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 가짜뉴스 유의해야
상태바
신천지 관련 가짜뉴스 유의해야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3.04 2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돌고 있는 신천지 관련 루머에 대해 언론들의 책임있는 팩트체크 보도가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어느정도 정리된 후, 신천지 측이 언론사에 정정보도 내지는 반론보도를 요청하면서 신도들에게는 자신들이 가짜뉴스 피해자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평화나무는 지난달 28일 "폐쇄했다"는 신천지 시설 운영 논란”이라는 기사에서, 폐쇄했다는 건물에서 신천지가 여전히 모임을 하고 있다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보도를 인용하고, 부산 신천지가 폐쇄했다는 건물에서 행사를 열며 사람을 모집한다는 포스터의 진위여부를 다뤘다. 

보도가 나간 직후 평화나무 사무실에는 부산 신천지 야고보 지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항의전화가 이어졌다. 이들은 “자신들은 모임을 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화나무의 이날 기사에는 “신천지가 자체 폐쇄했다고 주장한 시설 중 29일 오픈하우스를 열기고 예정된 곳이 있어 부산시가 확인에 나섰다”는 내용이 담겼을 뿐이다. 또 신천지 측은 부산 신천지 야고보 교회도 자체 폐쇄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부산시청도 27일 해당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결과, 포스터는 2월 15일 이전에 제작된 것이며, 해당 행사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경찰의 협조하에 해당 지역 수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을 짚었다. 

한편 지난달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폐쇄됐다는 부산 신천지 야고보 지파 집회소에 2명이 상주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인근 상인들은 해당 건물에 사람이 드나든다며 부산시에 주민 신고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산시는 신천지 시설을 긴급 야간 점검하여 불이 켜진 1곳을 28일 적발하고, 시설을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부산 신천지 야고보 지파는 중국 우한 지역 신천지를 담당해 관리해온 터라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3월 1일 한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
3월 1일 한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

 

또 지난달 SNS상에서는 신천지의 일반 교회 참석 지시 내용이 담긴 이미지와 메시지가 확산하면서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신천지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일반 교회 침투를 지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다. 신천지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은데 굳이 일반 교회에 참석해 비난을 자초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신천지에서는 일반 교회에 참석하는 것을 죄악시한다. 이 때문에 다시 신천지 예배에 참석해 죄를 씻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신천지 건물이 폐쇄되어 모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반 교회 예배에 참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텔레그램만 쓰는 신천지가 카카오톡을 이용한다는 점도 가짜 뉴스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지난달 21일 C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폐쇄하고 신천지 관리 어플 S라인과 리더들의 전화로 공지를 전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천지 측에서 덫을 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보도에 신중을 기해 달라는 주의도 당부되고 있다.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는 “과거 세월호 사건 당시 언론들이 구원파와 관련해 경쟁적으로 보도한 후, 나중에 구원파에서 문제 제기하자 책임감 없이 반론, 정정 보도를 받아주는 바람에 구원파가 가짜뉴스 피해자라는 이미지만 심어주었다”면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내용을 언론이 팩트체크 없이 보도하는 것은 오히려 역풍을 받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신천지 연예인 명단이라는 지라시성 메시지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메시지에 이름을 올린 당사자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천지는 연예인을 앞세운 포교 활동을 한 흔적이 드러난 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천지의 언론 감시 활동은 이전부터 있었다. 과거 YTN에서 제작진이 실수로 잘못 넣은 부분 영상에 신천지에서 즉각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신천지는 정보통신부 등을 운영하며 여론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신천지에 불리한 블로그 게시물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하거나, 네이버 지식인에서 신천지 옹호 여론이 형성되도록 활동한다는 것이 이단 전문가들과 탈퇴자들의 증언이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은 지난달 21일 신천지는 코로나19-신천지 관련 기사와 유튜브 영상에 추천/비추천과 댓글을 지시하고 있다고 밝하기도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전광훈 통역' 교회에서 제명
  • 예장통합 총회장까지 '코로나 종교탄압' 주장
  •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어떻게 신천지 도움 받았나
  • "‘다윗왕’ 같은 ‘대통령’ 없어 전염병 퍼져"
  • “예배하면 전염병 소멸” "文, '주의 종' 말 들어야"
  • "이재명 대통령되면 하나님 이 나라 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