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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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형편 나은 교회, 가난한 교회에 손 내밀어야 합니다

 

대형교회, 미자립교회에 대한 과감한 지원에 나서고

공동체 위한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적극 목소리 내야

 

 

코로나 19로 인해 초중고 개학이 2주 더 연기되어 4월 개학이 현실화 되었습니다. 수능시험 날짜 변경까지 심각하게 고려되고 있습니다. 실로 전대미문의 상황입니다.

 

교회와 목회자에게는 종교적 양심 못지 않게 사회적 책무가 요구됩니다. 그런데 일부 교회가 모이는 예배를 끝까지 고집하다가 집단 감염 사고를 야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적지 않은 교회와 목회자도 더는 예배를 중단할 수 없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교탄압주장도 불거졌습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예배 형식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접근과 판단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학교가 개학을 미루는 상황이라면 교회 또한 사회의 보편적 위기의식을 공유함이 마땅합니다.

 

지금 교회와 목회자들은 언제까지 모이는 예배를 포기하라는 말인가”, “모이는 예배 금지는 종교탄압이라는 목소리 내기에 집착하기보다 현실적으로 크게 고통받고 있는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정적 여유와 교회 운영상 여력이 있는 대형교회가 나서 월 차임도 못 내는 것은 물론 동영상 예배도 벅찬 미자립교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겠습니다. 교단 차원에서든 개교회 차원에서든 평소에 행하던 미자립교회에 대한 통상적 지원의 범위를 넘는 과감한 나눔이 필요한 때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함께 일구어가고 있는 미자립교회에 대한 형편 나은 교회의 아낌없는 나눔 실천이 시급합니다. 코로나 19 위험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했다가 낭패 본 일부 교회를 두고 사회 여론은 헌금수입에 집착하다가 만난 고난이라고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돈에 먹히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미자립교회만이 아닙니다. 이주노동자 등 방역 취약계층에 대한 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모여야 합니다. 또한 건물주인 교인에게 사회적 고통을 함께 나누자며 착한 임대인 운동의 동참을 호소해야 합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국면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이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가에 따라 교회에 대한 일반 국민의 판단은 크게 갈릴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는 이 고난 앞에 어떤 해답을 내놓아야 할까, 불편한 시선이지만 사회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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