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였던 김문수 전광훈 교회 출석하며 자유통일당 창당까지
'명성교회ㆍ여의도순복음교회' 대형교회 순회하며 지지 호소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를 만난 이야기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6일 공개하고 있다. (출처=이영한TV)<br>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를 만난 이야기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6일 공개하고 있다. (출처=이영한TV)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4.15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이 세 결집에 성공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양당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0일 신당의 당명을 ‘대통합신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태극기부대로 상징되는 우리공화당과 전광훈 씨를 등에 업은 김문수 자유통일당과도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 <우리공화당 "신당과 연대"… 김문수·전광훈 "우리 길 간다">를 언급하며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대승적 차원에서 결국에는 보수 대통합을 이룰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아직까지 신경전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보수 진영의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대형교회 목사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너알아TV PD라고 소개한 이영한 전도사는 지난 6일 명성교회 앞에서 김 대표와 함께 토크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전도사는 이날 “너알아TV, 김문수TV를 시청해주시는 여러분, 오늘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이어 명성교회에 나와 있다”며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님께서 오늘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과 얘기를 나누셨다고 한다. 오늘은 어떻게 명성교회에 나오게 됐냐”고 질의했다. 

이 전도자의 질문을 받은 김 대표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은 예전부터 잘 알고 모시는 목사님”이라며 “자유통일당 많이 좀 지원해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앞서 명성교회 부자 세습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고 밝혔다. 

"우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 제가 전부터 잘 알고 모시는 목사님이다. 그런데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님은 최근에 김하나 아드님 목사님이 하남명성교회(하남시 새노래명성교회) 당회장을 하셨다. 지금 명성교회의 당회장 목사가 되는 것과 관련해 교단에서 여러 가지로 문제가 됐다. 저는 김하나 목사님의 설교도 가끔 들어보고. 아주 설교도 잘하고 좋은 목사고, 김삼환 목사님 이상으로 설교도 잘하신다. 그래서 뭐가 문제냐 이랬는데, ‘세습이 (문제)다’ 그러다가 요즘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제가 찾아뵙고 말씀도 듣고 했는데 김하나 목사님이 미국에 가 계시다가 어제 마침 돌아오신 모양이다. 오늘 (김하나 목사가) 안 계셔서 못 만났습니다만 우리 교회가 보다더 우리나라를 위해서 국민 모두의 영적 신앙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교회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대한민국에 주사파 천국의 대한민국의 성령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등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 목사님 찾아 뵙고 우리 목사님 파이팅 해드리고 왔다. 그리고 우리 광화문에 모이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청와대 앞에 밤을 새워서 기도하는 감동적인 장면에 대해서도 제가 아주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자유통일당 많이 좀 지원해주시라고 말씀드렸다"

두 사람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장로들이 김문수 대표를 열렬히 지지한다는 듯,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 전도사가 “내가 밖에서 장로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장로님들도 이번 총선 만큼은 반드시 승리를해야 하고, 광화문 광장에 우리 성도들이 많이 나간다”며 “전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그의 동일한 심정이라고 얘기해주었다. 김삼환 목사의 생각은 알고 있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김삼환 목사님은 전부터 저를 위해 기도도 해주시고, 오늘도 좋은 기도를 해주셨다”며 “다음 대권구상이 있느냐 묻길래. 대권을 위해서나 배지를 달려고 자유통일당을 만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는 어둠의 빛, 등불이 되기 위해 했다(자유통일당을 만들었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에 이 전도사가 “명성교회 장로님들께서는 김문수 대표님이 국회에 들어가 활약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하자, 김 대표는 “국회의원은 항상 300명이 있습니다만 얼마나 정신이 똑바로 박힌 국회의원이 있는가가 문제다. 대한민국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최전선 투사가 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라고 문재인을 끌어내리고 김정은을 확실히 끌어내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6일) 오후 2시에는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대학교 대강당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전광훈 목사 초청의 경기북부지역 국민대회가 있다. 나도 그곳에 참석하려 한다”고 자신의 향후 일정을 언급했다. 

이 전도사는 “(김문수 대표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긴요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기도도 해주셨다”며 “그 기운을 받아서 자유통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역사적으로 한 획을 긋는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기를 바라면서 오늘 방송은 여기서 마무리하겠다”고 인사했다. 

앞서 4일 이영한 전도사와 김문수 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역시 김 대표가 이영훈 목사를 만나 나눈 얘기를 풀어가는 형식이었다. 

김 대표는 “이영훈 목사님 뵙고 나오는 길이다. 이영훈 목사님은 제가 쓴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서 2천만부를 찍어서 대한민국 성도와 국민 절반은 읽게 하라고 전광훈 목사에게 부탁했다. 저의 부족한 글을 보고 크게 격려해주고 많은 분들이 읽도록 조치해 주어서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목사님에게 그랬다. 나는 글을 쓸 능력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직접 움직이는 조직은 없다. 임이 없다. 그러나 목사님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160만이 넘는다. 엄청난 성도들을 갖고 계시고, 목사님이 한 말씀 하시니 이게 무슨 글인지를 보지 않나. 이영훈 목사가 말씀하시면 160만 성도들이 관심을 갖는다. 목사님이 대한민국의 주사파를 막는데 애써 달라고 말했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이 전도사가 “이제 주사파로 다 넘어갔다고 외치는데 위기의 대한민국 속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악령, 마귀, 사탄을 몰아내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부상이 공산주의를 확실히 퍼뜨리는 원인이 된다. 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조직화 된 교회. 확실히 성령으로 무장된 성도들만이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와 성령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유승민에게 끌려서 좌클릭한다”고 비판하며 “대한민국의 오른쪽은 누가 지키나. 오른쪽은 대한민국의 헌법이고, 시장경제고, 삼권분립 법치주의다. 한미동맹이다. 한미일 삼각협력이다. 오른쪽은 확실하게 북한 김정은에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 노선을 확실히 했던 분이 이승만 박정희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대형교회 목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이를 선거법 제한을 덜 받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이유는 목회자의 말 한 마디에 영향을 크게 받는 대형교회 성도들에게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상 클립은 각각 2월 6일과 4일 이영한TV를 통해 송출됐으며 10일 오후 4시 43분 현재 조회수 3만82회, 2만5651회를 기록했다. 이영한 전도사가 PD를 맡고 있는 너알아TV는 사실상 전광훈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전광훈 씨는 끊임없이 대형교회들이 자신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김문수 대표는 본래 천주교 신자였으나, 전광훈 씨 교회에 출석하면서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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