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정보 6호] 황교안·전광훈 위에 이 사람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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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정보 6호] 황교안·전광훈 위에 이 사람있었나
  • 권지연 기자
  • 승인 2019.12.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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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김승규 참여정부 국정원장·법무장관

[평화나무 평화나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광훈 씨의 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일 것이다.

전 씨는 문재인 타도 집회는 물론 평소 자신의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 설교 등에서 황교안 대표가 자신에게 장관직을 권했다느니, 박근혜 탄핵 국면 등에서 자신이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멘토링을 해주었다는 주장을 일삼아 왔다.

얼마나 친분이 두터웠는지 전 씨는 지난 5월 중순께 경기도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집회에서 ‘헌금을 전광훈 목사 마음대로 써도 좋다’는 교회 정관을 만들어 준 사람이 바로 태평양 변호사 시절 황교안 대표라고 자랑하듯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정관과 관련한 전 씨의 주장에는 “절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전 씨의 손을 놓지도 뿌리치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10월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 노골적으로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20일 단식 첫날에도 청와대 앞 전 씨의 농성장을 찾아 함께 만세를 부르는 등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제 황 대표와 전 씨의 동지적 관계를 의심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제1야당까지 손을 내밀게 만드는 힘은 과연 전 씨만의 능력일까. 제3의 인물이 있는 것은 아닐까. <평화나무>는 그 뒷배를 추적했다. 

전광훈 "김승규 본래 극우…호남 출신 중용한 노무현 속은 것"

“그분은 3대 장로님 아들이고, 여순반란 사건 때 인민군이 아버지를 처형하려고 앞문으로 들어왔는데 아버지가 뒷문으로 도망가서 경상도 김해까지 도망갔어요. 그다음 날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찾아갔어요. 아버지가 맨발로 산을 넘어 도망갔잖아요. 누워서 발에 박힌 가시를 빼고 있더라는 거죠. 그 한 사건으로 김승규는 극우가 됐어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김승규를 오해했다는 거예요. 전라도니까 무조건 좌파인 줄 알고. 법무부 장관에 이어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다는 거예요. 세상에...”

올해 9월 29일 한 유튜브 영상에는 전광훈 씨가 김승규 전 국정원장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올라왔다. 전광훈 씨는 이날 김승규 전 원장이 국정원장을 지내던 시절 일어난 일심회 사건을 언급하면서 김승규 장로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한 김준곤 목사의 소개로 김승규 전 원장을 여의도 워싱턴 호텔에서 만나 새벽 1시까지 얘기를 나눴다는 것이다. 전 씨는 “‘(김준곤 목사가 김승규 전 국정원장에게) 장로님, 전광훈 목사인데 일반 목사라고 보면 안 됩니다. 이 전광훈 목사가 나라를 지킬 것입니다”라고 소개하며 “(김승규) 장로님은 무조건 전광훈 목사를 도우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준곤 목사가 자신에게 김승규 전 원장을 소개하며, “김승규 장로인데 목사님이 하는 애국 운동을 완성하려면 꼭 김승규 장로와 함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전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은 최소 2009년 9월 김준곤 목사의 소천 이전에 만났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전 씨는 과거 수차례 김준곤 목사가 자신에게 꼭 기독당을 만들라는 유언을 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실제로 지난 족적을 살펴보면, 전 씨와 김 전 원장의 동선과 언행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전 씨는 2015년 선교은행을 설립해 각 교회에 저 이자(2% 이하)로 대출을 해주고, 20만 명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 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전 씨는 “(은행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정 관리는 전적으로 법무법인 로고스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초대 대표는 김승규 전 원장으로 현재는 상임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전 씨는 2016년 3월 기독 자유당 창당 시에도 김 전 원장을 대리인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또 19대 대선을 앞두고 장성민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선거법 위반으로 2018년 5월 법정 구속됐다. 전 목사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지만 1개월 뒤 보석으로 풀려났고,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심 선고 당시에는 "김승규 장로님이 신경 써 줘서 (판결이) 잘 나왔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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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초에는 전 씨가 운영하는 청교도영성훈련원과 김 전 원장이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고 ‘김승규의 나라사랑 애국학교’의 문을 열었다. 2018년 1월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광주 실촌수양관에서 개최된 ‘김승규의 나라사랑 애국학교’의 주제는 ‘대한민국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였다. 전 씨가 올해 6월 11일 개최한 기자회견의 주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매우 흡사하다. 2018년 1월 10일 <아이굿 뉴스>에 따르면 당시 ‘나라사랑 애국학교’에는 1600여명이 등록해 국가와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한 전문가들의 강연을 청취했다.  ‘김승규의 나라사랑 애국학교’에 강사로 나선 인물들을 살펴보면, 울산대 이정훈 교수, 현 기독자유당 대표 고영일 변호사,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춘근 박사 등이 함께했다. 모두 반동성애 진영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거나, 전 씨가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에 출석 또는 자주 출몰하는 인물들이다. 

전 씨는 올해 5월 15일 사랑제일교회 설교에서 본인이 정해 둔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5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중 ‘김승규의 나라사랑 애국학교’에서 함께한 인물이 세 명이나 거론됐다. 김승규 전 원장을 비롯해 이춘근 박사, 고영일 대표다. 나머지 두 명은 전 씨의 교회에 비교적 늦게 문을 두드린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송영전 전 의원이다. 

당시 김승규 전 국정원장은 대한민국을 잘 살게 만든 것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인데, 현 정부가 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나라사랑 애국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교도영성훈련원 등과 함께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전광훈 씨는 ‘김승규의 나라사랑 애국학교’를 17개 광역시도를 순회하면서 과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지금 전 씨 주도로 진행하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1000만명 서명운동’이나 253개 지역연합회를 조직해 지방 순회를 다니는 움직임은 ‘김승규의 나라사랑 애국학교’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두 사람의 동행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더 있다. 최근 김승규 장로가 교회를 돌며 간증한 내용은 전 씨가 주장하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7가지 이유와 한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우선 전 씨가 주장하는 문재인 하야 7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미동맹 파기▲소득주도성장 경제파괴▲안보해체▲원전폐기▲4대강 보 해체▲국제외교 왕따 ▲문재인 속에 자리 잡은 주사파 간첩 사상 

전 씨는 이미 언론에서도 수차례 팩트체크한 가짜뉴스를 ‘반드시 망한다’, ‘확실히 드러난다’고 확언하며,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승규 전 국정원장의 간증 내용은 어떨까? 지난 9월 22일 광주 안디옥교회에서 간증한 내용 하나를 살펴보자. 참고로 이 교회는 지난 10월 초 국가금식기도대성회’를 열면서 황교안 대표를 간증자로 초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이러한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황 대표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광주 안디옥교회는 끊임없이 극우 인사들을 초청해 부흥회 형식의 기도회를 열면서 정치 행보를 하고 있어 우려를 사는 교회 중 한 곳이다. 김 전 국정원장은 이날 안디옥교회 박영무 목사를 두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추어올리며, ‘한국교회의 시급한 당면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천사에게도 계급이 있듯이 사탄에게도 계급이 있으며 정권 배후에는 사탄, 장관 뒤는 권세, 이 어둠의 세상을 주관자들인 악의 영들이 있으며, 성령 충만으로 악의 세력과 싸워 승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체제전쟁 중에 있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독립하자마자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경제를 가치로 헌법에 올려 잘살게 되었고, 이승만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체결함으로써 부흥하고 잘 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특별예산을 편성해 6.25로 잿더미가 된 한국을 먹여 살렸다. 우리 물건을 사주고, 우리와 무역할 때 항상 적자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공산화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김 전 원장은 “우리나라 좌파 핵심 세력 중에는 세 가지가 있다”며 “첫째는 레닌주의다. 레닌주의는 폭력을 써 혁명을 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조국 같은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련이 1917년에 혁명을 해서 많은 사람을 죽였다. 공식적으로 1800만명을 학살했다. 귀족, 농주, 군 장성, 종교지도자 할 것 없이 다 죽였다”고 했다. 
이어 “(소련이) 1991년에 소련이 망했다”면서 든 이유와 주장은 두 귀를 의심케 할 만큼 압권이다. 

“(소련이) 왜 망했느냐. (한국이) 1988년에 올림픽을 했죠? 그때 동구공산권이 다 왔어요. 러시아도 왔어요. (그런데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엄청난 나라가 되어있는 것예요. 올림픽도 너무 잘하는 거죠. 마침 자기들이(공산권 국가들이) 회의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공산주의 체제가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반 동강 난 나라가 너무 잘살고 있는 것을 본 거예요. 그 이듬해에 동구권이 다 무너졌어요. 3년 후에 소련이 다 붕괴됐어요. 우리나라 보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해봐야 소용없다. 망했어 망해. (그런데 역으로) 우리나라의 인사들이 우리도 소련식으로 폭력혁명을 하자. 그렇게 생각한다니까요. 어떠세요? 여러분?”

김 전 원장은 또 “우리나라 좌파 핵심 코어 중에 김일성주의가 있다”며 “김일성을 중심으로 미 제국주의 몰아내고 남북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김일성주의다. 김일성주의 사상을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좌파 핵심 세력 중 하나로 ‘네오막시즘’을 꼽았다. 가정과 도덕, 기독교를 파괴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공산화 화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은 그것이 동성애라고 했다. 이밖에 젠더이데올로기, 급진적 페미니즘, 이슬람, 4대강 보 해체, 원전폐기 등을 문제로 꼽았다. 그의 다른 강연과 간증에서도 이런 주장은 계속됐다. 전 씨의 멘토가 김 전 국정원장인지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두 사람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끈끈한 연대를 이어왔다는 사실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웠다는 사람이 대체 왜?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란 사람의 민낯에서 느껴지는 무논리와 철학적 부재는 좌절감마저 안겨준다. 게다가 3대째 신앙을 자랑하는 장로가 아닌가. 사회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할 그의 발언과 행동이 왜 이처럼 극단주의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김 장로의 신앙은 공안검사를 지내며 높은 자리에서 수만은 불법과 부정부패에 연루되면서도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통칭 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신앙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는 전라도 출신이란 지역적 한계 때문에 승진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느 간증에서는 동기 중에서 서열이 떨어져 살 맛도 안 났다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해 서울지검으로 발령이 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알고 보니 대학 동기인 황산성 장관(김영삼 정부/환경부)이 국회의원 시절 입김을 넣어 서울로 발령이 났다는 것이다. 김 전 국정원장은 “황 장관의 아버지가 황선호 목사님이라고 유명한 평양신학원의 목사다. 황 장관과 고시도 같이 합격했는데 함께 예수 믿는 사람이니까 결혼에 실패한 후 나를 찾아왔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고 내가 점심도 대접하고 신앙 이야기를 한 후 헤어졌다. 그런데 검찰국장에게 내 얘기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이것을 하나님의 역사라고 믿고 간증했다. 그러면서 “이후로 하나님께 인사 부탁만 하면 들어주실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타인의 신앙에 대해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김 전 국정원장이 전형적인 기복신앙을 갖고 있다는 점은 그의 발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2016년 8월 25일 한 강연에서는 “배고픈자, 병든자, 감옥에 갇힌 자를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동일시 한다는 말씀을 믿고 기독교 교도소를 만들었다”면서도 이슬람포비아를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동성애는 죄라고 규정하면서도 목사들의 비행에는 부풀리거나 없는 것을 지어내 교회를 공격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예수 사랑의 정신을 일관성도 없이 제멋대로 해석한 데다 내부 자정 능력까지 결여된 모습은 기득권 교회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으로 밖엔 느껴지지 않는다. 

조부때부터 장로교 집안에서 자랐다는 김 전 국정원장은 은사주의에 빠진 경향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13일 전광훈 씨가 주관하는 한 예배에서 간증하면서 “(전광훈 목사의 설교를) 휴가를 가서 딱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들었는데 깜짝 놀랐다. 성령에 대해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집중해서 다 들었다”면서 “윤석전 목사님, 변승우 목사님 등 성령세례 받았다는 사람은 다 들어봤다. 와, 이게 정말 성령 세례받지 않으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가 없고 하나님의 사역을 할 수가 없구나.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또 “방언이 곧 성령세례 받은 표더라”라고 주장했다. 

김승규 전 국정원장의 입에서 한국개신교 내 주요교단에서 이단성 시비가 있는 인물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론된 것이다. 떠올려보면 김 국정원장은 지난해 12월 변승우 씨가 시무하는 사랑하는 교회의 입당예배 및 임직식에 전광훈 씨를 비롯해 한기총 증경총회장(길자연, 지덕, 이용구) 들과 함께 찾아 한껏 축하했다. 이단 전문가들로부터 이단 옹호를 넘어 직통 계시를 주장하며 이단성을 지적받는 인물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김 전 국정원장의 신앙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단 전문가인 바른미디어 대표인 조믿음 목사는 김 전 국정원장의 성령 세례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목사는 “성령세례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회개하여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말한다”며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언이 성령세례를 받은 증거라는 주장은 상당히 비성경적이다. 방언은 여러 은사 중 하나일 뿐이고 오히려 바울은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고전12:30)라고 밝혔다”면서 “분별력이 부족한 성도들을 호도해 일부 목사들을 치켜세울 목적으로 성령세례를 운운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찬주 영입' '색소폰 유튜브' '단식' 지시설…김승규 극구부인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교안 대표가 줄곧 기독교 인사들을 중심으로 핵심 그룹을 꾸리고 있다는 평가와 지적이 따라다녔다.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음에도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시도는 황 대표의 신앙적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말았다. 자신의 문제점 때문에 발생한 일도 하나님이 주신 고난으로 치부하며 세상에서의 잘됨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치환해버리는 가벼운 신앙심으로 정치적 동지가 될 수 있다는 사고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자유한국당 참모진들의 만류와 우려에도 황교안 대표가 전 씨와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황교안 대표와 전광훈 씨 사이를 이어주는 강력한 고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란 제보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접수된 것이다. 

복수의 제보자들은 <평화나무>를 통해 박 전 대장을 한국당 1호 영입 인재로 제안한 인물이나 황교안 대표의 뜬금없는 유튜브 진출과 섹소폰 연주 등을 기획한 주역으로 김승규 장로를 지목하기도 했다. 

동성애 문제에 앞장서는 등의 행보를 보여온 대형교회 목사들에게 영향을 끼쳐온 김 전 국정원장인 만큼 아주 설득력이 없는 주장은 아니다. 
한국교회 동성애 대책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2017년 4월 "국정원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승규 장로로부터 동성애와 이슬람 등 반기독교 세력들의 전략과 공격, 사상적 배후를 듣게 됐다. 교회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는 김 전 원장이 부장검사 시절부터 15년간 공들여 건립한 기독교교도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바 있다. 한국교회 내노라하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그의 영향을 받고, 그의 말에 움직인다는 것이다. 

최근 명분 없는 단식으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있는 황교안 대표는 단식 첫날 여의도 단식 천막을 찾은 <평화나무> 취재진에게 김승규 장로가 물밑 지원을 해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전광훈 목사와 김승규 장로는 모두 같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어서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라고 답했다. 
 김승규 전 국정원장은 ‘황교안 대표와 전광훈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고, 박찬주 전 대장 영입과 황 대표의 색소폰 연주와 단식 등을 기획하고 지도하는 분이 김승규 장로님이 맞느냐’는 <평화나무> 취재진의 질의에 “나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평화나무> 취재진이 최근 전광훈 씨가 주최한 구국기도회 등에 나서 한 발언 등과 관련해 추가 질의하려 했으나,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에 ‘현 정부가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끌고 가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한 김 전 국정원장의 발언 등과 관련해 문자를 통해 재차 질의했으나 답변은 오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에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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