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발언' 정동수 "총선서 우파 당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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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발언' 정동수 "총선서 우파 당선돼야"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03.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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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2일 게재된 사랑침례교회 유튜브 채널 영상. 정동수 목사는 이날 '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와 나의 관계: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한 한기총 성명서가 옳기에 나는 찬동할 뿐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출처= Charity Baptist Church)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를 주장하면서 일부 교단에서 이단 시비를 받고 있는 정동수 목사가 지난달 16일 예배시간에 “4월 15일 총선에는 확고한 우파 성향의 정치 지도자가 압도적으로 당선되어야 한다”고 기도했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 

정동수 목사는 이날 사랑침례교회 주일예배 기도시간에 “이 나라를 긍휼히 여기셔서 선각자 이승만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게 하시고 박정희 대통령을 국가 원수로 세우셔서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케 했다”며 “그러나 현 정권이 집권한 이후로 그동안 힘써 쌓아 올린 온 기초들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리고 있어 대한민국 현실이 심히 답답하고 암담한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실패는 주민들의 생활을 날로 힘들게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생계가 곤란해졌다”면서 “사회 곳곳에 좌파적 사고가 깊이 뿌리내렸고, 현 정권을 이 나라를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몰아가고 있다. 근로 의욕을 상실시키고 국가의 재정상태는 바닥났다. 이 백성의 닫힌 눈이 열려서 베네수엘라를 교훈 삼을 수 있도록 은혜 내려달라”라고 기도했다. 

또 “일을 할 수 있음에도 일하지 않고 거저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죄악이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임을 온 국민이 깨닫게 해 달라. 나라가 더이상 좌경화되지 않게 해달라”며 “다가오는 4월 15일 총선에는 확고한 우파 성향의 정치 지도자가 압도적으로 당선돼 그동안 무너진 모든 것이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좀먹고 있는 주사파들과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추종자, 귀족노조 전교조가 이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척결해 달라.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2020년에는 저 정권이 무너져내리고 자유 통일 되어 대한민국의 자유가 그 땅(북한)에도 전달이 되고 누구든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정 목사의 기도 한 마디 한 마디에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정 목사는 코로나19는 하나님의 진노로 확산한 것이란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수님께서 이제 진노를 거두시고 어리석은 민생들을 불쌍히 여겨 이 역병이 수그러들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이날 광고시간에는 2월 29일 광화문 광장에 나가는 분들은 그곳에서 만나자는 내용과 3월 말 반동성애 진영의 대표 활동가로 꼽히는 김지연 약사를 초대하겠다는 내용을 알렸다. 젠더이데올로기로 좌익세력이 세상을 뒤바꾸려고 하는데, 차별금지법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또 교인들에게 “이 일을 하다 보면 마귀도 함께 일을 한다”면서 “내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됐는데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가를 올바로 세워야 복음을 선포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다”면서 “단순하게 일반 교회 다니는 이상의 커다란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의 것을 굳건하게 이 땅에 세워야 한다. 그 일을 위해 헌금하고 모이고, 함께 일하고 목사와 함께 공동상속을 하나님으로부터 받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하면서 오는 4.15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지도자가 압도적으로 당선 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현행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85조 ③은 누구든지 교육적·종교적 또는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하여 그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하거나, 계열화나 하도급 등 거래상 특수한 지위를 이용하여 기업조직·기업체 또는 그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이를 어기면 부정 선거 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제255조 ①의 9항).

아울러 목회자는 예배시간에 대부분 마이크를 사용하므로 제91조 (확성장치와 자동차 등의 사용제한)에도 저촉돼 처벌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 

 

예배시간마다 정치적 메시지 전달, 문재인 탄핵이 교회의 사명?

"하나님은 오른쪽의 하나님" 주장도

정 목사는 현 정권 타도가 본인의 사명이라는 듯, 예배시간마다 거의 대부분 현 정부 비방을 빼놓지 않는다. 

그는 3월 1일 주일예배에서는 이인호 교수의 글을 인용해 발언한다면서 국가적으로 위기이며, 위기의 원인은 대통령을 잘못 선출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정 목사는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 인간적 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국민에 대한 배려도 양심도 수치심도 없는 듯한 문재인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그 일당에게 국가권력을 맡길 정도로 우리의 국민의식과 정치적 판단력이 해이해졌기 때문”이라며 “돈이나 권력이면 양심이나 자존심, 이성이 모두 쉽게 마비될 정도로 향락과 금전 만능주의에 빠져들었던데 있는 것이 아닌가, 깊이 반성해 볼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국 교수 같은 이중인격자를 지지하는 집단 시위가 벌어지는 나라가 세상에 또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인간으로서의 떳떳한 삶을 강조했다.

그는 “작은 것에도 쉽게 매수당하는 순진한 일부 유권자들 덕분에 유지되는 가장 추악한 형태의 복고적 전체주의 체제가 정착하려 하는 바로 이 순간이 회개해야 할 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마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것이 국민의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며, 누군가 돈이나 권력으로 매수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아무나 신상을 털고 고발하며 구속 수감하는 나라에서 이른바 ‘문빠’들의 횡포를 무릅쓰고 문재인 대통령 탄핵요구에 서명하는 사람들이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매우 고무적인 증후가 아닐 수가 없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자유와 평등 정의와 번영을 함께 추구하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선동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정치적 발언으로 매도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의 1차 원인은 신천지 등이 아니라,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 때문이라는 양 몰고 갔다. 

“이것을 정치적 발언으로 매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원치 않는 방향 즉 사회주의 공산주의 방향으로 나아가면 국가는 반드시 어려움을 당하게 돼 있어요. 이것은 제 말이 아니고, 지난 100년 동안의 온 세상 모든 국가들이 직접 경험하고 내린 역사의 증언입니다. 세상의 상식을 벗어나면 개인이든 국가는 망하게 돼 있어요. 중국의 공산당 정권과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정권을 한번 여러분이 비교해 보기 바랍니다. 그 나라의 국민과 그 나라의 국가를 한번 여러분이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기 바랍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것을 버리고 중국 공산주의 정권을 바라보며 중국 몽을 꾸고 중국의 사대주의 사상을 가지고 이 중국을 위로 떠받드는 이런 모든 것이 바로 국가의 어려움 즉, 우한 폐렴 확산의 1차 원인입니다. 대다수 양식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신천지가 1차 원인이 아닙니다. 교회가 1차 원인이 아니에요. 애꿎은 국민이 1차 원인이 아닙니다. 1차 원인은 시진핑 같은 공산주의자로 국경을 제때 봉쇄하지 않은 것, 이것이 1차 원인입니다. 지금 온 국민들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국군장로연합회(권오수 회장) 송연예배 및 정기총회에 주 강사로 참석해 "(정부가) '자유'를 빼고 사회주의·공산주의, 독재 체제로 가는 쪽으로 헌법 개정을 이루려고 하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모두 반대해야 한다"며 "(이는) 하나님께서 이건 아니라고 말씀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성애를 찬성하는 국회의원을 뽑으면 안 되지 않나. (나라를) 사회주의로 바꾸겠다고 하는 사람도 안 되지 않은가"라며 "예수 믿는 사람이 좌익 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성경을 잘못 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나님은 오른쪽의 하나님이지, 왼쪽의 하나님이 결코 될 수 없다"는 황당한 주장도 이어갔다. 이 내용은 지난해 12월 12일 뉴스앤조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정동수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된 전광훈 씨와 시국관을 함께하며 극우적 노선을 걸어온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6월 예배시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명의로 전광훈 씨가 발표한 시국선언에 대해 동조하는 발언도 했다. 정 목사의 발언은 전 씨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도 송출되며 교인들을 선동하는데 사용됐다. 

또 사랑침례교회는 지난해 8월 4일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친 후 반일종족주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지난해 2월 17일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같은해 3월 31일에는 이언주 당시 바른미래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을 초청했다. 

한편 평화나무는 6일 정동수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예배시간마다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며 입장을 물었으나, 정 목사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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