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되더라도 애국운동 계속…매일 옥중 메시지 전달할 것”

전광훈 씨가 2일 서울중앙지법 출석 전 너알아TV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전광훈 씨가 2일 서울중앙지법 출석 전 너알아TV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전광훈 씨가 서초동으로 출발하기 전 너알아TV를 통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전 씨는 이 방송에서 자유한국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전광훈 씨는 “우리의 대표 선수인 자유한국당이 지난주에 3개 악법을 저지하는 과정을 보니깐 이것은 정치라고도 할 수 없다”며 “108명의 국회의원 숫자가 적나? 이것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세가 무너졌던 것이다. 특별히 이것을 총괄 지휘하는 황교안 대표님은 책임져야 된다”고 했다.

이어 “또 무슨 국민이여 뭐 일어나라? 광화문광장에서 그만큼 일어났으면 됐지, 얼마큼 일어나라는 이야기인가? 본인들이 이렇게 만들어놓고”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을 고종에 빗대기도 했다. 오히려 나라를 넘겨준 고종보다 자유한국당이 무능하다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범죄자’라고 지칭하기까지 했다.

전 씨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1910년 고종의 무능함 때문에 국가를 일본에 넘겨준 사건과 똑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오히려 그보다 더한 것이다. 이번에 자유한국당은 북한에 나라를 넘겨준 이와 같은 행태를 취한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선수들이 지금 무얼 하고 있나. 지금도 나라가 이 모양 됐는데도 무슨 공천 받아 가지고 내년 4월 선거해서 거기서 국회의원이 돼가지고 또 4년 동안 희희낙락 놀려고 이런 범죄자들이 여의도에 지금 꽉 차 있다”고 했다.

3일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측으로부터 자신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와 더 이상 함께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전 씨는 “3일 전에 정말 내 인생 일대의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다. 황교안 대표님 측으로부터 ‘앞으로 전광훈 목사와 함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국민 여러분들이 충격 받을까봐 3일 동안 말을 안 했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 측의 통보에 분개한 듯 맹렬한 어조로 비난을 이어갔다. 전 씨는 “자유한국당 정신 차려라. 광화문과 전광훈 목사와 함께할 수 없다? 그래 내가 감옥 가게 생겼으니깐 ‘함께할 수 없다’ 이런 통보를 하나? 나한테?”라며 “당신들, 좌시하지 않겠다. 당신들은 문재인과 똑같은 놈들이다. 그러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고 떠들고 난리인가”라고 했다.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는 와중에 지난해 12월 16일 유례없는 국회 난입 당시 범투본 관계자들이 대거 동원됐다고 스스로 시인하기도 했다.

전 씨는 “2주 전에 우리가 국회에서 이 법을 막으려고 최초로 광화문에서 여의도로 우리가 동원을 했다. 월요일 날이다”라며 “그런데 화요일 날 뭐라고 통보했나? 우리 보고 여의도에 오지 말라고. 그래서 화요일부터 안 갔다”고 했다.

이어 “못하면 우리라도 하게 놔둬야지 왜 여의도 오지 말라고, 여의도가 당신들 건가? 자유한국당 건가? 이따위 범죄행위를 저질러놓고 지금 와서 무슨 행위를 하자는 것인가”라며 “이제 앞으로 저는 여러분들에게 기대할 바도 없고, 이제는 국민혁명이 직접 모든 일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당신들 믿었다가는 결과적으로 이 나라를 북한에 넘겨주게 생겼다”고 힐난했다.

설사 구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옥중에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변인을 통해 매일 옥중 메시지를 전하면서 나라를 북한에 넘겨주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범죄행위를 알릴 것이라고 했다.

전 씨는 “오늘부로 제가 실제 여러분과 얼굴을 못 볼 수 있다. 저는 이명박과 박근혜처럼 하지 않는다”며 “감옥에서 이 투쟁을 계속할 것이며 일일 메시지를 계속 내 대변인을 통하여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할 것이고 매일 같이 여러분들에게 메시지를 드리겠다”고 했다.

청년세대에게 황당한 당부도 했다.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문재인 하야 운동’이 실패하면 김정은 체제 하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 씨는 “특별히 젊으신 분들, 3~40대, 20대 국민 여러분! 우리가 지금 하는 이 일은 사회운동도 아니요, 정치도 당연히 아니다. 대한민국의 존재를 놓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제 우리가 이 싸움에서 이기면 대한민국은 다시 영광이 찾아 올 것이고 여기서 져버리면 여러분들은 김정은 수령님 체제에서 살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선택을 여러분들 스스로 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들에게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참석을 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또 ‘광화문 이승만광장 주일연합예배’에 수도권 소재 모든 교회가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애국운동이 3.1운동에 비견될만한 것이라면서 나라가 무너지고 해체될 위기에 처해있으니 자기 교회만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애국운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 씨는 “저는 이 시간부터 감옥으로 가게 되지만, 내가 지구를 떠나는 것은 아니고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되기까지는 저는 무죄”라며 “무죄인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나는 이 애국운동을 계속 할 수 있게 되므로 여러분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 특별히 토요집회에 대해서 계속 더 가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광훈 “문재인 지지자들, 주사파 편에 서서 북한 동경한다”

전광훈 씨는 선거법개정안과 공수처법이 통과된 것을 두고 ‘반란사건’, ‘쿠데타’ 등으로 규정하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나라를 넘기려고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전 씨는 “지난주에 국회에서 일어났던 한마디로 반란사건이라고 봐야 한다. 국가에 대한 반란사건이자 쿠데타 중에 쿠데타”라며 “4월 15일 선거를 통하여 그들이 설정해놓은 200석을 만들어가지고 평화헌법으로 개헌하고 그리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찍고 북한으로 가려고 하는 이 일에 가속도를 부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매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하고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열게 된 이유도 밝혔다. 대한민국이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어리석은 국민들’이라고 비난했다.

전 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점점 더 모이는 숫자가 늘어날 뿐 아니라 수도권에 있는 주일날 연합예배가 숫자가 점점 더해서 분노한 기독교인들이 광화문 이승만광장으로 뛰어나와 연합예배를 진행하는데 그 숫자가 국민대회를 따라잡을 만큼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부 국민들이 문재인 편에 서고 주사파 편에 서서 북한을 동경하는 이런 어리석은 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북한에 내어주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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