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동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 CBS 재직시절 2014년 6월 모 교회 장로 폭행
"교회개혁 열망으로 살아와…교회서도 '그 사람 맞을만 하다' 평가있어" 반론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승동(59·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승동 예비후보 페이스북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승동(59·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승동 예비후보 페이스북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코로나19를 '문재인 폐렴'로 규정하는가 하면, 이를 비판하는 시민을 "가소로운 문빠들과 좌빨들"이라고 폄하한 김승동 미래통합당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CBS 내부에서 민망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이력이 CBS 출신으로 소개되고 있는 터다. 

<평화나무>가 접촉한 복수의 CBS 직원들은 한결같이 "요즘 우리 회사 내 최고의 비웃음거리"라거나 "부끄러울 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예비후보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폐렴 퇴치를 위한 신속한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어제 오후 5시부터 계속하고 있다"고 올린 글에 비난의 글이 쇄도하는 가운데 CBS내부에서도 부끄러움을 호소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 

이런 가운데 CBS 재직 당시 한 대형교회 장로를 구두로 폭행한 사실도 폭로됐다. 

21일 당시 현장을 목격하거나 현장 실황이 찍힌 CCTV를 본 CBS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승동 예비후보는 2014년 6월경 서울 종로 나인트리 호텔에서 경기도 용인시 모 교회에 출석하는 A장로를 구두 등으로 마구 폭행한 일로 피소됐고 CBS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A 장로가 CBS에서 운영하는 크리스천 리더스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후에도 아카데미를 찾아와 민폐를 끼치고 분위기를 흐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CBS 관계자들과 교회 관계자들에게 두루 연락을 취해 본 결과, 당시 사건은 교회 담임목사가 중재에 나서 개인 간의 마찰로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에게 직접 연락해 확인을 요청하자 그는 “나는 교회개혁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살아왔다. 교회측에서도 그 사람은 맞을만하다고 평가했다”며 “(A 장로를)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 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총선 이후로 미루자고 하더니, 일주일만 미루자며 거듭 요청해 왔다. 

김 예비후보에 대한 비화는 이뿐 아니다. 기자협회보 2009년 6월 10일자에 따르면, CBS 경남본부장이던 김 예비후보는 회사 승인 없이 당해 2월께 회사 돈으로 1억여 원어치 달러를 매입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대로 이후 환율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CBS 사규에는 “환율 변동의 수혜 등 사(社)의 이익 등을 위해 외국 통화를 보유할 경우 사장의 특별한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이를 보도한 기자협회보를 상대로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 신청을 냈으나 기각 당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CBS 경남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상무대우), 논설위원장을 지냈으며 2017년경 CBS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지며 퇴사했다.

당시 김 예비후보는 현 한용길 CBS 사장과 함께 최종 후보로 재단이사회에 의해 추천돼 경쟁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김 예비후보가 CBS 사장 최종 후보에 올라간 것과 관련, 당시 내부에서 비판 의견이 강하게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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