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나라사랑, “공산화 되면 더 이상 예배 올릴 수 없어”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은 지난 27일 너알아TV를 통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은 지난 27일 너알아TV를 통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온누리교회 애국장로회’에 이어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이라는 모임도 등장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안 하니 국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 간다”고 주장했다.

시국선언문은 지난 27일 너알아TV를 통해 발표됐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토지공개념, 동일노동 동일임금, 언론 및 종교 재편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공산화로 가고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산화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예배를 올릴 수 없다.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히 교회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이북에 교회가 있나? 없다. 교회에서의 예배가 없다”고 했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은 ‘전국 17개 시도 애국 기독교 지도자’,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들의 모임(정교모)’, 온누리교회 애국장로회가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애국 기독교 지도자 일동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제4차 시국선언문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철저히 무장된 일련의 주사파들이 소위 촛불 혁명으로 대한민국의 정권을 장악한지 2년 9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현 정부가 4.15총선 이후 낮은 단계의 연방체를 추진시켜 “북한 인민군이 순식간에 전면적 침투를 감행하여 국정과 언론을 장악하면 적화통일의 숙원을 단숨에 그것도 무혈(無血)로 이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교회예배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기독교 입장’ 성명서에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초헌법적인 기독교에 대한 협박을 용납할 수 없다. 당신이 헤롯왕인가? 그러면 그 길 가도록 돕겠다”며 “정치 쇼하지 말고 방역에 전념하라”고 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들의 모임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급조된 단체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은 지난해 9월 18일 <“조국 퇴진” 시국선언 교수대표 72%는 ‘반동성애 기독시민연대’> 기사에서 정교모 학교별 대표자 47명 중 34명이 반동성애 기독시민연대, 4명이 뉴라이트 성향, 2명 한국창조과학회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온누리교회 애국장로회는 지난 10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가 ‘총체적인 거짓’과 ‘거듭되는 실정’으로 ‘편 가르기’, ‘국론 분열’, ‘외교 실패’, ‘코로나19 바이러스 만연’ 등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양유식 은퇴장로는 지난 9일 너알아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문재인 정권, 주사파 정권은 좌가 아니다. 종북좌파에다가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가려고 하는 그런 집단”이라며 “교회 안에서 함께 공산주의에 대항해야 되지 않나. 온누리교회에 비록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있지만, 당당하게 우리가 주장할 건 주장하기 위해서 광장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은 “우리 성도들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라고 부름 받았다. 교회 내에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 세상은 부정, 부패가 난무하며 온통 썩었고 상황은 우울하고 캄캄하다. 썩은 곳에는 소금이 들어가야 하고 캄캄한 곳에는 빛을 비추어야 한다. 교회는 외쳐야 하건만 잠잠하고 있음은 어쩐 일인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주님이 복음으로 부흥시켜주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주님께서 주신 대제사장의 사명과 복음 들고 열방에 나가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는 선교 대국의 사명을 계속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지구촌교회 “시국선언문, 교회 입장과 무관하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의 시국선언문으로 논란이 커지자 지구촌교회는 지난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구촌교회는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지구촌 교회 나라 사랑 시국선언문 발표] 영상은 지구촌 교회 공식 입장이 아님을 알려 드린다”며 “[시국선언문 발표] 영상은 본 교회 몇 분 장로님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루어진 것이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그분들의 깊은 염려를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교회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성도들이 ‘예수사랑’, ‘예수자랑’이라는 한 가지 가치 아래 모여 있는 영적 공동체인 만큼 영상의 내용은 지구촌교회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함을 말씀드린다”며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점에 있지만 지구촌교회는 앞으로도 나라와 민족, 지역사회와 한국교회를 향한 영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민족치유’, ‘세상변화’라는 비전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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