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명예훼손 고소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15일 오전 9시부터 광진경찰서에 출석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씨와 한기총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김 이사장은 조사에 앞서 8시 30분 광진경찰서에 도착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 전광훈 씨는 지난 3월 26일 한기총 해산촉구 기자회견 당시 김 이사장의 발언 전부를 문제 삼았습니다. 

◯ 그러나 김용민 이사장의 모두 발언과 성명서 발언들은 공익적 목적으로 사실 적시 및 주장,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선량한 신도들과 시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하며, 사회 안녕을 위한 지극히 공익적인 행위라고 판단됩니다. 아울러 전광훈 씨는 청와대 진격 발언 등으로 이미 다수 개인, 단체에 의해 고발된 상태입니다. 김용민 이사장의 기자회견 시 발언 내용은 표현의 자유에 합당함은 물론 공익을 위한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한기총과 전광훈 씨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행위였습니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기총 해산촉구 연대 발언한 양희삼 카타콤 대표 목사 역시 전광훈 대표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 평화나무는 거짓선동과 가짜뉴스 유포를 일삼는 전광훈 씨의 막가파식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나선 신앙인들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전광훈 대표회장의 속셈을 모르지 않습니다. 이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법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전광훈 씨에게 보여 주겠습니다. 

◯ 한편 평화나무는 지난 6월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인 청와대를 습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며 내란을 선동하고, 나아가 집회 참석자들과 내란음모를 모의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고발, 7월 5일 한기총 해산촉구 2차 기회회견을 열고 22일 한기총의 주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해산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

◯ 이하 김용민 이사장 3월 26일 모두 발언 및 성명서 낭독 

반갑습니다. 이곳이 바로 전광훈 대표회장이 1천만 기독교인을 대변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입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기총은 출발부터 악의 기반 위에 서 있었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과거사진상조사기구에서 역할을 했던 오충일 목사는 한기총 출범 배후에 국가안전기획부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N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극우기독교를 결집시켜 한국교회를 분열하게 한 그 주역이 바로 안기부이고 그 안기부에 의해 한기총이 만들어졌다는 역사적 평가를 피할 수 없습니다. 뿌리가 그러한데 열매는 어떻겠습니까. 한기총은 바닥에 던질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상식적인 그리스도인들의 뜻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명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한국교회 연합기관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하더니  ‘전도사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개신교 연합기관 중 한기총만 찾아와 취임 인사하면서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 필요하면 행동도 같이 모아 달라”는 등 우군이 돼 줄 것을 요청했을 때, 전광훈 대표회장은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확보)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제2의 건국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라며 적극적으로 동조했습니다. 일과적 인사가 아니었습니다 . 한기총은 지난  1일  ‘문재인 탄핵  3.1 절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개입을 노골화해 왔습니다.
 
한기총이 이렇게 된 데에는 주요 교단의 이탈이 주원인입니다.  한기총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백석 등 주요 교단이 빠져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도 더는 한 식구가 아닙니다. 그나마 순복음(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 교단 정도가 가맹 교단이지만 이들도 이미 다른 교회 연합기관을 주 활동무대로 삼은 지 오래입니다. 한기총은 금권선거 논란을 겪으면서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는 것이 개신교계의 중론입니다. 결국 , 전광훈 씨 개인의 사조직화된 셈입니다. 이들의 주의 주장은 그런 의미에서, 결코 한국 개신교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들이 ‘가장 큰 개신교 연합기관’이라는 한때의 허울로 여전히 한국교회와 교인을 대표하는 양 행세한다는 점입니다. 황 한국당 대표가 한기총 방문 시 했던 “1000만 기독교인과 함께 뜻을 모아 달라”는 당부가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천만 기독교인의 대표를 자임하면서 그리스도인 망신을 서슴지 않는 한기총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습니다. 이 거룩한 분노를 대변하고자 평화나무는 반사회적 반교회적 한기총의 정치개입에 맞서겠습니다. 한기총은 “연합기관으로서 각 교단과 단체가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교회의 사명 감당을 위해 연합하며 정책과 사업을 개발, 시행 ”한다는 명목으로 승인받아 사단법인으로서 존재해 왔습니다. 이제 설립목적 위반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입니다. 사단법인 해체 청원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아울러 전광훈 씨 발언의 시시비비를 자세히 따져 위법한 것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습니다. 허위사실 유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습니다. 그래서 한기총 등 기독교를 빙자한 정치집단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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