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관계자는 "모르는 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합동 부총회장)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변인이자 순국결사대총사령관 이은재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다.(왼쪽) 이은재 씨/(오른쪽) 소강석 목사. (출처=이은재TV, 새에덴교회 홈페이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합동 부총회장)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변인이자 순국결사대총사령관 이은재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다.(왼쪽) 이은재 씨/(오른쪽) 소강석 목사. (출처=이은재TV, 새에덴교회 홈페이지)

 

[평화나무 정병진 기자]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합동 부총회장)가 자신에 대한 고소장을 취하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소강석 목사가 이은재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한 게 사실인지 확인해 본 결과, 새에덴교회 비서실과 대언론담당 목사는 관련 사실을 아직 전혀 모르고 있었다. 

또 소 목사의 측근을 통해서도 “최근 이은재 목사 측에서 고소를 취하해 달라는 부탁이 오고 있다”며 “소강석 목사님이 우선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고소를 취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은재 목사는 20일 “소강석 목사 고소취하 이은재 목사 사과!”라는 제목의 약 4분 4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이 목사는 “많은 분이 자신과 소 목사의 관계가 어찌 됐는지 궁금해해서 부득불 방송으로 알린다”며, 자신은 “개인적으로 소강석 목사님께 어떤 악감정도 없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린다”고 하였다. 이어 “저로 인해서 마음이 아팠던 새에덴교회 성도님들께 먼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강석 목사와 자신의 오해가 해소됐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는 단지 정치적 견해가 서로 달라 오해가 있었다. 하지만 소강석 목사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그 애국심과 진실을 알게 됐다. 또한 소강석 목사님은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 한국교회 부흥운동을 위해 헌신으로 전념을 쏟고 계신다. 그분과 저와의 불신과 오해가 해소됐다. 그래서 저는 선제적 조치로 소강석 목사에 대한 비판적 동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따라서 소강석 목사님도 저에 대한 법적 처벌 조치를 요구했던 고소를 취하했다”

실제로 이은재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게재됐던 소강석 목사 관련 영상들은 현재 삭제돼 볼 수 없다. 

이 목사는 “소강석 목사는 손양원, 주기철, 조용기 목사를 이어 한국교회를 부흥시킬 역량을 갖춘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를 추어 올렸다. 이어 “그동안 걱정을 많이 하셨을 새에덴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한국교회 성도여러분, 깊은 마음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강석 목사님께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있다면 제가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서 밝혀드리고 저 또한 우리 목사님께서 한국교회 부흥과 연합사업을 위해 헌신적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믿는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 목사가 소 목사와 화해했으며 소송이 취하됐다고 거짓 주장을 펼친 것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이은재 목사가 최근 광화문 광장에 나오지 않은 소강석 목사를 향해 ‘빨갱이’라고 비방하면서 소송을 당한 후, 전광훈 씨로부터 크게 혼쭐이 났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이러한 증언을 미루어 짐작해본다면 이 목사의 이번 방송은 전 씨에게 어필하기 위한 용도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은재 목사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 연락을 취해 보았으나, 한참을 응대하지 않다가 전화를 끊어버렸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관련 질의를 했으나 답은 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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