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ㆍ국민일보, 기독자유통일당 성명ㆍ논평 연거푸 보도

기독자유통일당의 성명과 논평을 기사화한 국민일보. (사진=국민일보 홈페이지 갈무리)
기독자유통일당의 성명과 논평을 기사화한 국민일보. (사진=국민일보 홈페이지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전광훈 구속’이라는 악재에도 지난 13일 ‘21대 총선 정당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전 씨의 오랜 멘토로 알려진 김승규 전 국정원장과 자유통일당 창당에도 관여했던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 총선 완주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우리공화당에서 갈라져 나온 친박신당(대표 홍문종 의원)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치면서 몸집 불리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교계 언론도 기독자유통일당 띄우기에 나섰다. 기독자유통일당이 발표하는 성명이나 논평을 그대로 기사화해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크리스천투데이와 국민일보가 대표적이다. 교단지를 비롯한 대다수의 교계 언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독자유통일당에 대한 소식을 이곳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일보는 3월 달에만 기독자유통일당이 발표한 성명과 논평을 세 차례나 연거푸 보도했다. 지난 9일 ‘적화통일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안을 결사 반대한다’, 12일 전광훈 목사 구속적부 재심사 기각 규탄 성명, 14일 이애란 기독자유통일당의 논평인 ‘마스크 대란, 사회주의 배급제 실시의 신호탄인가?’ 등이다. 인터넷 판 기사에서는 성명서와 논평 전문을 싣기까지 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적화통일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안을 결사 반대한다’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중국발 우한폐렴과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집권세력의 정책실패로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며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극단적 좌파 시민단체와 여야가 야합한 연방제, 내각제(이원집정부제) 개헌은 대한민국을 적화통일로 몰고 가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다시금 을사늑약의 기로에 서 있다. 여야와 야합한 극단적 좌익세력은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려고 할 것이며 적화통일을 완성할 것”이라며 “기독자유통일당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유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이애란 기독자유통일당 대변인의 ‘마스크 대란, 사회주의 배급제 실시의 신호탄인가?’ 논평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넘쳐났다. ‘사회주의 몽상에 사로잡힌 주사파’들을 몰아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마스크 하나도 제대로 공급 못하는 무능한 정부가 입만 열면 자화자찬이다. 김일성 주사파를 자처하더니 배운 것은 경제파탄 전략과 거짓말뿐인 것 같다”며 “지금은 마스크 배급제이지만 언제인가는 식량과 생활필수품 모두를 배급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배급소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것이 일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주의 몽상에 사로잡힌 주사파들을 몰아내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이 살 길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9일 <“원포인트 개헌안 결사 반대…대의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 기사에서 “기독자유통일당은 2016년 3월 창당한 기독자유당이 전신이며 지난 6일 기독자유통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며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목표로 자유민주주의(정치철학)와 자본주의(경제체제)로의 온전한 체제를 추구한다”고 기독자유통일당을 소개했다.

 

크리스천투데이 “‘거물급 인사 영입’ 기독자유통일당, 탄력 받을 전망”

크리스천투데이는 전광훈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는가 하면 기독자유통일당 띄우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일 <기독자유당, 朴 옥중서신에 “환영하지만… 우린 변화 없을 것”>, 11일 <‘기독자유통일당’, 광화문 세력 재규합 나선다>, 12일 <기독자유통일당 “적화통일 위한 ‘원포인트 개헌안’ 결사 반대”>, 13일 <전광훈 부재 기독자유통일당, 김승규 중심 선거 체제 돌입>, 16일 <기독자유통일당, “종교집회 자제 결의 즉각 철회” 촉구> 등의 기사를 내보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전광훈 부재 기독자유통일당, 김승규 중심 선거 체제 돌입> 기사에서 “기독자유통일당이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 장관, 전 국정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본격적인 4·15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며 “기독자유통일당은 그간 기독교 정당 운동을 앞장서 이끌어 왔던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지만, 소위 거물급 인사가 가세함에 따라 행보에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김승규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수락사도 자세히 전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은 개인의 자유권과 사유재산권을 보호하는 대한민국 헌법이 지켜지느냐 아니면 공산사회주의 헌법으로 바뀌느냐를 판가름할 매우 위태롭고 중요한 선거다. 기독교인들에게는 교회와 신앙의 자유를 지켜내느냐 빼앗기느냐를 가르는 운명의 선거”라며 “대한민국을 구해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크리스천투데이는 “기독자유통일당 당내 이번 주까지 비례대표 지원자들을 공모 중이며, 규정에 의거해 대의원ㆍ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민주적 투표절차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30여 명이 후보자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편 기독자유통일당은 주된 정책으로 △신앙의 자유 수호 △생명가치 존중 △자유민주주의 수호 △복음통일ㆍ자유평화통일을 내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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