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 자료 제출 요구, 윤석열 끝내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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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의혹 자료 제출 요구, 윤석열 끝내 묵살"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02.1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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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의원실 "청문회 이후에도 개인정보 동의 비협조"
조국일가에게 들이댔던 윤석열 검찰의 칼날 부메랑되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7.8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윤 총장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는 형국이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17일 〈’윤석열 아내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경찰 내사 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지난 2013년 내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서를 인용해 경찰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주식 시장의 ‘선수’로 활동하던 이 모 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시세 조종했고, 김건희 씨의 경우 이 ‘작전’에 이른바 ‘전주’로 참여해 자신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증권 계좌, 현금 10억 원을 주가조작 선수 이 씨에게 맡긴 혐의 등을 포착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김건희 씨는 내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경향신문은 이날 "당시 경찰은 제보를 받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62)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으나, 김 씨는 내사 대상이 아니었으며, 접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내사 대상인 권 회장 등의 혐의가 확인돼야 김 씨도 접촉해볼 텐데 증거가 없고 제보자의 진술뿐이었다”며 “금융감독원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협조를 받지 못했다”는 경찰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러나 실제로 경찰이 금감원에 자료 요청을 한것인지 여부도 현재로썬 불분명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의 자료 요청을 금융감독원이 거부한 것이 맞느냐’는 평화나무의 질문에 대해 “우리도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고 있다”며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업무를 서류를 통해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당시 서류는 아직 확인이 안 된다. 공문으로 요청한 것인지, 전화상으로 문의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공정 거래에 대해 혐의가 발견되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보고하고 증선위에서 의결 과정을 거친 후 검찰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다. 그래서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검찰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안내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자료는 경찰이 아닌, 검찰이 살펴보도록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업무 관행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혹만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해서는 10가지도 넘는 수사를 거침없이 진행했던 윤 총장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본인의 아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수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8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당시에도 마땅히 해야 할 자료제출조차 거부했다. 당시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은 “2017년에 이 주식을 다시 매각을 했는데, 저희가 그 당시 회사 가치를 평가해봤을 때 기업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액으로 처분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주식 처분에 관련된 계약서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또 증인 출석하기로 한 도이치모터스 회장도 출석하지 않았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본래 인사청문회 자료는 적극적으로 제출해 주는 것이 맞는데 윤 총장은 당시 자료 제출을 하나도 안 했고, 증인도 안 나와서 더는 물어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 뒤(인사청문회)에도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윤 총장 측이 개인정보 동의를 안 해줘서 자료를 전혀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조 전 장관 못지않은 수준의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대표는 이날 평화나무를 통해 “보도된 의혹 제기로는 조국 부인의 사모펀드 건보다 윤석열 부인의 주가조작이 규모도 훨씬 크고 좋지 않다”며 “동일한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특검을 받든, 본인이 사임을 하든 또는 본인 직할 수사가 아닌 기관에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또 뉴스타파의 보도 의혹처럼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특수 관계인에게 맡겨 놓은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공직자 재산신고의무 위반 사안이기 때문에 죄질이 더욱 좋지 않다. 재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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