뭔지도 모르냐? 정신 나간 소리하고 앉았어. 그래서 잘못하면 내가 이번 주에 이제 구속이 돼서 당분간 내가 여기 여러분을 못 볼지도 모르는데, (안 돼요) 그러나 내가 없어도 여러분 예배는 와야 돼 안 와야 돼? (와야 돼요) 내가 감방에서 다 설교문 써가지고 고영일 변호사님 줄 테니깐 고영일 변호사님이 내가 설교한 거 읽으면 되는 거야 알았지? 이거 또 아멘 안하고 난리요 이거, 아멘. (아멘) 아 왜 아멘 안 하는 거 보니깐 그럴 일은 없다 이 말이구나? (아멘) 그렇지, 여러분 믿음대로 될 지어다. (아멘) 반드시 다음 주에 내 다시 설교할 테니깐.”

10월 3일 집회는 단 하나의 폭력 시비도 벌어지지 않은 가장 평화로운 집회였다고 주장했다. 경찰도 폭력집회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자신했다.

 

“근데 우리 10월 3일 날 폭력집회 했어요 안 했어요? (안 했어요) 10월 3일이 인류 역사상 제일 많이 모였고, 인류 역사상 가장 이 응집력이. 지금도 여기 모인 게요, 사실 촛불 시위처럼 모일려면요 이게 자유롭게 움직이질 못합니다. 이 광화문광장이 꽉 차버립니다. 지금 몸과 몸이 닿도록 움직이잖아요? 이런데 그날 세계역사상 가장 평화롭게 사건 사고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맞지요? (아멘) 경찰들이 그걸 찾아내려고요 별노무 카메라를 들고 다 달라붙었는데 한 건도 못 찾았어요.”

청와대에서 전광훈 씨를 구속하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집회 참석자들에게 자신이 구속이 되더라도 ‘광야교회’의 부흥을 당부했다.

 

“여기 종로경찰서에서 나를 조사한 조사팀들이요. 내가 전화를 했어. ‘당신들 말이야 이 나를 나한테 신고도 안 하고 저 구속하라고 그렇게 했냐?’ 그랬더니, ‘목사님.’ 여기 누구라고 내가 이름은 못 대겠어. 대면 또 처벌받으니깐. 우리 여기 조사한 모든 팀은 7가지를 다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는데 서울경찰청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거야 구속하라고. (안 돼요) 그러면, 아니 일선 담당자들은 문제없다고 그러는데, 왜 당신들이 구속하라고 왜 시키냐 말이야. 그러면 서울경찰청에서 위에서 구속시키라고 내려왔다는 것은 그 사람이 했을까? 청와대가 했을까? (청와대) 백번이 맞는 이야기이지 뭐. 뻔한거지. 그래서 대한민국이 개떡이라는 거야. 이러면 안된다는 거야. 아멘? (아멘) 그래도 저는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나는 주님이 있으라는 곳에 있을 겁니다. 감방에 있으라면 거기서 기도할 것이고, 나오라고 그러면 여기서 할 것이고. 나는 내 속에 와계신 예수가 하자는 대로 할 거니깐. 여러분들도 꼭 내가, 들어갈지 모르지만, 만약에 들어간다고 해도 내가 나올 때까지 이 (광야)교회를 부흥시키십시오. (아멘) 할렐루야. (아멘) 두 손 들고 아멘. (아멘)”

문재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예수를 영접해서 공산주의를 이겨내라는 거다.

 

“문재인 대통령님 혹시 이 방송을 보신다면 오늘 무릎을 꿇고 예수님을 영접하세요. 그러면 공산주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당신 실력으로 절대로 못 이깁니다. 이미 당신은 주사파의 사상에 붙잡힌 사람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안 됩니다. 기도하십시오. 성령을 받아들이십시오. 할렐루야. (아멘) …지도자들 속에 예수가 들어가야 돼요. 지도자들 속에 예수가 들어가야 대한민국이 뒤집어진다고요. 할렐루야. (아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대통령 재직 당시 공무원들의 예배를 금지해 현재 교도소에 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과 횡령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 3월 6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명박 장로님 말이야. 이명박 대통령 말이야. 참 진짜요 그래서 지금 감방 가 있다는 말이야. 뭐냐. 이명박 장로님 때요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조직에서 점심 빨리 먹고 시간 조금 남는 시간에 그 직장 안에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성경공부하고 예배드리는 문화가 70년 동안 존재했다고요. 그런데 민노총의 압박을 받아가지고 이명박 장로님이 돼가지고 말이야. 그것을 다 금지시킨 거야, 금지. 우리 다시 부활해야 돼요. (아멘) 아니 내가 내 밥 먹고 시간 좀 빨리 밥 먹고 말이야. 우리끼리 모여서 성경공부 한다는데 모든 직장 대한민국 공무원 사회 다 전체 아멘? (아멘) 왜 그걸 금지시키냐 말이야, 왜? 왜? 그럼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신앙의 자유를 따라 해야죠. 할렐루야.”

자신의 영어 통역을 전담하고 있는 노태정 전도사를 차차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노 전도사의 국회 입성을 약속하기까지 했다.

 

전: 노태정 전도사를 차차차기, 차차차기에 내가 대통령 만들라고 그러거든.

 

김: 저 사람 한국국적입니까?

 

전: 한국국적? 아 한국의, 한국에 태어나서 한국의 군대까지 졸업 다 하고 미국의 예일대학 갔어요.

 

김: 오.

 

전: 완전히 한국인이죠.

 

김: 저 사람 21대 국회에 넣어야 되겠어요.

 

전: 아, 국회에? 그러면 총재님이 책임지고 넣어주십시오, 국회에.

 

김: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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