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에 자극받은 참가자 "어차피 죽을 거 민주당 찍지 말고 죽자"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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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에 자극받은 참가자 "어차피 죽을 거 민주당 찍지 말고 죽자" 선동
  • 정병진 기자
  • 승인 2020.02.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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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주도로 4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간담회 참가자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의 낙선을 선동하는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출처=너알아TV)

[평화나무 정병진 기자] 전광훈 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주도로 열린 간담회 참가자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주당의 낙선을 선동하는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전 씨 주도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노인 K씨(88세)는 전광훈 씨와 대담하던 중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판에는 민주당을 찍지 말고 죽자는 겁니다"라고 발언했다. 

전 씨는 이날 전남 광주에 위치한 무등산관광호텔에서 오전 7시부터 9시경까지 약 70여 명의 목회자와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광주 지도자들과의 대국민 간담회’에 참석해 그 간담회를 마련한 김철호 목사(평안교회)와 공개 대담을 하기 시작했다. 

대담 형식을 띄긴 했으나, 주로 전 씨가 이승만을 영웅시하는 발언을 하면, 김 목사는 듣는 쪽이었다. 

그러다 전 씨는 남로당 박헌영이 광주에 숨어든 얘기를 하면서 “박헌영이 도망쳐 온 것이 어디냐, 광주다. 광주, 전라도가 왜 좌파 도시가 된 건 이유가 있다. 그때 박헌영이 대구로 갔으면 대구가 지금 빨갱이 도시가 됐을 거다. 여기 와서 벽돌공장에 숨어 가지고 계속 지하당 조직 운동한 그 세력이 지금도 광주에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중 중에 당시 상황을 안다는 듯 말하는 이가 있었다. K 노인이었다. 하지만 전 씨는 K씨 말을 주의 깊게 들으려는 대신 “5.18이 남로당 박헌영이 조직한 세력까지 연결된다”는 등의 다음과 같은 허위 망언과 5.18 비하 발언을 했다. 

“그래서 이것이 어디까지 진행됐느냐면 광주사태가 일으키는 데 까지 뿌리가 연결되는 거다, 사실은. 잘 알아야 한다. 아마 이 (유튜브) 방송을 듣는 호남 사람들은 막 돌을 가지고 나한테 달려올지 모르지만, 역사적 사실은 사실대로 알아야 한다. 역사에 사기를 당하면 안 되는 거다. 광주사태도 광주사태라 그러면 또 돌로 친다고 그러는데 광주민주화운동이라 해야지 또 사태라 그러면 돌로 친다고 그러는데 한번 쳐 보세요, 날 쳐 봐. 나는 내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니까”
 

김철호 목사는 “아까 말씀하신 분이 증인이신 것 같다. 저는 그만하고 저 어르신을 모시고 그때 얘기를 들어보는 게 좋겠다”며 K씨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전 씨도 흔쾌히 동의했다. 단상에 오른 K 씨는 “전 목사가 자신의 한을 풀어줘서 고마워 눈물이 난다”며, 자신이 어찌하여 우익이 됐는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구례 출신이고 순천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교장, 장학사 등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구례에 살 때 박헌영을 수십 번 보았다”고 주장했다. 

대담 말미에는 민주당의 낙선을 선동하는 선거운동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 

"목사님들, 이번에 꼭 선거운동을 해 달라. ..이번 4월 15일날, 우리 맹세하자. 각 교회가 앞장서서 선거운동 해 달라. 그 이유가 이거다. 왜 그래야 하느냐.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 선거에 지면 적화되어 다 죽는다. 나도 죽고 여러분도 죽는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판에는 민주당을 찍지 말고 죽자는 거다"

K 씨의 발언을 들은 전 씨가 "그 소리하면 선거법에 걸려 큰일 난다"고 만류하자, K 씨는 “난 내일 모레 구십이다. 괜찮다. 우리 전 목사님 순교 1번 하고 내가 2번 하면 되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K씨를 단상으로 불러내 이같은 발언을 하도록 자극한 건 전광훈 씨라는 점에서 그역시 책임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대담 내내 현 정권을 비난하면서 “문재인은 간첩이다. 문재인은 역사를 왜곡하고 이승만이 세운 나라를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북한에 갖다 바치려 한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계속 쏟아냈다. K씨가 단상을 내려간 뒤에도 전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는 주사파가 1/5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은 주사파 왕초다. ...이번에 돌아오는 총선은 과거에 있던 일반적 선거라 보면 안 된다.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으로 넘겨 줄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인가, ...(문재인이) 마약을 먹여서, 곳간을 톡 털어서 국민들을 속여 북한으로 데려 가려한다. 문재인이가 선거에 푸는 예산만 해도 60조, 4월 15일 전에 이거 다 집행하라(했다)"

이어 자신이 왜 김문수를 내세워 신당을 창당했는지도 설명했다. 또 정확성과 공정성 결여로 신뢰하기 힘든 미등록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거 운동성 발언을 하였다.  

"자유한국당이 지금 보통 멍청한 당이 아니다. 하나도 못 막아내고 그냥 구경만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열 받아서 김문수 지사님 꼬드겨서 자유통일당을 만들었다. 지금 며칠 밖에 안 됐는데 지지율이, 공병호tv에서 간접적으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며칠, 열흘 됐나? 그런데 광화문에서 우리가 만든 정당 있지않나, 이게 자유통일당이 76%로 떠올랐다. 지지율이 76%로, 이거는 나라가 살 징조다. 그럼 목사님, 기독자유당은 뭡니까? 그건 나중에 내가 설명해 줄게..."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은 이 법의 규정에 의한 사용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을 위하여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91조).

또 “선거운동기간 전에 이 법에 규정된 방법을 제외하고 좌담회·토론회··향우회·동창회·반상회, 그 밖의 집회, 정보통신 등으로 선거운동을 한 자에 대해서도 ‘선거운동기간 위반죄’로 처벌하게 돼 있다(254조).

전 씨처럼 미등록 여론조사를 ‘공표’하는 행위도 금지하며(108조), “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결과를 왜곡하여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96조)는 규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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