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했다"는 신천지 시설 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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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했다"는 신천지 시설 운영 논란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2.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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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폐쇄했다는 신천지 시설 여전히 운영 중…참가자 모집도
조직적 지시로 반대 여론 반박, 옹호 여론 조성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신천지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와 명령에 거짓으로 대응하는 정황이 포착되는 가운데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신천지가 자체 폐쇄했다고 알린 시설은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신도들은 신천지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여론몰이라 주장하며 되려 여론 조작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천지 시설, 여전히 운영…참가자 모집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27일 신천지가 폐쇄했다는 시설을 방문한 내용을 보도했다. 폐쇄됐다는 시설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신천지 관계자는 시설을 폐쇄한 것이 맞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질병관리본부의 허락을 맡아 소수인원만 근무하고 있다"고 답하며 내부를 공개했다. 내부에는 1명만 상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내부로 더 깊숙이 들어가자 저지당했다. 취재진은 현장에서 최소 10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가 계속되자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질병관리본부는 물론 폐쇄 기관을 지정하는 지역 보건소에서도 해당 시설에서 근무를 하도록 허락해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신천지 부산 야고보 교회 초대 포스터(사진=황의종 페이스북)
부산 신천지 야고보 교회 참가자 모집 포스터(사진=황의종 페이스북)

신천지측이 자체 폐쇄했다고 주장한 시설 중에는 29일 오픈하우스를 열기고 예정된 곳도 있어 부산시가 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황의종 부산종교문제연구소 소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부산교회의 초대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신천지 부산야고보 부산교회가 29일 오픈하우스를 연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천지측은 부산 신천지 야고보 교회도 자체 폐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소에서 폐쇄 시설 스티커를 붙이더라도 출입을 감시하거나 출입 제한을 강제할 인력이 상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부산시청은 27일 해당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결과, 포스터는 2월 15일 이전에 제작된 것이며, 해당 행사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경찰의 협조하에 해당 지역 수시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신천지 시설은 곳곳에서 운영 중이며,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시설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도들이 격리 조치를 거부하거나 무시한 채 나오다가 방역 당국에 적발되는가하면, 대중 교통으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인근 주민 센터를 모두 찾아다니는 등 상식 밖의 행각도 보도되고 있다.

 

"여론몰이 당한다"며 여론 호도하는 신천지 

앞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21일 신도들에게 보내는 특별 편지에서 이번 사태를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했다.

27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천지 최초 감염자인 ‘31번 확진자’는 "저 때문에 일단은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잖아요"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31번 확진자 주장(사진='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면 포착 이미지)
31번 확진자 주장(사진='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화면 포착 이미지)

질병관리본부 발표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31번 확진자가 검사를 거부하고 신천지대구교회 집회와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다른 신천지 신도들뿐 아니라 의료진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접촉자들은 격리 조치됐다.

결혼식 참석자들 중에는 경북 성주군 공무원 일단도 있어 51명이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2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가톨릭 이스라엘 순례단 39명 중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중 한 명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졌다.

신천지대구교회에 참석했던 해당 신천지 신도는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상북도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배포한 뒤에야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밝혔다.

다른 신천지 확진자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해당 신천지 신도 역시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근무를 이어갔다. 해당 신천지 신도는 예비군 부대를 출퇴근하는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한편 제보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은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나오는 신천지는 다 허위 사실"이라며 "신천지가 사회에 폐 끼친 게 있느냐”, “여론몰이가 얼마나 무서운 줄 아느냐. 다 여론몰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기사에는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이들의 댓글도 우후죽순 달리고 있다. 기사마다 “우리도 피해자다”, “대형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왜 제대로 보도 안 하느냐”, “정부가 무능을 가리려고 우리를 이용하는 거다”, “중국 사람들부터 입국 금지시켜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신천지 매체로 알려진 천지일보 역시 20일 이와 같은 흐름의 기사를 배포했다. 기사마다 신천지를 옹호하는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신도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의심되는 지점이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지난 21일 신천지에서 댓글 작업과 추천/비추천으로 인기 기사를 끌어내리거나 올리는 활동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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