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여러분 전체가 순국결사대로 지원해 달라”

 

전광훈 씨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 씨가 등장하자 아멘과 박수로 환영했다. (사진=평화나무)
전광훈 씨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 씨가 등장하자 아멘과 박수로 환영했다. (사진=평화나무)

 

“이제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는 거의 다 된 사건입니다. 최소한 공휴일을 두 개 만들 필요가 없고, 이 국민혁명은 공휴일로 남아야 되기 때문에 삼일절 전까지 우리가 끝장냅시다. 동의하십니까? (아멘) 그러면 마지막 결단을 한번 하겠습니다. ‘내가 이 조국과 대한민국과 복음을 위하여 나도 생명을 던지겠다.’ (아멘) ‘나는 이런 더러운 세상 보고 오래 살지 않겠다.’ (아멘)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전체가 다 순국결사대로 지원해주시기 원하시면 두 손 들고 만세! 동의하십니까? (아멘) 이 민족의 제단 앞에 피를 한 번 바칩시다.”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가까스로 구속을 면한 전광훈 씨가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총력집결 국민대회’ 참가자들에게 한 말이다. 전 씨는 일부 열성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순국결사대를 모집해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발언을 하는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어 보였다. 오히려 “목숨 걸고 해내야 되는 것이다. 한 가지의 길밖에 없다”며 “조국을 위해 저와 함께 해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더군다나 공공장소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버젓이 ‘생명을 던지겠다’, ‘순국결사대에 지원하라’, ‘민족의 제단 앞에 피를 바치자’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3월 1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특정하며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이 나를 풀어줬다”며 지난 2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 씨는 집회가 진행되는 내내 만면에 웃음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지자들도 전 씨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면서 아멘과 박수를 쉬지 않았다.

전 씨는 “여러분의 기도로 제가 돌아왔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저를 풀어주었다. 대법원장 좌파의 말을 듣지 않는 대한민국주의자 판사들을 위해 격려박수하자”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더불어 대한민국 헌법에 동의하는 판사님들을 앞으로 지켜낼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하여 문재인이가 내려올 때까지 계속 (집회를) 진행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순국결사대에 지원하겠다는 결단식도 그 자리에서 바로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동의한다는 뜻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선서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자유일보ㆍ신의한수 구독, 자유노조ㆍ 국민혁명 회원가입을 당부했다.

 

“우리 민족 앞에 우리 한 번 결단식을 하겠습니다. ‘나는 조국과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복음을,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내 생명을 던지겠다.’ (아멘) ‘전광훈 목사와 함께 나는 순교의 자리에 가겠다.’ (아멘) 한 번 동의하시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른손을 다 드십시오. 선서하겠습니다. 따라서 합시다. ‘나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주사파를 척결하고 문재인을 끌어내고 제2의 건국을 이루기 위하여 나라와 복음 앞에 생명을 던질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아멘) 동의하십니까? 혹시 뜻을 모르고 일어서신 분이 계시다면 계속 서있기를 바라고, 지금 저와 함께 결단식을 마쳐서 행동에 옮기기를 원하시면 두 손 들고 만세! (아멘) 끝장났습니다, 끝장났습니다. 이제는 저를 구속해도 안돼요. 왜? 여러분들이 다 감방으로 따라오기 때문에. 동의하십니까? 진짜요? (아멘) 우리는 이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막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또 자신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소위 ‘국민혁명’을 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 북한에 넘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이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북한으로 넘어갔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이제 9부 능선이 넘었습니다. 지금 문재인이가 정신이 나갔습니다. 1월 1일 날 문재인은 동작동 국립묘지에 가서 사인을 하는데 또 치매 끼를 보였습니다. 날짜를 또 잘못 썼어요. 저 문재인을 초등학교로 다시 돌려보내야 됩니다, 저놈을. 그 사건은 문재인이가 정신이 나갔다는 증거입니다. 1월 1일 날 빨갱이 쇼를 하려고 저 고려시대 때 유적지인 아차산에 가가지고 저놈이 옷을 뭘 입고 갔느냐, 모택동 옷을 입고 갔습니다, 모택동 옷을. 저 문재인 저 놈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신 나갔지요, 대한민국 대통령이 왜 모택동 옷을 왜 입어. 김정은이 한테 잘 보이려고 저 짓을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탁도 했다. 미군이 드론을 이용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한 것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똑같이 해달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만 암살해준다면 대한민국이 중국의 민주화를 책임지겠다는 약속도 했다.

 

“미국이 이란의 김정은 같은 그 한 놈을 무인기를 보내서 모가지를 잘라버렸습니다. 미국은 행동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증거를 세계 앞에 보냈습니다. 그 이란의 김정은 그 놈을 자른 것은 김정은한테 경고를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님, 머뭇거리고 마시고 어제 그저께 이란 그 악한 놈을 처벌한 것처럼 바로 무인기를 평양으로 보내서 김정은에게 똑같이 목을 자르십시오. 동의하십니까? (아멘) 트럼프 대통령님, 그 일만 해주시면 미국이 할 일을 우리 대한민국이 해드리겠습니다. 미국이 크게 근심거리인 중국의 민주화를 대한민국이 해드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님, 선거하시느라고 바쁘시지만은 반드시 일주일 안에 이번에 이란에 그 악한 놈을 완전히 제거한 것처럼 똑같이 김정은을 그렇게 해주십시오. 여러분도 그렇게 원하시면 두 손 들고 만세! (아멘)”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전국 253개 지역에서 매일 기도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53개 지역에 기도회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했다고 했다. 기도회를 마치고 난 뒤에 점심은 자신들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러분들에게 행동수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올해부터 문재인이가 내려올 때까지 253개 지역장들이 있습니다. 전국에 253개 지역에 기도하는 장소를 다 마련했습니다. 토요일 날은 광화문으로 모여주시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여러분 각 지역 253개 지역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전체적으로 기도회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매일같이 기도하기 위하여 기도처소를 완성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기도회로 지역별로 모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교회 안 다니는 애국동지들도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현대판 3일 독립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기도회 마치고 점심 먹는 것은 우리가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오후 1시부터 각 253개 지역별로 오늘 같은 애국대회를 진행해주시기를 동의하시면 두 손 들고 만세!”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