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질문에 김재헌 목사 발끈 "기자 국적이 중국이냐 조선족이냐"

김재헌 목사(세종 벧엘교회)가 지난달 말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 기도회 설교에서 “이 시대의 적그리스도는 시진핑과 문재인”이라 주장했다. (출처=김재헌TV세종채널) 

 

[평화나무 정병진 기자] 청소년 자기계발서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김재헌 목사(세종 벧엘교회)가 지난달 말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 기도회 설교에서 “이 시대의 적그리스도는 시진핑과 문재인”이라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유튜브 ‘처치타임즈’의 ‘재림의 증거와 적그리스도’란 영상을 보여주며, “이미 노아시대에 인간의 하이테크 문명은 고도로 발달했다”라거나 “‘특이점의 시대’인 2045년이 오면 AI를 예수 그리스도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등의 시한부 종말론에 가까운 주장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요한계시록이 예언한 ‘짐승’이고 그 짐승 사람에게 666 표를 주는데 이 주사파 정권이 그 중간 숙주 노릇한다”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지려면 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최근 매일 오후 교회에서 구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4.15 총선 전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기도회를 진행하며 전광훈 씨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 영상과 찬양을 강단 정면 스크린에 띄워 보여주었다. 설교 도중에는 ‘재림의 증거와 적그리스도(공산주의)’란 유튜브 영상을 교인들에게 보여주면서 간간이 자신의 해설을 덧붙였다. 

영상속 처치타임즈 운영자 김효정은 “노아의 때 하나님의 아들들은 사람의 딸들과 결혼해 거인을 생산하였습니다. 천사숭배가 일어났고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유전자 변형이 발생하게 됐죠”라 말한다. 

이 대목에서 김 목사는 영상을 멈추고 “노아의 때 유전자 변형을 통해서 거대한 인류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변형으로 하나님과 예수님 없는 영생을 끊임없이 갈구하고 찾아가는 그 행위 가운데 적그리스도가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가면 스미소니안(smithsonian) 박물관이 있다”며 “미국 서부 개척시대 거인 유골들이 발견되면 진화론의 잘못된 점을 숨기려고 스미소니안 박물관협회에서 수많은 거인의 자료들을 다 숨겼다”고 주장했다. 스미소니안 협회가 미국 전역에서 발견된 거인 유골을 수집해 파괴했다는 주장은 음모론자들의 주장 중 하나로 인터넷에 퍼져 있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이 자료(스미소니안 협회가 숨긴 자료)는 이미 노아시대에 인간의 하이테크 문명은 고도로 발달했음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때(노아시대) 처음으로 ‘유전자가 변형될 수 있다,’ ‘핀셋으로 잘라서 다른데 붙이고 뗄 수 있다’는 이 기술이 발명됐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노아시대에 인간들이 벌써 유전자를 조작해 인간과 동물의 하이브리드종이 나왔다. 이런 조작을 보고 하나님이 인간을 없애려 홍수 심판을 한 것”이라 주장했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가 생각해낸 이 모든 발명품,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은 이전에 노아시대에 한번은 스치고 지나갔던 것들”이라며 “새로운 게 아니다. 

여러분이 쓰는 땅속 석유의 재료는 백억에 가까운 사람이 홍수에 떠내려가 걸프만 같은 곳에서 소용돌이를 일으킨 뒤 토사에 묻혀 생겨난 것”이란 주장도 덧붙였다. 

영상에서 김효정은 “재림의 때 징조는 노아와 롯의 시대와 같이 동성애와 인간복제를 통한 유전자 변형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로 인해 부패와 혼란이 왔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조롱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이어 “동성애에 인간복제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저항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기독교인들은 핍박의 대상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김 씨는 또 “두 번째 재림의 징조는 바로 적그리스도의 등장입니다. 마지막 때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는 세상을 통치하는 통치자의 개념”이라 설명한다. 

그런 뒤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짐승’을 언급하며 “(적그리스도는) 모든 자에게 표식을 받게 하고 이 표식이 없으면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한다.”라 말한다. “이런 통제를 받는 곳 바로 공산주의죠”라며 “교회와 예배 역시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겠죠”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빅브라더와 관련해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나라는 중국”이라며, 중국 전역에 설치된 폐쇄회로 1억 7천개, 전국민 안면 인식시스템 개발 공언, 중국의 AI 기술 발전 등을 말하며 그것을 ‘적그리스도 모습’이라 주장했다. 

그런 뒤 “대한민국도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다”며 “극도의 반미주의가 횡행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부정하는 움직임마저 포착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권 들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사회주의 개헌시도 또 극도의 포퓰리즘, 계급투쟁과 이슬람과 동성애 사조의 침투와 같은 반기독교적인 사조의 확산은 대한민국을 사회주의에 한발 가깝게 다가서게 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앞서 자신이 ‘적그리스도 모습’이라 규정한 중국 공산당 정권과 비슷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김 목사는 “1세기 적그리스도는 영지주의 요소, 3세기는 황제 숭배사상, 16~17세기는 제국주의, 18세기는 자본주의 체제가 적그리스도였고, 지금 21세기 적그리스도는 공산주의와 이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영화 <트랜센더스>를 언급하며 “‘저것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곧 오는데, 특이점의 시대인 2045년이라는 데 모든 미래 과학자들이 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계에서 AI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에 이것이 공산주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에 그들은 완전히 짐승이 돼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화웨이의 사이버 기술을 통해서 한국을 집어 먹고 있다”며 “‘여기에 오라’고 ‘중간 숙주 노릇을 해서 퍼뜨려 주겠다’고 지금 호언장담하는 무리가 바로 주사파 정권이기 때문에 싸워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김 목사는 “우한 폐렴(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이동을 통제하고 국가 간 이동을 통제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게 다 계획 속에서 일부러, 의도적으로 지금 폐렴을 통하여 실험한 것”이라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이어 “중국은 지금 2200만이 석 달 만에 사라졌다. 핸드폰 가입, 취소한 사람이 2200만이란 게 이해가 안 되잖느냐. 지금 중국은 곳곳마다 유골함을 나눠주는데 다. 이 적그리스도 모습은 우리가 이 대한민국에서 막아내지 않으면 저와 여러분은 어쩔 수 없는 위기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라 말했다. “정치, 윤리, 성경, 신앙의 힘으로 이들을 막아서,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이제 진짜 개·돼지처럼 살아남는 날이 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1~3월 사이 중국 휴대폰 가입자가 2천만명 넘게 감소한 건 사실이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코로나19로 그만큼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란 의혹을 제기하는 상태다. 하지만 중국 통신업계는 “중국은 한 명이 거주 지역, 업무 형태에 따라 두 개 이상 통신사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춘절 연휴로 고향에 내려간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 복귀를 못 해 직장 지역의 심 카드 가입을 취소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 해명한 바 있다. 코로나 19에 따른 중국 당국의 이동제한 조치와 활동 위축으로 신규 가입자가 늘지 않은 점도 휴대폰 해지자가 2천만 넘게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자는 1일 김재헌 목사에게 연락해 “왜 문재인은 적그리스도라 주장하는지” 근거를 물었다. 그는 “교회를 핍박하고 교회를 반대하면 말 그대로 반대쪽에 있으니까 적그리스도 아니냐. 쉽게 말하면 범 적그리스도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교회를 핍박하느냐”고 묻자, 그는 “지금 교회를 핍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가톨릭 신자지 않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가톨릭은 우리 기독교 범주 안에 들어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2200만 명이 중국에서 사라졌다’고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건 내가 한 게 아니라, 김정민이라든지 많은 외신을 보도하는 사람들이 ‘의심이 된다’ 그렇게 얘기 하더라”고라 애둘러 말했다. 

이에 “이거 가짜뉴스나 음모론 아니냐”라고 질의하자, 그는 “어느 편에서 일하는 분이냐, 중국 편에서 일하는 분이냐 대한민국 편에서 일하는 분이냐?”라는 황당한 질문으로 공격적 태도를 취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나한테 이의를 제기하면 그건 이해가 된다. 근데 본인이 중국 시진핑 대변인도 아니고...기자님 국적이 의심스럽다. 중국 사람이냐, 조선족이냐”라고 물었다. 

아울러 김 목사는 “특이점의 시대가 2045년이고 그때가 되면 AI를 예수 그리스도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트렌센더스>라는 영화를 보면 내 말이 이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모든 미래학자들이 다 인정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 본다”고 의문을 제기하자, “특이점이라고 구글에서 한 번 쳐봐라, 내 한 말이 틀린지 맞는지”라고 답했다. 

스미소니안 언급에 대한 해명도 들어보았다. “그것(스미소니안)도 검색해 보면 음모론으로 나온다”라는 문제 제기에 김 목사는 “맞다. 다 음모론인데 일부는 신뢰성이 가는 부분도 많다. 그거는 미스테리 헌터라는 유튜브를 보면 박사님 한 분이 십 년째 그 일만 하고 있다. 스미소니안 박물관에 거인이 나왔다는 얘기는 처치타임즈 김효정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던 중 돌연 기자에게 “혹시 예수를 믿으시냐”, “지금 돌아가셔도 천국 간다는 믿음이 있느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한편 김재헌 목사는 자유통일당 세종시 지역당 창당을 주도하였다. 그러다가 김문수 씨와 함께 자유공화당에 입당해 고향인 부산 서구에서 총선 후보로 출마하려 시도했으나 김문수 씨의 자유공화당 탈당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자 출마를 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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