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우상화 전광훈, "송영선이 날 보고 성령의 본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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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우상화 전광훈, "송영선이 날 보고 성령의 본체라 한다"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1.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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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 변승우·신천지 이만희·JMS 정조은과도 유사
전광훈 씨가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5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씨가 자신을 '성령의 본체'라는 등 신격화 한 과거 발언이 또다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전 씨의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너알아TV2는 작년 11월 29일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을 송출했다. ‘전광훈 목사의 성경을 알자-제1강-’에서 전 씨는 자신을 자랑하며 심지어 신격화하는 발언을 연달아 쏟아냈다.

전 씨는 이날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을 칭찬했다. 전 씨는 이춘근 박사를 소개하며 "우리 교회 다니시는 국제정치학의 1인자”, “연세대학 가서 국제정치학 전공해서 미국의 텍사스 대학 가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추어올렸다.

전 씨는 또 이춘근 박사의 독서 습관을 설명하며 그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했다. 이 박사가 지금껏 읽은 책이 1만5000천권이 넘으며, 책을 읽을 때마다 독후감을 쓰기 때문에 이춘근TV의 내용이 다른 유튜브 내용보다 좋다는 주장이다. 

전 씨의 발언은 이춘근 박사가 했다는 자신의 칭찬으로 이어졌다. 전 씨가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에 3년째 다닌다는 이춘근 박사가 하루는 "내가(이춘근 박사가) 일생 공부하고 대학에서 애들한테 40년 강의했던 내용을 목사님은 설교 시간 5분 내에 한다"며 "신비하다, 난 목사님이 연구 대상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러분 날 우습게 보면 안 돼. 이춘근 박사님이 나한테 대단하다고 했다"라며 자신을 높였다.

전 씨는 이어 “이춘근 박사뿐이 아니다. 우리 교회 송영선 박사도 날 보고 성령의 본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령의 본체’라는 말에 회중에서 ‘아멘’이 크게 터져나왔다. 전 씨는 송영선 박사가 했다는 ‘성령의 본체’라는 말을 되풀이했고, 교인들은 그때마다 아멘을 반복했다. 

전 씨는 “여러분도 그렇게 될지어다”라고 선포한 뒤 자신이 성령의 본체가 된 비결은 성경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무너진 대한민국을 살릴 자는 자신이라며 스스로를 영웅시했다. 

"오늘날 이 시대에 무너진 대한민국을 살릴 자가 누구예요? 전광훈이지 뭘 쳐다봐 옆에? 쳐다봐도 없어 여기에. 뭘 쳐다봐 옆에? 전광훈이라니까. 이 시대에 무너진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이 누구라고?(전광훈!) “‘전광훈’ 말 안 하는 사람은 저녁 안 준다. 확실해요?(네) 지금 길거리를 나갈 수가 없어. 길 나가면요, 교회 다니는 사람도 아니야. 불교 다니는 사람들이 실제로 절을 해요. 그냥 아스팔트에서 절을 해요, 절을 해. 왜 그러냐(절을 하느냐) 물으면 ‘나라를 살려줘서 감사합니다’(라고 해요) 지금 다 그래요. 다 그래(박수갈채)"

전 씨는 또 2·3성 장군들 중 장로들이 청와대 전 씨의 텐트로 찾아와서 “목사님이 하는 너알아TV 여기서 그 방송하는 것은 전 국민의 교육용으로 다 들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학식이 높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심지어 타종교인마저 전 씨를 추앙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성경 때문이라고 했다. 

전 씨의 주장과 회중의 반응은 성경 속 문제 인물과 유사하다. 초대교회를 핍박한 유대 지역의 왕 헤롯 아그립바 1세는 연설 도중 군중이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고 외치자 이를 마땅히 여기다 신의 저주를 받고 죽는다.(신약성경 사도행전)

전 씨는 성경이 열리면 5분만에 박사들도 감탄한다고 주장하는데, 전 씨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변승우 사랑하는교회(구 큰믿음교회 담임목사) 씨가 이와 유사한 주장을 한다.

변승우 씨는 “(2000년 동안) 어떤 학자도 계시록을 제대로 파악 못 했다”며 “학자들이 평생 할 수 없는 것에 관심을 가진 지 30분 만에 요한계시록을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에 성경을 쓸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도격 인물이 존재하며, 그 인물이 자신이라는 ‘신사도주의’로 개신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다. 그러나 전 씨는 변 씨를 이단 해제하며 한기총에 적극 영입했다. 

전 씨가 자신을 ‘성령의 본체’라고 표현한 것과 유사한 주장을 하는 이가 또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성령이신 본체 신이 좌정하는 자리’, ‘하나님의 본체의 영’, ‘영광의 본체’라고 표현한다.

전 씨는 자신을 ‘메시아 나라의 왕’이라고 주장한 적도 있다. 이만희 씨 역시 “옛날엔 왕이 한 번 자고 간 집은 왕의 집으로 여겼다”, “과천은 하나님이 자고 간 곳이므로 하나님의 집”이라고 과천 성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천에는 신천지 본부가 자리한다.

성경 해석과 교리를 뒤틀어 여성들을 성 착취 대상으로 삼아 실형을 받은 통일교 간부 출신 정명석 총재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정명석 총재)에서도 비슷한 해석이 나타난다. JMS의 2인자이자 정명석 교주 수감 당시 단체를 이끈 ‘복직된 하와’ 정조은 씨는 ‘성령의 상징체’나 ‘성령의 분체’로 추앙받는다. ‘성령의 본체’는 하늘에 있고, 땅에 있는 정조은 씨가 그 분체이자 상징체라는 것이다.

한편 JMS와 비슷한 주장은 총선을 준비하는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에게도 나타난다. 가수 최사랑 씨의 증언에 따르면 허경영 대표는 자신의 본체는 하늘에 있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예언, 안수 치료, 기 치료 등을 한다며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장면이 방송을 타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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