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오는 22일 ‘3.1절 국민대회 준비대회’ 강행 입장…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 커져

21일 이영한 전도사(너알아TV PD)가 애국 국민대회 취소 사실을 구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방송 갈무리)
21일 이영한 전도사(너알아TV PD)가 애국 국민대회 취소 사실을 구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방송 갈무리)

“‘우한 폐렴’을 초기부터 잘 진압을 했어야 됐는데 그 중국에서부터 날아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며 국가비상사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금지를 통보받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측이 적반하장 격으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정부에게 돌리면서 애꿎은 자신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한 전도사(너알아TV PD)는 21일 ‘[긴급공지] 용인 실내 체육관 취소 및 집회 관련 안내 방송 입니다’에서 범투본이 주최하는 21일 용인 애국 국민대회, 23일 오산리 애국 국민대회 취소 소식을 구독자들에게 알렸다. 22일로 예정된 ‘3.1절 국민대회 준비대회’와 관련된 공지는 하지 않았다.

이 전도사는 “오늘 1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국민대회가 준비 중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한 폐렴’으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체육관 실내 모든 집회가 다 통제되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오늘 예정이었던 용인체육관에 있을 실내집회가 취소가 되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에는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을 막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 모든 게 여러분 이렇게 보면 중국 우한 폐렴이 가장 큰 원인인데, 우리 정부에서 선제적으로 그러면 가장 중요한 원인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근데 계속해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받아들였고 지금도 받아들이고 있고, 또 시진핑 방한도 또 추진 중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깐 제일 중요한 근본적인 원인은 파악해서 정리하지 않고 국내에 있는 문제만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국민들에게만 규제를 실시해 문제를 키웠다는 것이다.

“꼭 미세먼지 때와 동일합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중국 정부에다가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우리 국민들에만 ‘이런 거 하지마라’, ‘저란 차는 끌고 다니지 마라’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한테 규제를 하고, 정작 원인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는 이러한 실정들이 더 문제를 크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도사는 “’우한 폐렴’을 초기부터 잘 진압을 했어야 됐다. 중국에서부터 날아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며 국가비상사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이와 관련된 정부의 잘못된 형태(행태)를 잘 인지해주시기를 바라고 추후에 국민대회 일정들에 대해선 여러분들에게 수시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범투본 “집회, 그대로 진행할 것”

서울시는 21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지만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측은 22일로 예정된 ‘3.1절 국민대회 준비대회’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범투본 관계자는 21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회는 그대로 진행한다”며 “서울시가 금지한 것은 광장이고 우리는 차도에서 집회하니 문제가 없다. 집회 시간이나 장소 등 변경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는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것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서울시에서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종로에서 (확진자) 몇명 나왔다는 것은 서울시가 관리를 잘 못해서 벌어진 일이고 우리는 개인부터 주최 측까지 관리를 잘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했다.

범투본 관계자는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범투본은 지금까지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집회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광화문 광장 사용이 어려워지면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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