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노태정 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평화나무 정병진 기자] 전광훈, 김문수 씨가 주도해 만든 자유통일당 인재영입 1호이자 자유통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던 노태정 씨가 23일(일) 탈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노 씨는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과의 합당 결정 과정이 최고위원인 자신의 의견을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사실을 탈당의 결정적 이유로 꼽았다. 

노태정 씨는 25일 오전 11시 21분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자신이 23일 자유통일당을 탈당하였음을 알렸다. 그는 “월요일에 있을 예정이던 전광훈 목사님 영장심사를 앞두고 탈당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아 입장표명을 보류”했었다며, 뒤늦게 탈당 사실을 알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자유통일당이 우리공화당과 합당을 추진하고 이를 언론 보도를 통해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씨는 또 “목요일(20일) 아침 8시 당무회의에 참석했을 때 저는 지도부로부터 우리공화당과 합당이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황당하고 망연자실했다. 우리공화당과 합당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도 없거니와, 갑작스러운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고위원인 저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탈당 결심에 이른 내막을 털어놨다. 

아울러 “저는 정치를 통해 제가 옳다고 믿는 이념과 철학, 가치를 말하고 이를 정책화 하여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다"면서 "자유를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유통일당 내에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 결정들이 이뤄졌고, 마치 제가 그 결정들에 동의하고 이를 실제 추진하는 것처럼 비춰졌는데, 그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탈당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노 씨는 자신의 탈당 결정은 자유통일당에 대한 전광훈 목사의 입장과는 별개로 혼자 내린 결정이라는 점을 밝혔다. 

한편 그는 전광훈 씨가 담임하는 교회의 전도사로 활동하며 전 씨 설교의 영어 동시통역을 전담해왔다. 전 씨가 광화문 집회와 전국 주요 도시 집회를 이끄는 동안에도 대부분 동행하며 동시통역을 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예일대학교 대학원시절인 2016년 4.13 총선 때에는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전광훈 씨는 노 씨를 ‘차차기 대통령감’이라며 자주 언급하며 그를 정계에 입문시키고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씨 주최로 지난 1월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노태정 전도사가 동시통역을 하고 있다. 2020. 1. 5. (출처=너알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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