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가 신문 인쇄비 수억 줬다"는 전광훈 주장에 순복음교회 측 "그런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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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가 신문 인쇄비 수억 줬다"는 전광훈 주장에 순복음교회 측 "그런 일 없다"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1.20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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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씨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서 배포하는 신문이 자유일보에서 자유대한으로 바뀌었다.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이미지편집=평화나무)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전광훈 씨(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가 이끄는 반정부 집회로 지난주말, 광화문 광장의 소란함은 여전했다. 단 집회에서 나눠주는 신문은 자유일보에서 자유대한으로 바뀌었다. 자유대한은 월간지 형태의 정기간행물로 2019년 12월 3일 박 모 씨가 대표로 등록되어 있다. 이날 현장에는 전광훈 씨의 비서실장인 이은재 한기총 대변인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는 명함도 돌고 있었다.

 

전광훈 "이영훈 목사가 70만명 인원동원 약속...신문 인쇄비 수억 지원"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에서 결정된 바 없다" 일축 

전광훈 씨는 18일 “드디어 민중 봉기가 일어날 조짐”이라며 “삼일절 대회(2월 29일)를 통하여 문재인을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선동했다.

그러면서 이영훈 목사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전 씨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이 (3.1절 대회에) 70만 명을 데리고 나오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금 전에 설교하신 이태근 순복음 총회장이 300만 성도를 데리고 나온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태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순복음) 교단 총회장은 전 씨에 앞서 발언대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전광훈 목사님은 애국자”라며 전 씨를 추어올렸다. 

전 씨는 "원인은 나중에 설명해드리겠다"며 "자유신문(자유일보)을 구독 신청하신 분들은 다시 다 반납을 받으시고 새로 자유대한(을 구독하기 바란다)"며 홍보 채널이 바뀌었음을 알렸다.

자유신문은 공기업과 대기업 광고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자유일보는 앞서 광고 사칭에 대한 <평화나무>의 문제 제기에 "그간 구독 숫자를 늘리는 목적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호외로 신문이 배포되고 있었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더는 나가지 않을 것(광화문에서 배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 씨는 “(신문) 10만부를 찍었는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이 저한테 신문 인쇄비 수억을 줬다”고 주장했다. 

4면짜리 신문 2-3면에는 ‘이영훈 목사 강력 추천 연설’이라는 문구와 함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연설문이 실렸다. 광고는 전광훈 씨의 저서 ‘이승만의 분노’ 뿐이었다. 

이영훈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인원 동원을 약속하고 재정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전 씨의 주장과 달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교회에서 (인원동원이나 재정지원을) 결정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영훈 목사가 김문수 전 지사의 연설을 추천했다는 주장에는 “맞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목사는 지난 3일 여의도순북음교회 직원을 대상을 열리 2020년 시무 예배 설교에서 “조선일보에 실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글을 읽고 충격도 받고 도전도 받았다”며 “물론 알고 있던 내용인데 이분이 그걸 자세하게 정리해 놨다. 김문수 지사의 글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이 혹 있을지 몰라도 이는 사실”이라며 현 정부 비난에 동조하는 발언을 했다. 

전 씨는 이전에도 “청와대 수석들이 이영훈 목사를 협박해 나(전광훈)를 자르라고 한다”거나 “(2019년) 10월 3일 30만 명을 동원해준다”는 등의 발언으로 이영훈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름을 언급해왔다. 이때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해왔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측은 반복되는 전광훈 씨 측의 허위발언에 대해 교회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발표를 낼 계획은 없다고 했다. 

 

전광훈 "삼일절 대회 안 나오는 교단 도태될 것" 

전광훈 씨는 이날 “제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측 총회도 다 뛰어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각 교단 총회장들에게 “삼일절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오지 아니하신다면 여러분의 교단은 도태하고야 말 것”이라고 밑도끝도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합동측(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은 이미 절반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씨는 49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을 지내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교단과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은 지난해 전 씨를 제명·면직했다. 전 씨는 스스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복원이라는 교단을 세웠으나, 이를 ‘대신측’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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