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정보 10호] 곽상도의 대통령 일가 의혹제기 꼼꼼히 살펴보니
상태바
[최신정보 10호] 곽상도의 대통령 일가 의혹제기 꼼꼼히 살펴보니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01.29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문 대통령 일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의혹 제기를 남발하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고발이 줄을 잇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최근 자신의 아들 학비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곽 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또 청주 고속터미널은 28일 문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사업가가 청주 고속 터미널 부지를 매수한 뒤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곽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 일가에 대한 곽 의원의 의혹 제기는 2018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곽 의원은 2018년 12월 3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해외 이주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다혜 씨의 이주과정에서 불법이나 탈법은 없었다고 일축했고, 대통령 가족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곽 의원은 이로부터 약 한 달 후인 2019년 1월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문다혜 씨 아들의 초등학교 학적부를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위 재직했던 회사에 200억원 정부 지원...‘사실무근’
곽상도 “'200억 지원설'에 대해 항간의 소문을 언급한 것뿐” 

곽 의원은 당시 “항간에는 다혜 씨의 남편 서모 씨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는데 이 중 30억이 횡령·유용 등 부당 집행됐다”며 “서 씨가 재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태국에서 다혜 씨 가족의 경호 인력으로 최대 12명이 붙었다고 하면 최대 9억여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는지도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당시 문 대통령 사위 서 모 씨가 근무했던 회사 측은 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 때문에 투자가 끊기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곽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회사는 모바일 게임업체로 문 대통령의 사위인 서 모 씨는 이 회사에 2016년 2월 입사해 2018년 3월 퇴사했다. 

2019년 1월 31일 MBN 보도에 따르면 당시 회사 측은 "대통령 사위가 다녔다고 해서 혜택받은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일례로 정부 공모사업 설명회에 서 씨가 배석했는데도 떨어졌다"며 반박했다.

MBN은 취재팀이 2016~2017년도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 등을 모두 살펴봤지만 수백억 원의 투자가 있었던 내역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도 2월 1일 팩트 체크를 통해 곽상도 의원이 제기한 문 대통령 사위회사에 200억원이 지원됐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판정했다. ㈜토리게임즈가 혜택을 받은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오마이뉴스는 해당 회사가 2018년 4월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2018년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과제신청서"를 공개하며 당시 ㈜토리게임즈가 사업비로 6억2637만5003원중 59.13%인 3억7037만5003원을 지원금으로 신청했으나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당시 총 96개 업체가 지원금을 신청했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8년 4월 27일 [공고 제2018-0265호]를 통해 공지한 '글로벌 분야' 서면심사 선정 결과에 ㈜토리게임즈의 이름은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회사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작지원을 신청한 2018년 4월은 이미 서씨가 회사를 떠난 뒤였다. 

오마이뉴스는 “(주)토리게임즈가 해당 지원서류에서 밝힌 회사 재정상태 등을 보더라도 서씨 재직기간 중 200억 원 가량의 정부 지원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며 “해당 신청서에 첨부된 '수행기관 소개서'에 따르면, (주)토리게임즈는 회사 창립 후 3년 연속 1억 원 이상 적자를 보면서 부채 비율이 급증하던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KBS도 지난해 2월 1일 “대통령 사위 서모 씨가 다닐 당시 회사 대표를 맡았던 이모 전 대표는 정부에서 200억 원을 지원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처음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의원 측은 '200억 지원설'에 대해 항간의 소문을 언급한 것뿐이지 근거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라고 오늘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곽 의원은 본인이 확인하지도 않은 뜬소문으로 대통령 가족을 공격해 고통받게 한 것은 물론 해당 회사에까지 손해를 끼친 것이다. 

멈춤 없는 곽상도 대통령 일가 공격

그러나 곽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는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6월 18일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취업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38) 씨가 2018년 7월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현지 회사(타이 이스타제트)에 취업해 상당 기간 근무한 정황을 태국 현지에서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의 설립자인 이상직 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여당 의원 출신이자 더문캠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지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 측이 이상직 이사장은 서 씨를 채용할 때 대통령의 사위인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대통령 사위의 취업에 있어서 국가기관이나 공공 기관 등 그 어떠한 특혜나 불법도 없었다”며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급기야 지난 21일에는 다혜 씨의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연 4000만원이 드는 최고급 국제 학교를 다닌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 딸 다혜 씨는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다혜 씨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고속터미널 청와대 관여 특혜 있었다?
청주고속터미널. 곽상도 상대로 법적 대응할 것 

곽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고속터미널 매각과 관련, 청와대 관여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청주시가 고속버스터미널 매각과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인물에게 특혜를 줬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에 충주 고속터미널을 운영하는 ㈜청주고속터미널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1일 곽 의원이 제시한 자료 어디에도 고속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의 불법이나 특혜 소지를 볼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법적 대응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청주고속터미널은 이날 "고속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2030 청주시 도시기본계획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이 추진된 시기는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소속 이승훈 전 시장 재임기인 2015년이라는 점을 밝혔다. 또 "당시 터미널 옆 토지 경매 낙찰가는 3.3㎡당 400만원대였지만 당사는 800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낙찰받았다"며 "이를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곽 의원은 검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3월부터 8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 기사는 2020년 1월 장석됐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민경욱, 참관인에게서 투표용지 받았다"
  • [인분교회] 합숙소 겹쳐서 앉아서 잤다
  • 김명진 목사 옹호 나선 '인분교회' 교인
  • 경향신문에 대한 취재 거부운동이 필요할 수 있다
  •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자 1만8210명, 그 진실은?
  • [인분교회] 김명진, 농업법인 관련 숨기는 게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