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한민족기독교대연합, 18일자 조선일보에 전면광고…“문재인 정부, 반헌법적ㆍ반인륜적ㆍ반성경적인 동성애 조장”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무려 ‘영적정부’를 만들겠다며 조선일보에 전면광고를 내건 목회자들이 있다. 정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에 성경적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영적정부를 구성해 전 세계 모든 족속에게 ‘천국복음’을 전해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겠다는 원대하기 짝이 없는 포부까지 밝혔다.

18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전면광고는 ‘망할 것인가? 일어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킹덤한민족기독교대연합’이라는 단체가 실은 것이다. 준비위원장은 지난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 당시 전광훈 씨와 2파전을 벌였던 김한식 목사(한사랑선교회 대표)다.

김한식 목사 ⓒ유튜버 Jeremy Park
김한식 목사 ⓒ유튜버 Jeremy Park

 

이외에도 엄기호 목사(전 한기총 대표회장)가 대표회장,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명예회장, 고문에는 김동권 목사(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김진호 감독(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신신묵 목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최병두 목사(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킹덤한민족기독교대연합은 ‘한국교회와 전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며 “우한코로나 바이러스는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이라고 주장했다. 하나님이 진노하신 이유는 교회지도자들의 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수그리스도를 배도한 죄 ▲동성애ㆍ동성혼 등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대적한 죄 ▲마음대로 교회를 휘두른 죄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메시야 나라에 내가 왕이다” 등의 하나님을 업신여긴 죄 등이다. 그러면서 회개하고 통회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18일부터 4월 15일까지 3일간 금식기도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회개를 마치자마자 문재인 정부 비난에 열을 올렸다. 현 정부가 “하나님께 싸움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을 중요시하지 않고 중국과 ‘운명공동체’가 됐다는 것이다.

킹덤한민족기독교대연합은 “6.25이후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세계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이 공산전체주의의 블랙홀로 끌려가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노의 근원지인 중국과 운명공동체 라고 하면서 코로나 발원지를 막지 않았다”고 했다.

사전투표와 전자개표기 사용도 반대했다. 이들은 “전자개표기로 인한 부정이 끊임없이 대두되어 왔으며 2만여 명이 소송을 제기하였다”며 “공정한 투표는 민주 기본 질서의 근간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UN공정선거감시단 파견을 강력히 꼭 관철시켜주시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한 달여도 채 남지 않은 4.15총선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졌다. 킹덤한민족기독교대연합은 “하나님께 싸움을 걸어 이긴 역사도, 정부도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동성애, 동성혼 등을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합법화하고자 함으로 반헌법적, 반인륜적,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반하는 반성경적인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다. 이러한 정당은 4.15총선에서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4.15총선 때 좌익세력이 과반수를 넘으면 헌법을 연방제로 고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는 여야를 넘어서 하나님 편”이라며 “무엇이 옳으냐의 문제이며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혈맹’인 미국에 대한 호소도 빠지지 않았다. 킹덤한민족기독교대연합은 “현재 무너져가는 한미동맹을 영국수준으로 올리고 전술핵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와 북한의 핵 도발을 견제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며 “그동안 한미동맹이 있으므로 세계질서를 유지하여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하여 주심을 감사드린다. 우리의 혈맹인 미국 앞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부르짖으면 나라를 구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님 우리 민족에게 ‘영적정부’를 구성하라는 부르심도 주었다고 했다. 이들은 “하늘에서는 하나님의 통치 질서로 하나님 나라를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왕이신 주님의 통치 질서로 정렬된 킹덤을 이루어 한 가족, 한 몸을 이루자”고 했다.

“그러나 동북에서부터 소문이 이르러 그를 번민하게 하므로 그가 분노하여 나가서 많은 무리를 다 죽이며 멸망시키고자 할 것이요. 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세울 것이나 그의 종말이 이르리니 도와 줄 자가 없으리라(단11:44~45)”라는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 킹덤한민족을 통하여 적그리스도를 패망케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영적정부를 섬기실 분’들과 정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의 연구위원, 중보기도위원도 모집했다. 특별한 자격 요건도 나이 제한도 없었다. “자신이 먼저 회개하고 사랑을 실천하므로 섬기실 분들”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했다.

킹덤한민족기독교대연합은 ‘영적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정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를 성경으로 제시한다”며 “킹덤한민족공동체 가족으로써 윗세대는 아랫세대를 사랑하고 아랫세대는 윗세대를 순종하므로 한 가족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간다”고 했다.

“한민족인 대한민국, 북한, 연해주, 하바롭스크, 사할린, 몽골, 내몽고, 동북삼성, 일본(백제, 가야가 세운 나라로서 70%가 한민족)에 이어 전 세계에 디아스포라 된 800만~1000만의 한민족 공동체가 이스라엘과 전 세계 모든 족속에게 천국복음을 전하여 킹덤화하여 주님의 재림을 대비한다(마23:37~39,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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