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사랑하는교회 주일예배…변승우 “공산주의 사상에 물든 적그리스도 세력들 본색 드러내”

지난 8일 변승우 씨가 사랑하는교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랑하는교회 영상 갈무리)
지난 8일 변승우 씨가 사랑하는교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랑하는교회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코로나19 관련 막말 대열에 변승우 씨(사랑하는교회)도 합류했다. 변 씨는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종교집회를 자제 및 금지시키는 이유가 “공산주의 사상에 물든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변 씨는 지난 8일 주일예배에서 ‘영성운동이 오해하고 있는 지식의 말씀(고전12:7~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1시간 30여분 가까이 되는 설교 시간 내내 목회자들에 대한 비난과 색깔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들이 쏟아냈다.

변 씨는 “다른 것들은 하나도 막지도 않으면서 중국인이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부터 막을 일이지 그거 안 막고 나라 이 지경 만들어놓고 양심도 없이 아직도 청와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화살을 교회로 돌리는데 적그리스도의 세력이라서 그런다”며 “공산주의 사상에 물든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기 때문에 그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어 “여러분이 이렇게 예배드리는데 뭐가 위험하고 직장은 어떻게 가나”라며 “요것들은 아무튼 간에 기회만 있으면 그 속에 있는 본색을 드러낸다”고 했다.

변 씨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의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이 회개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호남지역의 기독교인들이 미혹에 빠져 나라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변 씨는 “여기 있는 분들은 안 그렇지만 전라도가 회개해야 된다. 전라도 목사들이 빨리 미혹에서 벗어나야 되고, 전라도 신자들이 빨리 미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게 좌파, 우파 문제가 아니라 호남, 영남의 문제가 아니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싸움”이라고 했다.

민주주의가 완전한 체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 공산주의는 마귀의 세력이다. 그건 완전히 마귀의 세력이고 지옥의 세력이다. 공산주의는 기독교의 적이다. 그래서 여러분 호남이다 영남이다 이거 따를 거 아니에요. 정말 호남 목사들은 땅을 치고 회개해야 돼. 호남 기독교인들은 땅을 치고 금식하면서 회개해야 돼. 얼마나 그들이 이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나라를 망치고 있는지. 뭐 이러면 또 이제 나한테 공격이 많이 들어오겠죠? 이제 맷집이 붙어 가지고 뭐. 분별없는 것들이, 네깟 것들이 뭐라 그래도 관심도 없어.”

변 씨는 “아직도 이거를 못 본다는 것은 진짜 소경인거다. 그건 목사든 신자든 소경인 것”이라며 “그러니까 정말 눈이 열려야 되고 회개하고 정신 차려야 된다. 정말 이 나라를 공산주의 세력으로부터 지켜야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공산화가 진행되면 북한처럼 기독교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변 씨는 “벌써 이렇게 본색들을 드러내는데 나중에 진짜 점점 더 공산화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나. 기독교 없어진다. 이 땅에서 북한처럼 교회 없어진다”며 “북한에 무슨 문제의식이 있나. 목사들 다 죽이고 기독교인들 다 죽이고 수용소 보내고 교회 다 허물었어도 시진핑이 지금 교회를 그렇게 핍박하고 있어도 얼마나 꼬리치고 좋아하나. 여러분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적이다. 그들은 교회의 적”이라고 했다.

공산화의 위험을 깨닫지 못한다면 ‘가짜 목사’이자 ‘가짜 신자’라고 했다. 변 씨는 “자기중심적이 되다 보니까 눈이 멀어 가지고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걸 못 보는 거다. 그래서 나라가 이렇게 위험해진 것”이라며 “문재인 탓할 거 없다. 더불어민주당 탓할 거 없다. 목사들이, 교회가, 기독교인들이, 국민들이 문제다. 그래서 여러분 정말 깨어나야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감사하게도 문 대통령이 실점을 거듭해서 그래도 암만 해도 안 깨어나는 국민들과 젊은이들이 많이 깨어나고 있어요. 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하하) 이제 다 깨어나 가지고. 믿습니까? 저런 악한 정권 말도, 안 되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저런 정권 다 쓸어내 버리고, 언론도 깨끗이 청소하고. 믿습니까? 이 나라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주의 나라가 왕성케 되기를 바랍니다. 아, 이런 얘기하려고 쓴 건 아닌데 열이 받쳐 가지고. 하하하.”

애국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변 씨는 “다 이유가 있어 말 못한다. 한 가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할 수 있다. 눈치 보는 거 아니다. 비겁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세무조사 한다, 뭐 한다 그럴 때도 눈 하나 깜빡할 내가 아니다. 그까짓 거 조금 줘버리면 된다, 교회재산 다. 그까짓 거 나 별로 관심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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